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돈 몇 만원에 쓸만한 제품을 사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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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동호회등 인터넷 게시판에서 "X 만원 안쪽으로 쓸만한 쌍안경 추천해 주세요" 같은 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질문에 답한다면 다소 잔인하고 냉정하게(?) 들리더라도 "20~3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지 않는 한 그만한 가격으로는 절대로 쓸만한 쌍안경을 사실 수 없습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것입니다. 제 답변에 이렇게 반문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길거리 노점, 옥션이나 G마켓, 심지어 네이버나 다움같은 유명 포털사이트의 쇼핑몰에도 X 만원 이내의 쌍안경이 수두룩한데, 설마 공신력있는 이런 유명 사이트에서 허접한 쌍안경 팔겠냐고 말입니다. 국내 광학기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판매자, 소비자 모두 광학기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는 것이고, 유명 포털사이트의 MD들 역시 예외가 아니기에 그런 허접한, 쌍안경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물건들이 "전문가용 쌍안경" 이라는 터무니없는 광고와 더불어 팔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쌍안경, 필드스코프와 같은 광학기기는 직접 눈으로 들여다 보지 않는 한 성능차이를 실감할 수 없습니다. 카메라나 캠코더 같은 광학기기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그 품질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싸구려 제품을 터무니없는 광고로 포장해 파는 것이 통하지 않지만 쌍안경, 필드스코프 등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보면 만듦새와 광학성능의 차이를 장님이 아닌 이상 알 수 있지만 쌍안경을 구입하는 주 고객층은 대부분 생업에 바빠 직접 방문하여 구매하는 경우가 드물고, 인터넷의 제품 사진만 보고 구매 결정을 하게 됩니다. 사진만 봐서는 가격이 어떻든 다 비슷해 보이는 반면에 가격의 차이는 상당하므로, 특히나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더 싼 제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고, 결국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하는 마음으로 자기최면을 걸면서 싸구려 제품을 구입하기 쉽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할 다른 대상이 없으니 구매자는 좋은 제품 싼 값에 샀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싸구려 제품이라 한들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길거리표 또는 옥션표 쌍안경을 사고 좋다고 사용기 등을 통해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제대로 만든 쌍안경을 본 적이 없어 그렇게 말할 뿐이지, 절대로 제대로 만든 다른 쌍안경과 비교해보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경기라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니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면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아무리 싸다고 한들 눈에 해로운 제품을 구입하실 분은 계시지 않을 겁니다. 아래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 기사에서는 선글라스에 대해서만 언급되어 있지만, 쌍안경 역시 선글라스와 마찬가지로 눈건강을 위한 적절한 렌즈코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쌍안경은 선글라스와 달리 여러 장의 렌즈를 통해 빛을 모아 한곳에 집중해서 눈으로 보내기 때문에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강도는 훨씬 강하고, 자외선의 강도 역시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선글라스 쓴 눈으로 태양을 보면 눈이 부실뿐 실명하지는 않지만 쌍안경으로 태양을 직접 보면 실명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쌍안경에 적절한 렌즈코팅이 되어있지 않다면 강한 자외선이 그대로 눈으로 들어가게되고, 이로 인해 백내장 등 심각한 안질환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저가형 쌍안경을 사용해본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사용시 눈이 아프다고 하시는데, 이게 바로 과다한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눈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면 가격도 부담되지 않으니 한 번 경험삼아 구입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듯 심각하게 눈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설령 누가 공짜로 써보라고 줘도 절대로 받으시면 안됩니다. 렌즈뿐만 아니라 몸체가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도 중요한데, 몇 만원짜리 싸구려 제품들은 몸체가 약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몸체에 금이 가거나 또는 열에 의해 변형이 일어나 광축이 어긋나기 쉽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방수처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내부에 곰팡이가 쉽게 발생합니다. (일단 곰팡이가 발생한 쌍안경은 해외의 제조사로 보내 수리해야 하는데, 저가형 제품은 수리 자체도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을뿐더러 해외의 제조사로 보낸다 한들 운송비가 제품가격보다 높게 나옵니다.) 이러니 일년만 지나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려면 최소한 아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두루본광학은 반드시 위의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제품만을 선별해서 수입하고 판매합니다. 