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대장암 3기... 수술... 항암 12회.. 추적관찰 9개월~인 줄 알았는데
추적관찰 12개월 이였습니다 제목은 그대로 두고 내용에서 수정합니다.
별 것 없던 1차 항암 치료를 받고 룰루랄라 ~ 귀가----
아, 깜빡 잊었는데 쇄골 바로 밑에 탁구공1/3 만한 반원형 캡슐( 명칭이 있는데 잊어먹음...)을
이식? 피부 절개하고 심어 놓고 그곳에 항암 약을 넣은 후 가느다란 튜브를
다시 조그만 팩에 항암 약을 넣은 가로세로 10cm가량의 주머니에 연결 한 후 허리에 차게 해주더군요.
항암치료 후 착용한 채 귀가, 허리에 찬 팩의 약이 쇄골 밑의 캡슐로 넘어가고 몸속으로 주입되는...
약이 전부 투입되는데 2틀 소요, 3일 째 되는 날 병원에 가서 쇄골 밑에서 바늘을 빼고
약이 담겼던 팩 반납하고를 2주에 한번씩 12번~~
2주에 한번씩하는 항암 치료는...
병원 침대에서 한 쪽팔에 꽂은 링거로 인해 돌아 누울 수도없고 뒤척거리기도 힘든 자세를 유지하고
서너시간을 말똥말똥..... 정말 지루했습니다.
2번째 항암 치료 때 부터는 거의 날 밤을 새고 갔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들으면서 항암 받는 내내 꿀잠 자는 쪽을 선택했더니
그나마 좀 견딜 수 있었습니다.
2회차 이후 부터 온 몸에서 항암 약냄새가 지독스럽게 올라오는 느낌이...
소변을 봐도 찌린 내가 아니라 역한 항암 약 냄새....
내쉬는 숨결에서도 약 냄새....
2회차 이후에는 귀가 후 지독하게 역겨운 약냄새 때문에 음식 섭취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3일 후 병원 가서 쇄골 밑의 캡슐과 연결된 약 패키지를 반납하고 돌아 오면
3일쯤 지나야 먹고 싶은 음식도 떠오르고 입맛이 돌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봐야 1주일 후 다시 병원가서 항암치료 받고 약 패키지차고 돌아오면 총 6~7일간은
약 냄새 때문에 음식 섭취가 힘드니.... 몸의 영양 상태가 엉망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구토 방지제도 처방해 주긴 했는데 약냄새가 지독하게 역겹긴 해도
구토는 안하는 상태라 약을 먹어 본 적은 없습니다.
아, 그리고~~
누님이 상황버섯 달인 물을 식수 처럼 음용한 친구가 있는데 유방암이 완치 되었다고~
상황 버섯을 가져다 줘서 연하게 달여서 먹었습니다.
결과는~~~~ 주치의에게 정말 심하게 혼났습니다......ㅠ
항암치료 들어가는 날 주치의가 다른 민간 요법 절대 금한다고...
몸에 좋다는 즙, 달인 물, 한약 이런거 절대 먹지 말라고 했었는데
상황 버섯 달인 물을 몇주 먹었는데 피검사에 바로 들켜 버렸습니다....
뭐 먹었냐고...ㅎ 즙이나 한약 같은 거 먹었냐고... 상황 버섯 연하게 달인 물을 차로 먹었다고 했더니
치료 다 받기 전에 죽고 싶냐고......ㅋ
간 수치가 장난 아니게 올라갔는데 왜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말 안 듣고 먹었냐고...
어린애한테 야단치듯 마구 쏟아 붓더군요...
어찌되었든~~~
어찌저찌 꾸준히 항암을 받긴 받았는데....4회차 항암치료 즈음부터 뭔가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항암 받은지 2달정도 경과되면서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곤두박질 친 느낌/
손 끝 발끝에 전기가 흐르는 것 처럼 찌릿찌릿하고..
발이 시리고 손이 시리고 코끝이 시리고 귀가 시리고... 목 뒤가 시리고
찬 바람이 닿는 모든 말초 신경 끝 부위가 떨어져 나갈 듯이 시렸습니다.
찬물에는 아예 손을 갖다대지 못할 정도가 되고....
체력은 완전 방전된 상태라 걷다가 힘없이 무릎이 저절로 접히기도 하고...
