- '네 어머니'
"아들! 잘 지내? 왜 통 안와~
얼굴 잊어버리겠어"
- "죄송해요 조만간 찾아뵐게요 건강하시죠"
"나야 뭐~ 늙은 호랑이한테
천대받는거 말곤 무탈하지~ 넌 어때?
혹시... 요새도 악몽같은거 꿔?"
- "근데 그건 갑자기 왜 물으시는데요?"
"아니~ 너 예전에도 스트레스 받거나
주변환경 바뀌거나 그러면 자주 악몽꿨잖아"
"아줌마 말 들어보니까 너
그 날도 와인창고 먼저 들렀다며~
술도 못하는 녀석이 엄마보다 거길
먼저 들렀다니까 혹시 무슨 힘든 일
있나 싶어서 걱정돼서 그러지"
- "힘든 일이 있어 간거 아니에요
악몽 같은거 안꿔요 이제"
"그래? 정말이지? 믿어도 되지? 어 도현아
엄마 손님 왔다 나중에 다시 할게~"
"아이 하나 찾아봐 주세요
21년 전에 죽은 아이 엄마 사진이에요
그 여자 주변부터 조사에 들어가면
단서가 잡힐 거에요.
알겠지만 이 일은 누구도 알아선 안돼요
그 어느때보다 신중하게 움직이세요"
-
"편집장님~~ 저 왔쪄용~~"
"어 그래 들어와 여긴 어쩐 일이야
돌아다녀도 돼? 직원들한텐 뭐라 그랬어?"
"오메가팬클럽 회장이라고 그랬죠~"
"어 그래 영화 판권 문제는 말이야
연락이 무지하게 많이 오는데-
생각 안바뀐거지?"
"뭐 알아서 적당히 막아주세요"
"아 참 장편소설 기획안 읽어보셨어요?"
"어 읽어봣는데 읽어봤지. 좋아. 완전 좋아
난 그 뒷얘기가 궁금해가지고 잠이 안와"
"아 뭐 그냥 재벌가에 얽힌
미스테리 뭐 그런거에요"
"에헤이 또 짜게 군다~"
"에헤이 또 성질 급하게 구신다
때 되면 어련히 알아서 풀까!"
"이야기는 2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 아이가 입양이 되죠
하지만 아이는 입양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입니다"
그 아이는 입양된 집의 아이와
쌍둥이 남매로 자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이 나누는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죠
그리고는 알게 됩니다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그리곤 듣게 됩니다. 어쩌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와 연관이 있을지 모를
한 재벌가의 일을
성인이 된 아이는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비밀리에 그 재벌가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집안에
자신과 동갑인 남자아이가
있음을 알고 그 남자아이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투비 컨티뉴~"
"아 왜 그래~ 한참 재밌어지는데"
"아 더 알면 다쳐요~"
"이게 픽션이야 논픽션이야? 미국까지 취재를
갔다온거 보면 아주 픽션은 아닌거 같고"
"그건 취재를 더 해봐야 알 거 같은데요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
"오메가작가를 직접 만나는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화판권 문제도 작가가
완강히 거부한 모양입니다"
"그 외에 다른 정보는 없습니까?"
"글쎄요 정보가 될진 모르겠지만
출판사 앞에서 우연히 오메가작가
팬클럽회장을 봤습니다
편집장 말로는 얼마 후에 있을
낭독회 건으로 왔다 갔답니다"
"낭독회요?"
"팬들이 오메가작가의 소설이나
본인들의 자작소설을 낭독하는 뭐 일종의
팬클럽 정모인데 여기에 가끔 작가가
암행을 나오는 모양입니다 팬심을 살피러"
"일단 낭독회 날짜와 장소를 좀 알아봐 주십시오
그리고 모임장소를 제공한다든지
팬클럽 회원들에게 기념품을 후원한다든지
뭐가 됐든 오메가작가의 관심을
끌만한 방법을 다각도로 타진해 봐 주십시오"
"네"
"어디... 가십니까?"
"회장님 명 받들러 갑니다 맞선이요
영혼 팔러 가는 사람보듯 그렇게 불쌍하게
보지 마십시오 예의만 갖추고 금방 돌아올겁니다"
"따라오지 마십시오
혼자 갈겁니다"
-
"오셨어요?"
"어 채연이 왔니? 우리 안늦었다?"