이와같이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별해 판매하다보니 몇 만원짜리 저렴한 제품은 찾아볼 수 없어서, 처음 보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가격이 높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소 10만원대 이상) 그러나 이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는 저질 제품이 워낙 많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뿐, 실제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신 분들은 모두 그 가격과 품질에 만족하고 계십니다. 달랑 렌즈 한 장 들어가는 안경도 웬만하면 10만원 넘어가고, 좀 좋은 렌즈 쓰고 좋은 안경테를 쓰면 몇십 만원은 기본입니다. 쌍안경과 같이 여러 장의 렌즈를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카메라렌즈 역시 몇 십만원은 기본입니다. 사정이 이러한데, 10장 이상의 렌즈와 프리즘, 견고한 바디(대부분 금속제), 방수,방진 및 질소충전 처리된 쌍안경을 불과 몇 만원에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요즘은 웬만한 얘들 장난감도 그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쌍안경을 비롯한 광학기기는 내구재이므로 한 번 구입할 때 최소 십년 이상 그 성능이 유지되는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입니다. 몇 만원짜리 싸구려 제품들은 1~2년만 지나도 광축이 어긋나거나 내부에 곰팡이가 발생하여 정상적으로 쓸 수가 없게 되는 경우가 많고, 수리 역시 불가능해서 버리고 새 제품을 사던지 해야 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으므로 백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를 치료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백내장 수술비만 100만원이 넘고, 일단 한 번 수술을 받으면 성공적이라고 하더라도 예전만한 시력은 되찾을 수 없습니다.) 반면 쓸만한 쌍안경을 구입하면 10년 이상 지나도 그 성능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백내장 등에 걸릴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너무나도 자명하지 않습니까? 제가 2년전 중국에 있는 浙江華東光電(절강화동광전)을 방문했을 때, 옥션에서 팔리는 사쿠라, 타카노메 등을 보여주니 다들 놀라더군요. 한국은 중국보다 선진국인줄 알았는데 중국에서조차 품질이 형편없어 잘 팔리지 않는 이런 저가형 쌍안경도 팔리냐고. 언제까지 우리나라가 이런 저가형 쓰레기를 재고처리 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까? 아무리 주머니 사정이 어렵더라도 미국, 유럽은 커녕 중국인들조차 저가형 취급하는 물건을 꼭 사야 할까요? 소중한 눈까지 버려가면서? |
2. 잘못 알고 있는 원산지를 기준으로 제품의 품질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지 말 것. |
두루본광학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종종 "여기서 파는 제품은 대부분 중국제네요. 품질은 믿을만 한가요?" 라고 묻곤 합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다른 곳에서 파는 제품은 중국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중저가형(40만원 이내) 쌍안경 및 필드스코프는 일부 러시아제, 동남아제를 제외하면 100%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야시경은 대부분 러시아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레이저거리측정기는 대부분의 회사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지만 두루본광학이 판매하는 Newcon社의 제품들은 캐나다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만드는 몇몇 일본회사(N社, O社, P社)들이 중저가형 쌍안경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 제품 역시 모두 중국 또는 동남아에서 제조되고 있습니다. (중저가형 제품임에도 원산지가 일본, 심지어 유럽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이 있다면 이는 과장광고로 보셔도 틀림이 없음을 보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다른 곳에서 파는 제품을 중국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많은 판매자들이 제품의 원산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거나 또는 중국제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회사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위에서 언급한 일본의 N社, O社, P社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이렇게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소위"일본회사"입니다. 실제로 존재한다면 영문야후나 구글을 통해 해외에서도 판매되는 것이 확인되어야 하지만,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일본상표라는 얘기죠. 카메라 등과 마찬가지로 쌍안경 역시 원산지가 일본인 제품은 일부 최고급형에 한정되어 있고, 가격도 100만원 내외로 무척 고가입니다.) 일부 판매자들의 비양심적인 영업방식도 문제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일제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중국제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한 이런 영업행태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농산품의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중국산농산품은 중국내수용 또는 일본수출용보다 품질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수입상들이 품질은 아무래도 좋으니 가격이 싼 것만 요구하는데, 싼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처럼 싼 가격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은 저질품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질품을 수입해놓고 원산지를 속이거나 가짜 상표를 붙여 비싸게 팔아 한탕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제품의 품질은 형편없다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된 것입니다. 