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상담연구과정(1년과정) 봄학기가
“여신원형과 오라클 : 모던가디스 오라클 Modern Goddess Oracle”로 활짝 열렸어요.
1교시는 왜 ‘여신’인가?
‘여신원형’을 활용한 오라클을 공부하는 것은 무엇때문이가?라는
화두로 시작되었어요
후기융학파의 여성주의원형심리학, 여신영성을 기반으로 한
‘여신 Goddess’과 여성심리를 간략하게 개괄하고,
집단무의식의 원형 중에서 여성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여신원형을 접촉하고,
그 원형이 가진 심리적 과제를 알아가는 중요성에 대해 나누었지요
그리고 개성화 과정의 첫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내 안에 묻혀 있는 잠재력’을 알아보았어요
“외적인 삶, 내적인 삶, 심층의 삶, 영적인 삶”의
4가지 영역이 발현된 정도와 잠재되어 있는 상태를 체크해보았어요
저는 대체로 점수가 높은 편인데
가장 높은 영역은 영적인 영역이고
낮은 영역은 외적인 영역이에요.
영적 영역이란 개인을 너머
더 높은 자기(참나, 불성, 신성 등)과 연결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외적인 삶의 영역이란 물질세계에서 얼마나 효과적이고 수월하게 행동하는가인데...
이 영역 점수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다니...
처음에는 약간 의외였고, 최근의 나의 불안과 거친 마음이 반영되었나 싶네요
카드도 검아들 ㅠㅠ
우리는 타로카드로 4가지 영역을 이미지로 접촉하고 나눈후에
높은 영역과 낮은 영역의 빛과 그림자를
모던가디스 오라클로 뽑아보았어요
저의 영적인 삶의 빛과 그림자 프리그Frigg에요
노르웨이의 여신이네요. (북유럽 신화를 잘몰라서... 저자의 해설에 의존하여 해석했어요)
키워드는 ‘통합’이과 확언은 ‘나는 신과 하나이다.’에요
노르웨이의 가정, 사랑, 가정용품, 양육과 모성애 상징하는 여신으로
사람들을 한데 모은다고 해요.
그런데 이미지는...
우리가 전형적으로 떠올리는 모성과 사랑의 여신 느낌이 아니에요
은빛 헤어와 하늘색 슈트와 버튼이 달린 셔츠의 에찌
수레바퀴의 목걸이, 제3의 눈의 반지 등등
맑고 투명하고 명료하고 프로페셔널한 힘을 가진 이미지에요
어머니 여신의 전형적 이미지, 또는 스테레오 타입과는 모습이라서
마음에 들고 더 끌려요
Frigg 는 왕좌 뒤의 진정한 힘과 정신으로
‘비’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상가로서 높은 차원의 지성과 설득력
투시력과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본 미래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해요
(나도 그런 투시력을 가지고....그리고 입이 무겁고 싶다!!)
이러한 그녀의 힘을 존경하기에
사람들은 프리그에게 일상의 이슈와 미래 조언을 구한다고 해요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내면과 외부, 공동체가 화합하도록 하는 여신이에요.
저의 외적인 삶을 나타내는 오라클 카드는
Witch 마녀에요.
모던가디스 오라클의 구성에 의하면
Wich 는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16가지 원형중에 한명이에요
(처음 사용해보아서 49명의 여신원형과,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16가지 원형의 분별이 잘 안되요)
우선 프레그와 마녀의 피부색이 대비되어요.
제 안과 밖의 색채인가봐요ㅎㅎ.
마녀의 키워드는 권력power이에요
그림을 보는 순간 ‘그렇지, 내가 현대 마녀지 ㅎㅎ’
바로 수긍이 되었어요.
중세시대의 마녀는 악마와 계약하여,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서 사회에 혼란(역병, 악천후, 흉작 등)을 가져오고
밤에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다가
숲이나 들이나 산악에 모여서 마녀집회를 여는 등등~~~~
여성의 영성을 악마의 영성으로 규정하고
가부장제와 제도종교의 그림자와 불안을 여성에게 덮어씌었던 것인데...
실제 중세의 마녀는 마을과 야생(숲) 양쪽에 몸을 담고 잇는
정상적 질서의 내부와 외부를 왕래하는 여성으로 두려움과 함께 경외의 존재였지요
오라클의 현대 마녀는 자신의 힘을 자랑스러워하고,
모든 존재와의 연결감을 알면서 세상을 향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삶을 강력하게 살아가는 존재에요.
4가지 영역중에서는 점수가 낮지만,
대체로 점수가 높은 편이라 마녀원형을 빛의 측면으로 읽었어요.
그림자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막강한 파워를
다른 이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고,
다른 마녀들의 여정을 존중하며 길을 열어주어야 해요
음...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힘’, ‘권력’의 사용방식을 얘기해주고 있네요
그리고 마녀로서 부정적 감정을 투사받고 공격받은 경험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 상처를 잘 치유하여
부정적인 것을 다른 마녀들에게 투사하지 않고 길을 열어주고 싶네요
봄의 화원에서 자기와 인연있는 화분을 골랐어요. 저는 '장군'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아이비'를 모셔왔어요.
점심시간에는 입학식 세레모니로
화원에서 봄을 가득 담은 식물들을 선물로 가져왔어요
싱그러움과 생생함을 가슴은 담은채
오후 시간에는 12명의 여신을 만났어요.
‘아마테라스,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아테네, 바바야가,
바스트, 브리짓, 케리드웬, 데메테르, 에오스트레, 포르투나, 프레야’에 머물고
나의 여신원형의 빛과 그림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