기력이 더 빠진 상태라면 무릎이 완전히 접혀서 나동그라졌겠죠.
어릴 때 친구들이 장난으로 뒤에서 무릎 뒤를 툭 치면 툭~ 하고 풀쩍 꺽이던~
그 느낌 그 상황과 똑같더군요.
걷다가 뜬금없이 툭 하고 꺽이질 않나 바람이 닿는 모든 곳은 시베리아에 있는 듯이
바늘로 톡톡 찌르는 것 처럼 너무 따갑고 시리고....
집 안에서도 발이 너무 시려서 양말에 뒤꿈치까지 가리는 보온 슬리퍼에...
1년 9개월... 항암 치료 끝난 지는13개월 아직도 손 끝 저림은 약하게 남아있고
발끝 저림은 좀더 심하게 남아있는 상태로 쉬지도 않고 계속 찌릿찌릿거립니다.
발 뒤꿈치는 남의 살 가져다 붙여 놓은 느낌으로 아직도 그 부분만 시렵습니다...
발을 쬐는 온풍기를 48000원인가에 구입해서 겨울내내 쬐었고 초여름에 가까와지는 요즘도 틀어 놓고 발을 쬡니다.
병원에서는 수년 갈 수도 있고 가끔 평생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덜해지는 걸 느끼니 저도 앞으로 1~2년 안에는 어느 정도 괜찮아 질 것 같습니다
이건... 병들어 아파서 끙끙 앓아 누운 것은 아닌데
병자도 이런 병자도 없으니.......
9차 항암을 끝내고 도저히 기운이 없어 10차 항암치료 부터는 3주 단위로 치료 받기로 수정했습니다.
2주씩 받는게 체력적으로 도저히 견뎌내질 못하겠더군요
3주 간격으로 받으니 조금나은 것 같았습니다.
4차까지는 항암 받고 와서 3일 뒤 쇄골에 연결된 약 패키지를 반납하고 돌아 오면
그로부터 3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체력이 돌아 오기 시작했었는데
정상이 다 되어 갈 즈음이 되면 다시 항암 받으러 가야하는 일정이 반복 되면서
체력을 야금야금 까 먹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9차 항암치료를 받고 3주후 10차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지긋지긋한 항암을 조금이라도 일찍 끝내고 싶어서
다시 2주 간격으로 변경, 앞으로 1달이면 끝낼 수 있게 해야지~~ 마음 먹었습니다.
10차 받고 11차를 2주 후에 받았는데
마지막 12회차를 2주후 도저히 못받을 거 같았습니다.
결국 12회차를 3주 후에 받으면서 2022년 04월 20일 항암 12회차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항암 치료 받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암으로 죽는게 아니라 항암치료 받다 죽겠다 라는 생각이...
4차까진 별거 없네? 하던 자만이
몸뚱아리가 버텨내지 못하면서 기가 꺽여서... 비루해지는 체력의 한계에....
상상 이상으로 항암치료가 힘들었습니다.
어디가 아픈게 아니라 체력이 딸리니까 그냥 미치겠더군요.
빌빌빌빌 기어 다니는 느낌이.....
앞서 밝혔듯이 전 제 건강 상태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년도 몇월 며칠에 수술했는지 언제 항암치료를 했고 언제 끝났는지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카페에 글을 올리려다 보니 제가 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병원에 입원했던날을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던 걸 기억해서 찾아보니
입원 날짜와 수술 날짜 퇴원 날짜를 알 수 있었구요
입원 수술 퇴원까지 1주일쯤 걸린 걸로 기억했는데 카카오 스토리 보니 10일 정도? 병원 신세 졌던 것 같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려다 보니
항암치료는 언제 부터 했는지 추적관찰은 언제부터했고 몇번 했는지
관심이 그닥 없어서 기억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어제 5월 17일 추적관찰 진료 날이라
간김에 주치의에게 항암 치료이후 제가 몇번 진료왔었냐 물으니 어제가 4번째라고 알려주더군요
병원에 온 김에 항암 치료 과정 날짜 기록을 받아보고 싶다고 했더니 서류영상발급 창구에서 받으라고~
간호사가 서류영상발급창구라고 적어 줬는데...맞는건가? 뭔가 어색한데....
영상서류 발급창구면 몰라도....