"저도 방금 왔어요 들어가세요"
"오셨습니까 사장님"
"우리 애 왔어요?"
"아직 안오셨습니다"
"늦는대니?"
"그런 말 없었는데요"
"회사에 일 있어요?"
"그럼 일 하라고 만든게 회사인데
그 바쁜가 본데 들어가서 기다리자고"
"여기 안 바쁜 사람 누가 있어요"
"제가 할게요 들어가 계세요"
"그럴래? 여보"
- '어 채연아'
"왜 안와? 여기 오빠네 부모님
다 와계시는데"
"미안 난 오늘 참석 못할 거 같다
중요한 스케쥴이 있는걸 깜빡했네 내가"
"나는 안바쁘니!? 그럼 꼭 참석해야
되는 자리라고 강조를 하지 말았어야지
스케쥴 몽땅 캔슬하고 나와있는 난 뭐야 그럼!"
"어 미안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뭘 준비해요? 소리없는 총을 준비해요?"
"주총때까지 이사들을 포섭할 패를
준비한다는 뜻이잖아
거 왜 머리나쁜 척을 해
다 알아들었으면서"
"그래서 무기 만드느라
약혼은 뒷전이래요?"
'채근하지 말아요 뭐
때가 되면 지들이 다 알아서-'
'이이가 이렇게 뭘 몰라! 채연이랑 약혼해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는 것도 무기예요
듣자하니 회장실 쪽에서는 벌써부터
명성가 둘 째랑 도현이를 엮을 모양이던데,
이러다 판세가 뒤집히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요?'
'홍회장처럼 출신성분을 따지는 위인이
도현이한테 쉽게 딸을 내줄리가 없지'
"도현씨 내 말 듣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밖에 눈이 오길래-"
"여전히 순수하시네요? 예전이랑 똑같아요"
"어 그 말은 손발이 너무 오그라드는데요"
"내 말이. 너 몰라서 그렇지,
얘 별로 안순수해 안그래?"
"언니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요 위에서 기준오빠 부모님 모시고 식사"
"근데 넌 의사여친도 있는 애가
빨리도 시장에 나왔다?
뭘 그렇게 사슴처럼 놀라-
우리 결혼이야 늘 어른들의 전략인데.
절절한 연애사 하나 없이
여기 나와 앉아있는 사람 있든?
너도 유성그룹 셋째랑 꽤 길게 갔잖아?"
"근데 넌 좀 의외다 내가 듣기로는
첫사랑한테 꽤나 강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겨주고 갔다던데.
난 또 그 의사친구랑 꽤나 정열적인줄 알았지?
이런걸 그 흔한 말로 뭐라고 하던데..."
"아, 생각났다. 어장관리.
그 친구한테도 선 그어놓고 넘어오면
자존심 걸레로 만들겠다 협박했니?
그러니 알아서 도망치고 피해라, 그렇게?"
"지선씨 불편해 한다
나중에 따로 얘기해"
"아니야 다했어
반갑단 얘기가 좀 길어졌네?"
순수한것 같진 않지만 야망은 있어보이니까
잘해봐 개인적으론 안엮였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내가 널 많이 아끼거든"
-
"어, 그래! 티, 티켓팅 했다고!"
"네"
"잘했어! 난 그 날 또 요섭이 일때문에
그 결심이 흔들릴까봐 걱정을 했는데!
괜한 노파심이었구만"
"아 짐은 저게 다야?"
"네 아주 떠나는게 아니니까요"
"그렇지 뭐 아주 떠나는게 아니지"
"자 그럼 잘 다녀와!"
"네 잘 다녀오겠습니다"
"오 선생!"
"네 교수님"
"정신과 의사는 구원자가 아니야
모든 사람을 구할 수도 없고.
또 구원자에 환상을 가져서도 안되고"
그러니까 마음을 무겁게 하는게 있다면
그게 혹시 연민이나 죄책감이라면
내려놓고 산뜻하게 다녀와
또 성장해서 돌아오라고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그럼-"
욕심입니까. 역시 안되는 일입니까?
저는 그저 이대로 괴물인 채
살아가야 되는겁니까?
(낰낰낰)
"아, 예! 어 뭐야? 할 말이 남았어?"
"안녕하십니까"
"...!"
여새들 보기 좋으라고 한꺼번에 만듦ㅎㅎ
나 이뻐해주새오
첫댓글 헠헠 대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