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국 길바닥에 누웠네요.. ㅡㅡ
제가 공황장애가 2017년 겨울부터 있었어요.. 그때도 이미 애들 혼자 보고, 학교 코스로 인턴쉽하고 살 때 였죠...
애들이랑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놀고(?)있는데 가슴이 답답해 지더라구요. 괜찮아지겠지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해져서 어디 눕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애들 도서관 자리 누울수 있는 벤취에 누워있었죠.
그때 유치원 다니던 둘째가 저한테 엄마..다른 어른들한테 도와달라고 할까요?" 그랬지만, 이러다 나아지겠지 해서
좀 더 두고 보자고 했는데, 급기야 호흡곤란이 와서 제가 그제서야 사서한테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애가 데리고
왔더라구요.
첫째랑 둘째는 저한테 달려드는 막내 붙잡고(자기가 엄마 안아주면 나을 거다라며..),
사서가 저보더니(제가 저 스스로를 봐도 손에 핏기도 없고,
진짜 나는 이제 죽는구나..그럼 이 애들 3명은 누가 돌보지? 막 이런 걱정이 들면서 아픈 와중에 정말로 필름처럼
상황이 머릿속에서 척척 지나가더라구요.), 112에 전화를 걸어서 앰뷸런스를 불렀어요.
112에서 질문이 어찌나 많던지..심장마비였으면 딱 그 자리서 죽었을뻔...
여튼 사서가 이제 앰뷸런스 올거다 하며 안쓰런 얼굴로 떠났어요. 애들이랑 얘기도 좀 나눠주구요..
그리고 몇 십분동안 호흡이 가빠진 저를 보고 첫째랑 막내는 울고, 둘째는 걱정스러운 얼굴...
증말 오늘 병원 가야되면 얘네는 누가 돌보나 싶은게...ㅠㅠ
앰뷸런스가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
근데 한참 지나니 점점 나아지더라구요...아 이게 뭐지..하고 앉아서 이제 엄마는 괘안타라고 했는데
그때 응급요원들이 도착해서 그 분들을 제가 걸어서 맞이...ㅡㅡ 난데 나 이제 괜찮아 했지만..
그래도 검사해야 한다고 애들이랑 모두 차에 오게 하더니 피검사니 뭐니 했는데, 왠걸요...
아무 이상 없었어요. 그래서 이 시츄에이션은 뭔가 했죠. 바쁜 사람들인데.....미안하고 무안하고..
여튼 그랬어요. 그런데 도대체 그게 뭐지 싶더라구요. 아무리 검색을 해도 시원찮아서...
병원에 진찰 볼 일 있을 때 의사한데 살짝 물어봤더니, 공황장애래요. 속으로...에이...설마...
그리해서 그 때 또 심리상담도 받을 때라 상담사한테 물어봤더니, 그 분도..그거 공황장애 흔한 증상이야..
이럼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 프린트해 줄테니 그거 읽어보라며...
근데 여튼 그게 공황장애라고?!!!!! 저는 의심을 했죠..왠 공황장애...
그러다 다음 해에 한국에 잠깐 나왔을 때, 타고 있던 선배언니 차에 접촉 사고가 나서 출국 이틀전에
한방 병원에 가서 또 살짝 물어보니 불안장애의 일종이라네요..
췟..뭐지?! 뭐가 불안해서 공황장애가 오지?!라며 그 후로 1년간 오는 공황장애를 그대로 겪었어요.
처음엔 고통이 금방 가시더니, 점점 더 자주, 고통이 더 심해져서 이제는 속이 답답하고 명치가 아픈데서 멈추지 않고
등, 어깨까지 통증이 오고, 통증을 겪는 시간도 더 길어지고,,,어느 땐 꼬박 2시간을 누워서 앓을 때도 있었어요.
그땐 아플게 무서워서 어택이 오면 그거 때문에 울었죠..이게 도대체 뭔 병일까하구요..
그땐 병원도 엄청 자주 다니고, 이 검사 저 검사 해서 한 일년간 같은 문제로 원인도 모르고 그렇게 아팠었어요.
어느 땐 친구 차로 어딜 가던 중 갑자기 공황 장애가 와서 차에서 앓다가 잠든 적도 있구요.
그 와중에 우리 둘째는 엄마가 언제, 어떻게, 몇 번째로 아팠는지 자기 수첩에 다 기록을 해놨더라구요.
제 친구와 놀러왔는데 수첩을 꺼내더니 오늘 엄마가 몇 번째로 앓는 거다라며 보고까지...