아무튼 의무기록 사본 증명서를 개인적으로는 필요 없는데 끊었습니다.
아, 혈액 검사 결과지는 뽑아 보고 싶었습니다. 호중구 수치를 알고 싶었습니다.
관심이 없긴 했었는데... 유투브를 많이 보다 보니 이것 저것 검색하고 찾아보게되고
자연히 암과 관련된 유투브로 많이 보게 되더군요.
의사, 교수, 박사, 국내, 국외 정말 많은 암 정보 관련 유투버들이 많았는데
전혀 반대되는 정보를 내 놓는 경우도 많아서 무엇을 믿고 따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결정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자연치유가 올바른 방법이라고 하는 이도 몇명 있는데 자연치유로 완치된 자가 아니고
자연 치유 방법으로 암을 예방하고 있는.... 평생 암에 걸릴지 안걸릴지도 모른 사람이 자연치유 어쩌고
자연치유 안하면 큰일 날 것 처럼 말하고 있어서 믿음이 안가더군요
어떤 박사는 고기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무조건 먹어야 한다.
어떤 박사는 붉은 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등은 먹으면 안됀다.
특히 붉은 소고기는 2군 발암물질로 지정되었다...
마치 오래전에는 달걀 2개 이상 먹으면 높은 콜레스테롤 때문에 건강에 안좋다고 하더니
요즘엔 완전 식품이다 하루 3개까지는 몸에 이롭다....
.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하고 심장 질환을 일으킨다 더니
요즘은 나트륨 과다 섭취와 고혈압, 심장질환과 연관성이 없다....
장수의 기본은 적정 체중이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라더니
최근에는 마른 사람에 비해 비만인 사람의 평균 수명이 더 길다라는 연구 발표까지....
얼마 전 운동선수 출신과 일반인의 평균 수명을 비교한 데이터도 발표 됐었죠
운동 선수의 평균 수명이 더 짧았던 걸로..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됀다면 당연히 평균 수명도 도 길어야하는 거 아닌지...
뭐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도움됀다~라는 정도로 받아들여라~ 라고들 하겠죠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
예전의 정답이 지금은 정답이 아닌 경우가 너무 흔하게 발생하다보니
누구의 말이 옳은지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는지 헛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 같은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한 박사들이 서로 말이 틀리고 같은 병과 증상을 가지고 서로 상반되는 결과치를 발표해대니 대체 언 넘을 믿어야 할지....
그중, 현재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이고 자신은 유방암인데
수술 후 자신만의 항암요법으로 완치되었고 그 후에 아버지는 폐암이던가? 위암? 대장암? 아무튼 암 4기였는데
자신의 항암 요법으로 수술 전 부터 체력관리를 해서 힘들이지 않고 수술 받았고
그 항암요법을 지속해서 4기 암 환자인 아버지도 완치되었다는 약사...
암 치료 방법, 과정, 항암 요법, 재발방지 관련 정보들~~
제 3자의 입장에서 다른이를 치료해 본 상황이나 예방법들과 본인과 가족이 걸린 암치료의 과정은
같은 암정보이긴 하지만 결이 다른 것 같아서
자신과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가 완치되었다는 그 약사의 치료법에 조금 더 신뢰감이 가길래 그 사람의 영상을 보아왔습니다.
결론은 단순하긴 했습니다.
암치료에 뭐가 좋다더라~ 하는 한약재를 쓰는 것도 아니고 민간 요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암이 싫어하는 체질로 바꾼다.가 관건이였습니다.
병원 수술은 무조건이고~
수술은 의사의 기술적이 면이고 수술은 수술로만 끝나는 거고 그 이후 관리나 치료는 병원과 자신의 합작품.
얼추 제가 생각하고 있던 방향과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암관련 치료 부문 가장 유명한( 유명한 것과 유능한 것의 차이는.. 무시하겠습니다`)박사들이 주장하는 항암, 재발 방지 요법은
항암에 뛰어난 식재료의 섭취가 일단 첫번째 순서였습니다. 육류 섭취에 관해서만 서로 엇갈리긴 했지만 그 외 음식 섭취는 비슥하더군요
최선의 항암 요법은 암이 싫어하는 천연 미네랄에 중점을 둔 요법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대부분의 식자재를 야채로 이루었고 보충제를 겸하는~정도인데
비타민 메가도스 요법처럼 야채쪽 비중이 일반인들 야채 섭생보다 훨씬 많은 듯 여겨졌구요.