쌍안경 등 광학기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몸체를 만들고, 장난감에나 쓸 플라스틱 렌즈에 코팅은 하지 않고 단지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빨간색 칠을 한 후(당연히 자외선은 전혀 차단하지 못합니다.) 일본에서 만든 것처럼 착각하도록 하기 위해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회사의 이름(대표적인 예가 옥션에 무수히 올라와있는 사쿠라, 타카노메 등과 같은 이름)을 인쇄하거나 또는 "Made in Russia"라고 거짓표기를 하고선 "러시아군용 쌍안경"이라고 판매합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얘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총을 군용소총이라고 파는 격입니다.) 만약 "Made in China"라고 인쇄가 되어 있으면 인쇄된 부분을 아세톤으로 문질러 지운후 일제인양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부 전문점을 제외한 길거리 노점부터 유명 포털사이트의 쇼핑몰까지 이런 쓰레기들을 판매하고 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은 이런 쓰레기들이 일제 또는 러시아제인줄 알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얼마전 몇 만원짜리 시계를 스위스제 명품시계로 둔갑시켜 수백만, 수천만원에 판 사기꾼이 잡혔다는 보도 보셨죠? 전세계에서 짝퉁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 한국입니다. 제품 품질을 따지지 않고 원산지만 그럴듯하게 속이면 묻지마 구매를 하니 사기꾼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죠.) 이런 물건들을 일제, 러시아제로 알고 써본 사람들은 "일제, 러시아제도 이정도 인데, 중국제는 오죽하겠어?" 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로는 제대로 만든 중국제 쌍안경은 단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쌍안경을 비롯한 광학기기는 본래 민수품이 아닌 군수품의 성격이 강합니다. 3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과거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본주의국가에 비해 가전제품 등 민간소비재를 만드는 능력은 떨어졌지만 군수품을 만드는 능력은 오히려 더 앞서기도 했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것입니다. 중국 역시 사회주의 국가이므로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1936년에 중국 최초의 군용쌍안경이 雲南北方光學(운남북방광학)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1950 ~ 1960년대에는 동독, 체코,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쌍안경들이 중국군에 대량으로 수입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62식 8×30, 78식 7×50, 95식 7×40과 같이 뛰어난 쌍안경을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군용쌍안경 생산을 통해 축적된 광학기술과 80년대 이후의 경제개방정책에 힘입어 현재에는 많은 미국, 유럽, 일본 회사의 제품을 OEM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의 대부분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중국회사에서 만든 쌍안경을 직접 수입할 때 약간의 불안함을 느꼈지만, 샘플을 본 순간 높은 품질에 만족할 수 있었고, 그 후 많은 고객들께서도 게시판의 사용후기란을 통해 또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셔서 중국제 쌍안경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수치상으로 보더라도, 현재 두루본광학에서 판매된 중국제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에 대해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의 수는 1년에 두 세명 정도로 극히 드물고, 구매한 제품을 중고로 판매하는 빈도 역시 1년에 셀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적습니다. 이는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은 부디 중국제 제품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버리시어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시기 바랍니다. |
3. 브랜드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말 것. |
윗글에서 일본회사라 할지라도 중저가형 제품은 모두 중국 또는 동남아에서 만들어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이런 제품들과 순수하게 중국회사가 만들어 자체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들과 성능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슷한 가격이라면 절대적으로 중국회사 제품의 성능이 우수하며, 심지어 2-3배 이상 가격차이가 나도 중국회사의 제품이 우수하거나 대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유명회사의 제품들은 보통 유통경로가 복잡(보통 제조사 → 총판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의 단계를 거침.)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공산품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국내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 유명하다 싶은 브랜드의 제품은 소위 이름값을 내세워 높은 가격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높더라도 다른 서비스가 좋다면 높은 가격을 감수하겠지만, 카메라같은 가전제품과 달리 쌍안경은 국내 수요가 극히 적기 때문에(국내에서 팔리는 카메라 대수의 수만 분의 일 수준도 안됨) 아무리 유명 브랜드라 한들 국내에 AS센터를 설립할 수 없어서 수리를 하려면 해외의 제조사로 보내야 하므로,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왕복 배송료, 수리비등을 부담하셔야 합니다. 반면 중국회사가 만들어 두루본광학이 판매하는 제품은 유통구조가 단순(제조사 → 두루본광학 → 소비자)하여 가격거품이 없고, AS 요청이 들어올 경우 빠른 처리가 가능하며, 보증기간내에 발생하는 AS비용에 대해서는 그 일부만 부담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판의 "자주 하는질문"(클릭!)