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
7인치 TFT 액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해상도:1024×600) |
무게 |
약 368.5g |
운영체제 |
구글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어도비 플래시 10.1 지원 |
카메라 |
후면 : 플래시 기능의 300만 화소, DVD급 동영상 촬영 가능 전면 : 영상 회의 및 채팅용 130만 화소 |
1GHz Hummingbird 프로세서 | |
메모리 |
16GB, 확장 가능 |
배터리 |
7시간 동영상 재생 |
특징 |
DLNA를 이용한 기기간(TV, 랩톱 등)의 미디어 공유와 스트리밍 지원 키보드, HDMI 포트 지원하는 도킹 스테이션 Media Hub로 음악이나 동영상 콘텐츠 제공 |
통신사 |
한국 : SK텔레콤 미국 :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
아이패드보다 진화한 갤럭시 탭?
우선 화면 크기부터 보자 아마존 킨들과 같은 7인치는 10인치의 아이패드와 크게 달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삼성은 갤럭시 탭 전용으로 애플리케이션 수정(화면 비율 등)이 간단해 추가되는 코딩이 많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7인치는 아이패드가 지향하는 즉, e-북 리더, 쌍방향 교과서, 콘텐츠 제작 용도보다는 스마트 폰이나 아이팟 터치의 사용 형태(웹 검색, 게임, 뉴스 검색 등)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전해진 갤럭시 탭의 작동 속도는 꽤 빠르지만, 아이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폰처럼 사용감은 그리 부드럽지 않은 듯하다.(안드로이드와 iOS를 탑재한 기기를 사용해 보았다면 작지만 섬세한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와이드 스크린 캘린더, 이메일, 일기 예보 등 아이패드에 있는 기능은 모두 제공하면서 화상 회의. 플래시 지원, DLNA를 이용한 미디어 공유 등 현재 아이패드에 없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기능들은 필자에게 있어 아이패드와 비교해 결정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삼성이 태블릿PC 시장에서 갤럭시 탭의 차별화 포인트로는 도움이 될 것이다. T맵 외에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기능, 해외에 달리 DMB 기능이 추가된다니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도 선전을 기대케 한다.
다음은 삼성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미디어 허브(Media Hub)’다. 어떤 기업이라도 중국에서 태블릿PC 제조를 위탁할 수 있고, 삼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콘텐츠 제공 및 유통의 생태계 확립은 완전히 다른 얘기고 충분한 자생력이 갖춰지면 관련 기업과의 연계가 수월해진다. 애플 앱 스토어가 좋은 사례다. 태블릿에 영화나 TV 프로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해도 콘텐츠를 간단하게 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니 말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MTV, NBC,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와 TV프로와 영화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또 그러한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면서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허브 지원 기기를 5개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 있어 반가운 것은 갤럭시S가 전 세계적으로 500만 대가 팔리면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LCD TV 등 전 세계 T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상당하다. 가까운 시일에 중요한 사항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갤럭시 탭의 제3의 포인트로 연결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전 세계의 대표 이동통신사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한 움직임이라 말할 수 있다.
첫째 애플 아이패드(3G 모델)와 달리 독점 공급이 아니므로 전 세계 점유율을 향상시키는데 이롭다. 두 번째는 AT&T를 이용하지 않는(따라서 3G 아이패드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탭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G 모델에 한정되는 것이지만 가능성의 문제다. 미국에서 적어도 대표 이동통신사 중 3개사는 갤럭시 탭을 많이 팔고자 노력할 것이다.
물론 태블릿PC 사용자가 스마트 폰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통신사를 주요 잣대로 삼느냐는 문제는 있다. 예를 들면, 미국 AT&T는 지금도 아이폰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지만 아이패드 유저가 동일하게 통신사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을까.
중요한 것은 역시 애플리케이션
음성 서비스가 아닌 경우, 통신사 문제는 크지 않다. 때문에 AT&T는 아이폰을 갖고 싶은 소비자에게 있어 장애물로 작용하지만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겐 그렇지 않다. 이는 태블릿PC가 보다 많이 보급되면 바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구입의 중요한 잣대인 가격은 어떨까. 삼성은 아직까지 갤럭시 탭 가격에 대해 정확한 답을 말하지 않는다. 태블릿PC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은 진기한 것이고 정말 필요한 사람만이 구입하기 때문에 삼성은 지금으로서는 갤럭시 탭에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다. 태블릿PC는 일용품이 아닌 만큼 삼성이 WiFi 모델을 늦추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은 우선 보다 고가의 상품을 판매하고 3G 모델의 인기가 시들해질 쯤 WiFI라는 보급형 모델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는 가격을 인하하고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것이다.
이 전략의 함정은 아이패드의 존재다. 아이패드는 애플이 만들었다는 점과 1만개 이상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뒷받침되어 저절로 갖고 싶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 불거진 안드로이드 2.2의 태블릿PC 호환성도 해결해 나가야할 난제다.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 제품 담당 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요’는 태블릿PC용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고 이사의 발언은 프로요 기반 태블릿에선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갤럭시 탭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70~80%와 호환된다는 삼성 측 입장과는 '엇박자'다.
삼성 갤럭시 탭은 하드웨어 성능은 우수할지라도 미디어 허브는 갓 태어난 신생아일 뿐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과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무엇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으로 큰 노력이 필요하다.
포춘(Fortune)은 2011년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인 2,550만 대가 팔려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엔 올해보다 4배 증가한 600만 대의 판매량으로 RIM(500만 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 뒤를 모토로라(300만 대), 델(200만 대), 노키아(200만 대)가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