그러다가.....그 상담사가 준 종이를 읽었던 기억이 나서.........그 당시에는 이미 아....오는 구나 싶게 자주 오던 터라
왔구나...하고...그냥 어짜피 아플 거 찬찬히 생각해봤어요. 그래 천천히 호흡하고, 즐거웠던 시간을 생각하고 뭐
그랬었지? 그럼 안그러는 사람도 있나?! 힘들면 좋았을 때 생각하고 그러지 뭐...
그 때 제가 박효신의 야생화라는 노래를 엄청나게 듣고 좋아하던 때라....애들보다 박효신 노래를 생각했거든요.
정말로 거짓말 처럼 아주 빠른 시간내에 통증이 사라지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진짜....기적처럼 안아프고 통증이 서서히 없어지는 게 너무나 확실히 느껴지더라구요.
그제서야.....아...정말로 내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던 거구나...라고 인정을 하게 됐지 몹니까...
그리하여 1년 이상을 아무 증상없이 살다가.....
오늘 세금 보고하는 날이라 자전거 타고 텍스 오피스에 가는데....갑자기 익숙한 통증이....ㅜㅜ
결국은 중간에 자전거에서 내려... 이미 헉헉 거리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어택이 온 것 같다고....그랬더니...위치확인 하고 온다며 기다리라 해서....전화를 끊고는
친구가 오면 뭘하나...난 그냥 앓다가 훌훌 털고 일어날 걸...하며 후회했죠...
어쨌든 자전거 멈춘 위치에서 자전거랑 배낭 놓고.....앉아있다가 호흡곤란이 와서 그냥 누워버렸어요.
온 몸에 식은 땀을 흘리며 끙끙 앓고.....
친구가 와서도 뭐 할 거 있나요....제 옆에 있는 거 밖에,,,,
저는 누워있고, 친구는 앉아있고,,,자전거 두 대 널부러져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마...왜 공원에서 쉬지 여기 차들 다니는 데서 쉬나 이상한 애들이네라고 생각했을 듯요..
그래도 통증이 생각보다 금방 없어져서 다행이 입돌아 가기 전에 일어났네요. ㅡㅡ
여튼 텍스 오피스는 문을 닫으시고, 제 서류만 우편함에 던져놓고 해서 날짜는 지키고...
그거 끝내고, 와준 친구한테 고마와서 식당에 가서 점심밥만 맛나게 먹고 왔네요.
긴긴 애들 방학 끝에 개학, 일에, 비자문제에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긴 했지만...누군 그런 문제 없나 싶게
너무나 쉽게 다시 재발했네요...오늘은 박효신님 노래도 안먹힘...그냥 왜 다시 왔지?
썬글라스 때문에 좀 불편했는데 그건가, 자전거 탈 때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그랬나? 사는게 복잡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다시 공황장애가 온게 넘 속상했어요. 그래도 한 번 겪은 어택이 아직까지 하루에 두 번 온적은 없으니.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싶어요.
한번씩 어택이 오면 넘나 지쳐서 그냥 쉬고만 싶어져요. 오늘은 애들이랑 한 10여분 뒤에 같이 쓰러져 자렵니다.
여튼 기적처럼 극복할 만한 즐거움 거리를 찾아야 겠지요. 심하게 열심히요...
약간 워커홀릭끼가 있긴 해요. 친구가 저더러 넌 너무 하데요. 감당 못하면서 의지만 만점인가봐요^^;;; 더 게을러져야 할까봅니다.....감사해요 이해해 주셔서요..
제주위도 죽을것처럼 오더니
심장이 아픈지 알고 병원다니다
혹시나해서 신경정신과 약 먹었더니 금새 낫더래요.
고생하시지 마시고 약 드세요.
안그래도 외가쪽 가족력이 있어요. 심장쪽으로요..ㅠㅠ 그래서 저도 심장질환의심하고 걱정하고 그랬댔어요...감사해요 조언이요..
아ㅠㅠ
그 고통 안 겪어보면 모르지요ㅠ
약 드셨음해요.
완치는 어려워도 중증은 사라지더라고요ㅠ
약먹고 많이 살만해졌어요.
힘내세요. 안아드리고싶어요.
고생하셨군요..ㅠㅠ 언젠가 전부 사라질 날이 오겠죠..여사님도 힘내세요..^^
힘내세요. 누구보다도 강한 내면을 갖고 계시는 덕분에 힘든 고비마다 잘 견뎌내셨을 거에요. . 꼭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응원 감사드려요. 다음에 어택이 오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약을 왜 안드시나요? 공황장애는 약만 먹음 낫는병인데요
그니까 왜 아무의사도 약처방 해줄테니 약 먹어보란 권유를 안했능가 몰르겠어요. ㅡㅡ 전 약이 있는지도 몰랐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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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4 17:02
공황장애 앓았던 사람으로 수면시간 철저히 지키기와 커피 금물 요거 두가지만 지켜도 호전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