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41세
18년 9월 암4기 진단받고 으윽 곧 죽겠구나 생각
네이년에 물어보니 2년 생존률 8%라고 함. 나중에 의사샘에게 맞냐니 그렇다 함.
18년 10월 항암 시작 으윽 머리카락 빠지고 손발저리고 속 뒤집어져 죽겠음.
병원 옆 이종사촌누나가 살아서 이틀연속 항암할때 신세 짐 누나 매형이 따뜻하게 대해줌.
혼자 아산병원 법무팀가서 연명치료 포기각서 쓰고 옴
고통없이 자살하는 방법 매일 구글 검색함
10월 말 죽기전에 가족여행해야할거 같아 아버지,동생이랑 인천여행 함. 차이나타운, 송도 호캉스
중국문화원
화려한 송도 야경
차이나타운 대형 중국집
인천상륙작전기념비
11월 4일 가평에 있는 암요양병원 입원.상담할때 아버지 우시니까 살짝 눈물났음.
눈 쌓인 암요양병원
19년도 42세
일본 - 죽을때 일본여행 못간거 후회될거 같아서
규슈지역, 오사카, 삿포로 일본여행 세번 감
노천온천있는 료칸, 음식, 친절함, 깨끗함이 좋았음
항암하면서 일본여행간다고 요양병원 누님들이 놀람...
료칸에서 나온 정갈한 음식들
벤츠 - 부자 이종사촌여동생이 벤츠e클 한달간 빌려줌 신나게 타고 다니라고... 그럼 기분 좋아져서 암 나을수도 있다고... 제주도 여행도 시켜줌. 또래 4촌 넷이서 제주도 여행...
맛집,카페 - 맛난 병원밥도 오래되니 지겨워져 병원 형 누나들과 가평 맛집 카페 종종 다님 관광지라서 맛있는 식당 예쁜 카페 많음(빛두리-잣두부전골, 더스테이힐링파크-엄청 조경이 멋진 대형카페)
나무아래오후N
커피와 빵들
더 스테이 힐링파크 정원
카페 의미있는 -작은규모지만 산멍때리기 좋았음
가평 현리 브런디 마리게리따 피자
내가 젤 좋아하는 루꼴라 피자 이 집 엔쵸비 파스타, 리코타치즈샐러드도 맛남
천주교- 청주에 신부님이 운영하는 암치유센터에서 하나님 만날려고 했으나 안됨.운명의 여인을 만남. 근처 초정탄산온천 다님. 탁구 배우러 다님
탁구 - 제대로 배워 보고 싶었음. 요양병원 형님들, 배운사람들이 넘 세서..
예쁘고 어린 코치에게 탁구레슨 설레임
연애 - 옮긴 요양병원에서 만난 여인들과 뜨거운 연애함 20대로 돌아간듯 정열적으로...
이런 곳에서 영화찍음
아침에 이런 강변길 걸으며 힐링
무아레 카페 저녁... 로맨틱하게
고즈넉한 산책길
전문가 도움으로 명상, 심리상담, 트라우마 제거 하기~~ 집단상담으로 상처치유하고 가족만나 트라우마 제거
이 시기 구충제도 엄청 먹었음(의미가 있었는지는 모름)
20년도 43세
개신교 - 목사님 운영하는 암치유센터에서 2달 보냄 하루에 두번씩 예배 드리는거 넘 힘들어 나옴 종교하고는...ㅜㅜ
양평 명달리 황토방에서 청주 암치유센터에서 만난 사랑스런 여인과 동거
머물던 황토방
그네벤치에 앉아 산멍 때리기
명달리 계곡 걸으며 찍은 야생화들
작은 생명력들에 감동
그랜저 구매 - 암진단금 받은걸로 고민하다 걍 지름
튜닝하고 알리에서 차량용품 사는 재미, 세차재미에 빠짐, 드라이빙 재미에 빠짐
스포츠그릴로 튜닝한 간지나는 그랜져
명품사기 - 태어나서 첨 프라다,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사고 기분 내보기 명품 문외한이 명품공부
등산-축령산,연인산,운악산,삼악산,대금산 , 잣향기둘래길
대금산 정산에서 바라 본 전경 운무가 인상적
축령산 정산
명성산 억새밭
잣향기둘레길
복합쇼핑몰 놀러다니기 - 하남스타필드, 이케아, 김포,남양주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타워몰, 코스트코