을 참조하세요.) 브랜드에 대한 맹신없이 순수하게 제품의 성능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의 가격을 살펴보면, 이런 유명회사의 중저가 제품이 오히려 중국회사가 만든 제품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이러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광학기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아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나마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빵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더 비싼 돈 주고 사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봅니다. 중저가형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절대로 브랜드가 유명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마시고 순수하게 성능(렌즈, 코팅의 종류, 방수 성능, 내구성 등)을 꼼꼼히 살펴 선택하셔야 나중에 후회하시지 않습니다. 고가형 제품(100만원 내외)의 경우에는 중저가형 제품의 경우처럼 유명 브랜드 제품의 성능이 더 떨어지지는 않지만, 가격이 더 높고 성능이나 기타 AS등 서비스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두루본광학은 가격 거품이 많은 소위 유명 브랜드 제품은 판매하지 않으며, 지금껏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 제품을 발굴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4. 절대로 고배율 = 고성능이 아니다. |
쌍안경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멀리 있는 물체를 가깝게 보게 해주는 쌍안경이 어떤 것인가요?" 같은 질문을 자주 하시곤 합니다. 이는 마치 "굴러가는 자동차는 어떤 것인가요?" 하는 질문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멀리 있는 물체를 가깝게 보게 해주지 않는 쌍안경도 있습니까? ^^ 아마 질문을 하신 분의 의도는 배율이 높은 쌍안경이 어떤 것이냐고 물어본 것이겠지만, 상안정장치가 내장된 특수형 쌍안경이 아닌 한 손으로 들고 볼 수 있는 쌍안경의 배율은 가격이 낮건 높건 상관없이 무조건 7배에서 10배, 좀 높다고 해봐야 12배입니다. (7과 10의 차이가 큰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관측시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자주하는질문"(클릭!)을 참조하세요.) 그 이상의 높은 배율을 원하신다면 상안정 장치를 내장한 특수형쌍안경을 구입하거나 대형쌍안경 또는 필드스코프에 삼각대를 연결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특수형 쌍안경의 가격은 만만치 않고 대형쌍안경 또는 필드스코프는 삼각대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특수한 용도가 아닌 일반 레져용으로 사용하는 쌍안경은 모두 7-10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많은 분들이 고배율에 집착하는 이유는 옥션이나 G마켓 등에서 100배, 200배라고 터무니없는 배율을 말하면서 잘 모르는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배율이 높다고 주장하는 쌍안경들 역시 실제 배율은 7-10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 몇년간 두루본광학을 운영하면서 수백 번도 더 강조한 사실이지만 지금 여기서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고성능쌍안경은 절대로 배율이 높은 쌍안경이 아닙니다. 고성능 쌍안경은 렌즈코팅이 우수하여 밝고 선명한 상을 보여주며, 내구성 및 방수성능이 뛰어나 오래도록 밝고 선명한 상을 보여주는 쌍안경입니다. 이점 명심하셔서 배율을 과장되게 표기하는 저가형 쓰레기들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
5. xx용쌍안경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
특정한 용도를 위해 만들어지는 쌍안경은 없습니다. 물론 바다에서 쓸 쌍안경은 필수적으로 방수가 되어야 하고, 근거리관찰에는 최단초점거리가 짧은 쌍안경이 필요하지만 용도에 따라 xx용은 A쌍안경, xx용은 B쌍안경 하는 식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천체관측동호회에서 7×50, 10×50을 천체관측용 쌍안경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고정관념에 불과하며, 구경이 몇 mm이건 렌즈코팅이 우수해서 광투과율이 높은 쌍안경이라면 훌륭하게 천체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탐조(조류관찰)용 쌍안경의 경우에도 반드시 Center Focusing(중앙초점조절)방식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새를 아주 가까운(10m 이내) 거리에서 보는 상황이 아니라면 Individual Focusing(개별초점방식)의 쌍안경으로도 전혀 불편함 없이 새를 볼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질문"(클릭!)을 참조하세요.) 이런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는 이유는 다양한 쌍안경을 사용해본 사람이 국내에 극히 드물고, 실제로 쌍안경을 사용해 관측하기 보다는 말과 글로만 관측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한 쌍안경이 조금만 가격이 높다 싶어도 "이건 '전문가용 쌍안경'이니 내가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전문가용 쌍안경'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옥션에서 팔리는 저가형 쓰레기 중 자칭 '전문가용 쌍안경'이 많죠. -_-) 먼저 쌍안경을 사용하는 '전문가'가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카메라라면 카메라를 사용해 생계를 유지하는 전문가(사진기자, 사진사 등)가 분명 존재하지만, 쌍안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쌍안경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취미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취미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 사람을 전문가라고 부르지는 않죠.) 