그것도 부족하다고 야채 쥬스에 야채 동결가루 까지.....
근데... 따라하자니 이거..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야채들도 모두 유기농... 보충제들도 같은 보충제 종류 중 질이 좋은 보충제.
야채값이 고기값보다 비싸게 느껴지는 요즘..
유기농과 돼지고기 같은 양이면 야채가 더 비싸던가요?/// 아무튼...
그 걸 매일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질 좋은 여러 영양제와 보충제를 먹는다~ 이거 꽤 부담스러운 지출을 요하더군요.
저는 밀가루 음식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과자는 치아에 한 꺼풀 뭐가 들러 붙은 느낌이 싫어서 잘 안 먹지만
국수류, 빵류....한 때 칩거에 가까운 시절을 보내던 때에는
1주일간 밥은 일절 입에 안대고 피자로만 살았던 때도 있을 정도.
지금은 완전하게 끊지는 못했지만 거의 안먹다 시피 합니다.
정제된 밀가루와 정제된 설탕 끊고
패스트푸드 멀리하고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 최대한 멀리하고등등
설탕은 그나마 소량의 무기질과 비타민...미네랄이 들어있는 마스코바도로 바꾸고
좋아하던 피자 라면 칼국수 빵 종류는 정말 너무 먹고 싶을 때 아주 가끔~
너무 먹고 싶어서 아주 가끔 먹지만 일단 먹으면 계속 먹고 싶고......ㅠ
해서~ 바나나와 고구마를 떨어 뜨리지 않고 계속 구매합니다.
밀가루 음식 생각날 때마다 대용품으로~~~~
예전 보다는 야채 섭취량이 많아지긴 했습니다.
유기농으로 야채 믹스를 구매하면 여러 종류의 샐러드용 야채가 배달됍니다.
게을러서 매일 먹지는 못하지만 생각날 때마다 베리류와 당근 믹스 쥬스
샐러드등을 꾸준히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육류는 소고기 정말 좋아하는데... 일단 끊었습니다.
고기를 안먹으면 이빨이 간질간질 했었는데... 이 치아가 간질거리는 느낌 저처럼 느끼시는 분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붉은 육류는 전부 끊고 단백질 보충제와 되도록이면 식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려고 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이 먹고 싶을 때는 닭고기와 생선으로 보충했습니다.
아내라도 있어야 옆에서 지독스러울 정도로 챙겨 줄 텐데
혼자 챙겨 먹다보니 쉽게 지치고 귀찮아져서 밸런스 맞춰서 먹기 힘듭니다.
그냥 생각 나는대로 먹고 몸에 안좋다는 식품을 의식적으로 멀리했습니다.
단 것들도 좋아했는데 암의 주식량이 당분이라고 하는 바람에
설탕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어서 정제 설탕을 아예 안쓰는 쪽으로 정하고
스테비아를 사용해 봤는데 어디선가 그것도 안좋은 식품이라는 글을 보게 되는 바람에
마스코바도로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암 예방에 좋은 음식 섭취도 중요하지만 암이 좋아하는 음식을 나도 모르게 최대한 피하게 되는 듯....
이는 전이든 재발이든 되더라도 이번 처럼 기운 없어서 빌빌 대지말고
행여 4기 말이 되어 완치 불가능이되고 시한부가 되더라도
딱 가는 시간 까지 골골대고 빌빌 대지 말았으면 좋겠다... 언제 죽냐 얼마나 사냐가 아니라
죽을 때 죽더라도 쓰러지기 전까지는 지금보다는 건강하게 활력있게 살고 싶다라는 심리에서 시작되었는데
살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완치를 목적으로 죽기살기로 노력하는 것도 아닌
대장암 걸린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항암치료 받으면서.. 받고 나서 체력이 회복이 안되어
마냥 빌빌 거리는 내 모습이 너무 싫더라구요
어제 4번째 추적관찰 진료에 정상이랍니다.
혈액 검사 결과지에 CEA 1.0 ng/ml, 찍혔는데
호중구 수치 확인이 중요하다는데 정상이라고 하니까 들여다 보기 귀찮네요.