부산, 포항여행 - 요양병원 환우집 놀러감
21년도 44세
골프 - 환우분이 골프채 줘서 병원 옆 인도어골프장에서 3개월하고 손가락 넘 아파서 포기 넘 예민한 운동이라 나와 안맞는듯. 돈도 ㄷㄷ
2종소형면허 -대형바이크 타기 위해 도전
바이크대여여행 - 의정부에 바이크 대여점이 있어 여러가지 바이크를 빌려타고 여행
등산 - 사패산, 도봉산 여성봉, 북한산 숨은벽
앙증맞은 사패산 정상석
산도라지 겟~~
텃밭 가꾸기 - 병원 뒤 텃밭에 루꼴라와 고수 심음 생각보다 잘 자라서 놀람
캠핑 - 우연히 캠핑 재미에 푹 빠짐~~^^ 병원 뒤 텃밭에서 캠핑놀이 중
22년도 45세
올한해는 또 무슨 도전, 재미가 있을까.
우연히 연락 된 고딩친구와 철학, 특히 니체철학에 대해 공부하고 공유하는 중~~ 이런 지적탐구도 나름 재미가 있네~~^^ 물론 넘 머리 아프면 싫지만..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철학자 스피노자 처럼
올해도 재미있게 유쾌하게 사과나무를 심어야지~~^^
첫댓글 ㅎ..
웃어도 될까요?
헛둘님...!
님은 장수하실것 같습니다.
거북이와 만원빵할까요?
난
18년도 암판정 받고
시골집 진단금으로 보증금
빼주고
시작한 것이 농부...
아휴..힘들어.요
작년에 육백평 밭에 23가지를...
허리병만 하나 더 얻었습니다.
올해는
대충하고 놀아야겠습니다.
글 자주 올려주세요.
힐링되네요.
덕분에요...
죽기전에는 아직 안 죽은겁니다.
누가 생명을 놓고
언제 죽을거라 말 합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사는 날까지
웃으면서 살려고 합니다
용기가 되는 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웃으며 재미있게 살아요^^
우와 어쨌든 멌지네요
대리만족 .... 열심히 잘사시고 계심 감사하시믄서 올해도 잘살아보시게요
네 우리 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요^^
와~~우~~
한 마디로 멋진님!
날마다 계획만 세우고.
날마다 같은방에서 일어나는 나는 참 어리석게 아까운 시간. 시간만 낭비하고 있네요.
저도 방바닥에 딱 붙어서 뒹굴뒹굴할때가 많아요 그러다 힘내서 나가고 그래요^^
올 한해 새로운 거 하나 도전해 보아요^^
ㅎㅎ 헛둘님 오랜만에 힐링됩니다
저도 올해 무엇을 할까 적어야겠네요
홧팅!입니다~~
죽을날자 쒈씬 지나 겄네요.
헛둘님 장수하실듯요.
잘 하셨어요.
명품도 사보고 여기저기 좋은곳도 가보시고 여러가지 잘하시고 기쁘게 잼나게 하시고 다닌덕에 암도 꼼작 못하고 가버렸군요.
좋은곳 구경 잘 하였습니다.
멋지십니다^^
죽긴 왜 죽어요~
그 말은 무시하고 살면 됩니다! 꼭요!
와~~~ㅎ
멋지게 잘 살고 있네요
암 환자라고 포기하면 안되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행복이지요
새로운 취미,
새로운 재밋거리에 대한 도전!!
희망적이라 넘 멋진 일이네요
저도 암 수술후 ~
여행 많이 다니며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즐겁게 살다보니 20년이 넘었습니다
헛둘님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합니다
오늘 하루를 마지막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