카메라의 경우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취미 활동에 사용되는 카메라 사이에 기능 및 사용방법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쌍안경은 가격에 상관없이 사용방법은 완전히 똑같고, 오직 렌즈코팅의 품질수준에 따라 화질의 차이만 존재할 뿐입니다. 마치 TV와 비슷한데, 보통 TV는 수십만원, 고화질 HD TV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누구도 고화질 HD TV를 '전문가용' TV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단지 일반적인 TV와 더 화질이 좋은 고급TV가 있을 뿐이지요. 쌍안경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쌍안경과 좀 더 화질이 좋은 고급 쌍안경이 있을 뿐이며, 처음 쌍안경을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고급 쌍안경을 사면 안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처음 쌍안경을 사던 100 번째 쌍안경을 사던, 돈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더 좋은 화질을 원한다면 고급 쌍안경을 구입하셔야 하고, 좋은 화질보다는 좋은 가격대비 성능을 원하신다면 좀 더 일반적인 쌍안경을 구입하셔야겠지요. (두루본광학의 쌍안경, 필드스코프 중 고성능형과 프리미엄형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은 고급 제품, 일반형에 속하는 제품은 일반적인 제품이라고 보시면 틀림 없습니다.) 지난 몇 년간 수백대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일반형 제품을 구입하신 분이 "좀 더 돈을 투자해서 고성능형, 프리미엄형 제품을 구입할 걸 그랬어요."라고 후회하시는 경우는 봤지만 고성능형, 프리미엄형 제품을 구입하신 분이 일반형만 구입했어도 될걸 괜히 돈낭비했다고 후회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천체관측 동호회등에서는 비싼거 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은 고성능형 이상의 제품은 본 적도 없고 살 능력도 없는 어린 학생들이 100% 이므로 신뢰할만한 주장이 아닙니다.(대부분의 경우 저가형 쌍안경조차 사용해본 적 없이 어디서 주워들은, 와전된 얘기를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루본광학의 사용후기게시판에는 이렇듯 입으로만 쌍안경이 이렇고 저렇고 얘기하는 사람이 아닌 실제로 쌍안경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회원가입하셔서 작성해놓은 좋은 글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6. 야시경은 망원경도 투시경도 아니다. 단지 상대방의 눈에 안보이는 손전등이라고 생각하라. |
야시경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야시경을 사용하면 불투명한 물체(선팅된 차유리 등)을 투시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야시경은 원래 야간투시경(夜間透視鏡)의 준말인데, 아마 투시(透視)라는 단어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투시는 야간(밤)을 투시한다는 뜻이지, 어디에도 불투명한 물체를 투시해서 볼 수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불투명한 물체를 투시해서 볼 수 있는 것은 X레이를 사용한 기계들밖에 없습니다. 야시경은 기본적으로 낮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밤의 광량을 최대한 증폭시켜서 우리 눈으로 사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계입니다. 밤이라도 어느 정도의 빛(달빛, 별빛 등)이 있다면 더 밝게 보이고, 이런 빛조차 전혀 없는 조건이라면(지하실, 동굴 등) 적외선 라이트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적외선 라이트를 작동시키는 것은 마치 손전등을 켜는 것과 같습니다. 강한 빛을 목표물을 향해 내뿜지만 야시경을 통해 보지 않는 한 이 빛을 전혀 인식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손전등이라고나 할까요? 그렇기때문에 야간에 경비, 보안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야시경은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경비원이 손전등을 들고다니면 도둑은 이를 쉽게 알아채고 숨을 수 있습니다. 반면 야시경을 사용한다면 도둑은 경비원이 소리를 내지 않는 한 경비원을 전혀 인식할 수 없습니다. 야간에 동물 등을 관찰할 때에도 아주 유용한 도구이죠. 단, 모든 야시경의 배율은 1-3배 정도이기 때문에 망원경은 절대로 아닙니다. 멀리있는 물체를 보려면 낮이던 밤이던 쌍안경 또는 필드스코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야시경중 일부 제품은 부가적으로 렌즈를 달아 배율을 늘릴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그래봤자 4배 정도에 불과하고, 배율이 높아진다 한들 관찰가능한 범위는 적외선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길어야 100m)에 한정되기 때문에 망원경으로서의 기능은 전혀 없습니다. 야시경으로 밤에 몇 km까지 볼 수 있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현재까지 개발된 어떤 야시경도 이런 원거리를 볼 수는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야간이라도 원거리를 관찰하려면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빛이 전혀 없는 깜깜한 밤이라면? 원거리 관측은 불가능합니다. 야시경은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에 비해 사용자수가 극히 적고, 최근에 군생활을 한 분이 아니라면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다가 영화 등을 통해 그 성능이 심하게 과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개념을 정립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웁쓰.................스크롤압빡 @.@;;
윽...........스크롤의 압박
좀 길지만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와~~ 짝짝짝!
수고 많으셨어요...^^ 남는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뭐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저가의 제품은 그 가격에 맞는 성능을 보입니다. 당연히 차이가 나는건 어쩔수 없는거죠~
재미잇네요! 올림프스80만원짜리 함 본적있는데 예술이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