3개월 뒤 CT촬영이 2개 잡혔습니다.
1,흉부
2. 복부 및 골반-대장
최대한 섭생에 주의는 하겠지만 재발이나 전이에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그게 내 운명이라면 그냥 받아 들이겠다는 거구요
다만~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앓아 눞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tv를 통해서 유명 연예인들의 암 투병 최후...
세상 떠나기 직전의 모습들을 보아왔는데 그런 모습으로 생명 유지하다가 가는 건 너무 싫더군요.
마지막까지 염두에 두고 계획은 짜 놨습니다.
웃기는 게...
제가 암 수술, 항암치료, 추적 관찰 진료를 받고 있는 중에
제 주변인들이 암에....ㅎ...
제 조카(누나의 아들)가 귀밑 턱 부분에 암이...(무슨 암인지 듣고 잊어먹었습니다..)
젊은 애라 수술 후 항암치료도 너끈히 잘 받은 듯합니다.
그 뒤에 그 조카의 아버지인 매형이 고관절과 허리가 너무 아파서
몇달을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차도가 없자
누나가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니 다른 병원 가서 진료를 받아보자고 떼를 쓰다시피 해서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뼈에 암이 생긴듯하다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자해서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폐암.... 뼈까지 전이....ㅎ
이 걸 글로 옮기면서 웃기는 게~ 라고 처음을 시작했던 것은
매형은 담배 끊은지 20년도 넘은 사람.....
담배를 종일 입에 물고 살다 시피하는 90세 넘은 노인들도 많은데...
폐암에 노출될 될만한 환경에 계신 것도 아닌데.....
이 걸 어떻게 판단하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그죠 정해진 운명이다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대장암이 생겼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만 홧병이라는 정식 병명이 있는 걸 알게 되기도 했었으니까요.
오래 누적된 엄청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였고....
나름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환경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 드는데
매형은 주변 환경도 폐암에 걸릴만한 환경이 전혀 아니였는데...
새옹지마....
제가 누구에게든 해주는 말은
그냥 마음을 비워라
집착하고 연연한다고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채워 질 것은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거지 억지로 채워지진 않더라.
어쩌다 채워진 듯 느껴 질 때도 있지만 여지없이 다 빠져 나가더라.
마음을 비우고 깊게 연연하지 마라,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먹어 버릇하면 모든게 별 것 아니다~ 라는 걸 깨닫게 되더라.
비우고 내려놓는 것도 마음대로 안되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시도하다 보면 왠만큼은 비워지고 편해지더라.
내일 당장 세상을 등진다해도 미련이 전혀 남지 않더라.
마음을 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지혜같더라
무슨 스님이나 도인 같은 소리 같긴 한데... 저는 정말 저리 느꼈습니다.
암의 완치, 전이, 재발,에
절대, 전혀는 아니겠지만 거의 신경쓰질 않습니다.
몸에 나쁜 음식, 암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의식 적으로 피하게 되었고
그래도 가끔 너무 먹고 싶를 때에는 그냥 먹기도 합니다.
암이든 뭐든 인간은 언젠가 세상을 떠나게 될테지만
아파서 자리 보존하고 다시는 못일어나서 병상에서 끙끙 앓다 죽는 것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수술 했다는 얘기가 퍼지니까 여기저기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안부 전화를 해 오더군요.
그 때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 정말로 어느 때 보다 편하고 좋으니까 걱정들 하지 말라고.~~
예의겠죠? 누구나 하는 것 처럼... 당사자나 식구들 만큼 심각하지 않잖아요.
그런 전화들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정말로 당시의 저는 마음이 편했었구요.
환우 여러분...
마음을 편히 먹으라는 말씀 외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물주(?)는 언제고 어떤 방법으로든 데리고 갑니다.
조금 일찍가고 조금 늦게가고의 차이 밖에 더 있나요?
마음이 편해지면 정말로 별 것도 아님을 느끼게 됍니다.
저도 8월이면 암 수술 후 생존 2년차~
암에 걸리면 수명을 얘기 하는 게 아니라 생존율로 얘기 하더군요...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짧게 남았으면 짧게 남은대로 길게 남았으면 길게 남은대로
평소에 못해 본, 하고 싶었던 것도 실컷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겁니다.
