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공천 국회의원 입맛대로 한나라 부산시당 단독후보 5곳 확정 심사원칙 흐지부지 벌써부터 불복說 |
한나라당 부산시당이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정을 위해 외부 심사위원까지 포함된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지만 후보 선정 과정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드러나 구태의연한 공천 행태를 벗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 능력과는 무관하게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뜻에 따라 특정 인사를 배제하는 등 공천 기준마저 흔들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심사위는 23일 부산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동래구만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공모 연장' 지역으로 결정했다. 동래구는 이진복 현 구청장이 단독 신청했지만 이 지역 국회의원인 이재웅 의원이 이 구청장 공천에 반대해 '재공모 지역'으로 결정됐다. 공천 심사위원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동래구청장 후보 면접이 끝난 뒤 동래구를 '전략 지역'으로 지정, 재공모를 주장해 심사위원 간의 격론 끝에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의원과 이 구청장은 최근 사이가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청장은 "(공심위 결정을)이해할 수 없다"며 "현재로선 별 다른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6개 단독 공모 지역 가운데 동래구를 제외하면 서구(박극제 시의원) 영도구(어윤태 전 LG그룹 고문) 동구(정현옥 현 구청장) 수영구(박현욱 시의원) 강서구(강인길 현 구청장) 등 5곳은 구청장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까지 기초단체장에 대한 심사 작업을 마무리한 공천심사위는 결과를 오는 28일께 확정할 예정이나 상당수가 지역 국회의원 입김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위는 특히 '2명 국회의원 지역구'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다른 2, 3곳은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결국 국회의원이 단수로 미는 곳은 그대로 확정하고, 조정이 안 되면 경선을 실시하는 모양새로 나타나고 있다. 국회의원의 호불호가 공천 심사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탈당 등 해당 행위자 배제라는 당초의 공천 원칙마저 흔들리고 있다. 특히 모 지역구의 경우 국회의원이 심사 과정에서 탈당 전력이 있는 인사에 대해 "지난 일인데…"라며 두둔했다는 말이 전해져 경쟁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밖에 범죄 경력이 있거나, 부적격 업소를 운영한다는 소문이 있는 인사도 심사 과정에서 별 다른 검증없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공천을 신청한 모 인사는 "한나라당 공천 심사는 한 마디로 요식 행위"라며 "지역 여론이 월등히 앞서는데 여론조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후보자 면접에서 '부적격' 지적이 나와도 그대로 밀어붙이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유창우 신수건 정유선기자 |
첫댓글 막대기를 공천해도 당선확정인 지역이니 저런 결과가 당연하지요.
어찌되었건 쓰레기장의 판단이 바로되어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