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경제포커스
[경제포커스]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
조선일보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6.20. 00:10
https://www.chosun.com/opinion/economic_focus/2024/06/20/IXWEUC7CYJAFTH6XYWQUOU7Z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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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금 한국 탈출 가속
미성년자 매수 1~5위 美 주식
기업 밸류업 정책 속도 내서
'증시 우상향' 구조 만들어야
미국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10년간 300배 올랐다. 사진은 지난 2일 타이베이 국립 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장면. 그는 앞으로 2~3년내에 인공지능(AI) 발전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해 1~5월 중 미래에셋증권의 미성년자 명의 주식 계좌에서 무슨 주식을 샀는지 살펴봤더니 테슬라, S&P 500 ETF(상장지수펀드),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배당주 ETF, QQQ 등 1등부터 5등까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1위,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가 상위에 랭크돼 있었는데,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으로 대부분 미국 주식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유는 자명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유전공학 등 산업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성장성,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엔비디아 주가는 300배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4배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증시는 ‘가계의 주식 투자→기업 성장→성과 공유→재투자’라는 선순환 생태계 덕에 수십 년간 우상향(右上向) 그래프를 그려왔다.
지인이 입대를 앞둔 아들이 장병 월급으로 투자하고 싶어 한다면서 뭘 선택하면 좋을지 물었다. 미국 ETF, QQQ, SPY, SCHD 세 곳에 3분의 1씩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이다. 최근 10년 수익률이 551%에 달한다. SPY는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다. 워런 버핏이 유언장에 유산의 90%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했는데, 거기에 딱 맞는 ETF이다. 10년 수익률이 340%에 이른다. SCHD는 배당을 많이 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10년 수익률이 300%가 넘는다. 이런 ETF에 투자하면, 미국 경제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고위험을 감수하고 자녀에게 초대박 기회를 안기고 싶다면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엔비디아, 비트코인, 모더나(코로나 백신 기업)같이 가치가 10배, 100배로 뛸 텐 배거(Ten bagger) 후보를 찾아야 한다. 조심스럽게 접근법 하나를 제시하자면 기술 패권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국가의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지원하는 분야에서 후보감을 찾는 것이다. 예컨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양자 컴퓨터 등이 그런 분야이다.
AI 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 제로(0) 시대에 대한 해법으로 미국, 중국은 SMR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미국 테라파워, 오픈AI 샘 올트먼이 투자한 오클로(OKLO) 등이 앞서가고 있다. 드론 택시 같은 UAM 분야에선 미국 조비(JOBY), 중국 이항(Ehang) 등이 주목할 만하다. 휴머노이드 영역에선 옵티머스(테슬라), 아틀라스(보스톤 다이내믹스)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선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빅테크 기업 외에 이온Q 같은 스타트업이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 이런 범주의 주식을 미성년자 증여세 면제 한도인 2000만원 이하로 사서 자녀에게 넘겨 주면 어떨까. 나중에 가치가 10~100배가 되면 상속·증여세 없이 큰 자산을 물려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국내 기업 중에선 텐 배거 후보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식 시장은 가계의 여윳돈을 기업에 투자 재원으로 공급해 국부(國富)를 늘리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금처럼 미국행 머니 무브가 계속되면 서울 증시 발전도, 국부 증진도 어려울 것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이 더 속도를 내 서울 증시를 ‘우상향 시장’으로 만들고, ‘자식에게 물려 줄 주식’을 길러내야 한다.
김홍수 기자 논설위원
블랙사파이어
2024.06.20 02:12:13
얼마전 들은 소식이지만 노르웨이가 산유국이 되면서 세계5위가 됐다고 했는데 그때 벌어들인 돈으로 전세계 유명한 주식을 대거 싹쓸이해서 절대팔지않고 거기서 나오는 배당금 수익으로 세계5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개인이 부자가 되고 나라가 부자가 되는 것은 결토 우연은 없다. 내돈내산 주식에 50%이상을 세ㅅ금으로 환수해버리면 자금은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외국에서 벌어온 달라를 예금했더니 이자도 없는데 입금할때, 찾을때 세금을 내야한단다. 그럼 누가 은행에 맏기나? 장롱안에 넣어두지? 바꿔야한다. 전세계 여유자금이 한국에 들어오도록 문턱을 낮추고 부자상속, 기업상속에 제한을 없애라. 상속세를 내기위해 기업을 매각한다는게 나라가할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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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다람
2024.06.20 04:53:25
김홍수기자의 추천대로 한국 가계의 여윳돈이 흘러가면 십년내로 한국산업계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게 되어 더이상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나라 망하자는 길이지 싶다. 정부도 언론도 어렵더라도 내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산업 발전을 위해 세제 개편을 하고 개인이 주식 투자를 이왕이면 우리 주식장에 투자하도록 유도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없던 금투세를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우리장을 떠나게 하는 어리석음을 민주당은 당장 멈춰야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지금도 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를 내고 있다. 금투세 도입하면 2중3중 과세가 된다. 기업들의 증여세와 상속세의 과도한 세율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 기업 사냥꾼의 먹이가 되고 있는 상속세율은 세계 최고다. 우리의 훌륭한 기술기업들이 세계 돈줄을 쥐고 있는 무리들에게 뺏기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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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6.20 05:09:10
한국 주식 시장은 법이 인정하는 도박판이나 같다. 개인은 주식으로 돈 벌 생각은 접고 고리타분하지만 예금이 안전하다. 재테크에서 고수익엔 늘 고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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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자유인
2024.06.20 07:22:48
주식시장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주범은 황당한 징벌이나 가하고 자빠진 과세제도에 있다. 상속 증여세 폐지하고 세율 낮춰 민간자금 돌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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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사랑
2024.06.20 08:19:27
국민연금 기금운용 외부위탁폐지와 국내주식투자 축소 폐지, 기업 상속세관련 개선, 이익의 일정금액이상 배당,주주환원정책 기업 세제혜택,주가조작범 종신형등 개선없이는 우상향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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