완치가되어 장수를 하시든 악화가 되어 남들에 비해 조금 일찍 가게 되든
남은 기간에는 무한의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세세한 간병일기 감사드립니다..
긴시간 참으로 훌륭하게 이겨내시며 견디셨네요..
운동하는 동료중에 난소암걸린 동생이 있는데..
항암치료4차까지는 견딜만 한데 5차맞고보니 기운도 없어지고 발이 아파 잠을 못자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입맛도 없어져 누가 옆에서 해줄사람도 없어 매식만 한다하기에 저녁한끼 준비해 주었더니
눈물나게 고맙다고 하더군요.. 같은 암환자가 되어보니 남의일 같지않고 신경이 쓰여지네요..
인명은 재천 하늘의 뜻에 따라 저또한 마음편하게 갖고 하루하루 최선다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이겨내시고 계시고 긍정마인드로 늘 생각하시니
나머지 시간을 넘어 백세인생도 가능하실듯합니다^^
행복한미소님, 푸르조아님~
감사합니다~~(_ _)
낙천적 낙관적인 성격은 전혀 아니구요.엄청 예민하고...까다롭고... 뭐 하나에 꽂히면 한눈을 팔지 못하는.. 지랄 같은 성격이였는데 암 걸리기 전에 워낙 많은 일들을 겪고 친형에게 사기까지 당하면서 쌓인 스트레스에 죽어버릴까~? 하던 마음이 어느 순간 돌아서면서 다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가는데 암이 찾아오데요.
그 순간 그냥 담담하고..아 그렇군~ 하는 정도를 느끼곤 저 자신도 많이 놀랐습니다. 오히려 차분해지고 편해졌다고나 할까...애써 살겠다고 기를 쓰게 되지도 않고 그냥 지금보다 조금만 더 활력을 가지고 지내다가 오라면 갔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 와중에도 무의식인지 자의식인지 암이 좋아한다는 건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되고 암이 싫어한다는 건 저절로 찾아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력만 조금 되찾으면 운동도 겸하면 좋을텐데 조금만 무리하면 급 피로를 느끼고 심장이 않좋아서 가슴 통증이 심해 운동다운 운동은 아예 못하네요.
그 외엔 마음도 편하고 살면서 최대치의 여유를 느끼고 지냅니다. 이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모두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신다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글도 잘 쓰십니다.
많은 도움도 되고 위로도 되었습니다.
죽음을 바라다 보는 초연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숭고한 마음 가짐도 얻었습니다.
투병기를 실감있게 재미있게 담담하게 아니 숭고하게 적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까지 일런지 몰라도 마지막까지 편안 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장암 선고받고 9개월
별다른 생각없이 세월에 묵혀서 가내요
제가 바라는것은 오로지 체력보강 입니다
진이오님 긴글 잘보았읍니다
저는 샘 처방진통제니 유도제니 예비약 일체 입에 대지않아요
암이란 놈이 내몸을 점령 했지만 몸은 내것 내가 관리 잘못 해서 생긴병 잘해서 이겨내야지 남의말만 으존해서 죽기로 정하고 싶지않아 식단에서 생긴병 식단으로 고쳐보러고 노력 해봅니다
스트레스는 병에 근원이니 님의 말대로 판정시 다내려 놓았다고 보내요
수술도 실어서 하기 실었지만 전의가 되었다기에 어쩔수 없이 하고 지내고 있내요
암을 이겨내는 여러 방법 중 자신이 선택한 방법이 최선이여야 하는데 워낙 암 관련 정보가 많고 통일되지 못하고 서로 상반되는 정보들이 많다보니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체력 보강은 저도 간절한데 체력을 되찾고 보강하기 위해 힘든 운동을 하면 암이 좋아하는 환경을만든다 라는 정보도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암은 암세포 주변을 산성화 시켜서 암세포를 보호하는데 그것을 막기위해 몸은 알칼리성으로 지속시켜줘야한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산성이고 땀흘리고 운동을 하면 젖산이 분비되는데 이 모든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젖산이 암세포의 방화벽이 되어준다고 합니다.
체력을 보강한다고 웨이트를 심하게 하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너무 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좋을 듯 합니다. 쾌유하시고 건강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공감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섭생은 당연지사고 또한 암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고
그리고 환자본인의 살고자하는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나는 밀린수제가 남았으니 무조껀 살아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