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2016-03-31 13면기사 / 편집 2016-03-31 05:58:51
웰컴, 악동
'장 폴 고티에 전' >> 6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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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 폴 고티에 전'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된다.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현대카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지난 26일 막을 올려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1976년 기성복 라인으로 패션 비즈니스에 입문한 장 폴 고티에는 1997년 자신의 이름으로 오뜨꾸뛰르 하우스를 창립하며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단번에 '패션계의 악동(enfant terrible)'으로 떠오른 그는 사회가 규정한 인종, 문화, 성별의 틀을 거부하는 과감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작품들로 패션의 영역을 넘어서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탈리 본딜 몬트리올 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한 디자이너의 작품 세계를 집합한 회고전이 아니라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이자 장 폴 고티에의 정신을 투영하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한불수교 130주년 亞 최초 실시
고장관념 탈피 혁신적 세계관 투영
韓 테마 드레스 등 의상 작품 총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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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장 폴 고티에 전의 아시아 최초의 전시이자 월드 투어의 마지막 전시이기도 하다. 캐나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과 프랑스 파리의 '장 폴 고티에 하우스(Maison Jean Paul Gaultier)'가 협업해 201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전시를 진행한 후 마드리드, 스톡홀름, 뉴욕, 런던, 파리 등 11개 도시에서 20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5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전시의 피날레 장소가 서울로 정해지면서 장 폴 고티에는 "나의 작품을 아시아에 선보일 더 아름다운 장소는 상상할 수 없다"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장 폴 고티에의 첫 내한과 한국에서의 첫 패션쇼가 성사돼 개막 이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장 폴 고티에는 지난 25일 개막을 기념해 열린 패션쇼에서 오뜨꾸뛰르 의상 45벌과 한국을 테마로 직접 디자인 한 드레스를 선보여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전시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까지 한국 전시에 추가할 정도로 한국 전시와 패션쇼에 대한 장 폴 고티에의 애착이 매우 크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는 모델 출신 배우 이수혁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수혁은 "런웨이에 항상 서왔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번 고티에의 전시에 목소리 기부로 참여하게 된다는 자체를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고티에가 어릴 때부터 그린 스케치 작품을 포함해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파격적인 시도로 패션계를 놀라게 한 점이 인상깊다"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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