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몇번 안타봤다~ 뭐... 내차가 더 빠르니까~ 라고 하면서....ㅎㅎㅎ
솔직히 그 따위거 아주 대표적인 낭비성 SOC라 생각하고, 그거 생겨서 좋아졌다고들 착각하는걸 굳이 지적하지는 않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돈으로 멋진 고속도로나 더 지어 무제한 혹은 최저속도 160Km(100마일)/h의 매우 빠르게 서울 - 부산을 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다. 예산은 얻어 듣기로는 1/8 정도면 가능하다 하니, 우리 산업 발전을 위해 화물전용의 고속도로도 여기 저기 뚫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건 그거고, 서울 사람들 부산에 집 많이 사게 만들긴 했고, 부산 관광 많이들 오고......
부산 하면 일단 회? 뭐 좀 괜찮기는 하나 그건 얘기거리가 되질 않는 음식인거고 서민음식으로서 돼지국밥, 밀면, 불백 세가지를 거론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부산역 근처에 맛집 얘길 하려니 중국집인데 짜장면 안하는 차이나타운의 만두집들이 떠오르니 뭐 한번 얘기해 보면 싶다. 이거 다 하려면 길다~ 늦은 밤이라 쓰다 말고 1편, 2편 할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돼지국밥.... 낸 그거 86년도에 첨 먹어봤는데, 사실 먹을 엄두가 살짝 나지 않고 돼지 + 국밥이라니 너무 이상했다. 한참 지나 국밥을 좋아하게 된것이 대략 20년 후 였던것 같다. 암튼 이건 설렁탕이나 갈비탕, 곰탕과 달리 재료가 돼지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었으나 이젠 순대국밥과 섞여 버리고 상당히 일반화 되었다. 현재로서는 진짜 특징은 따로 있다. 바로 토렴이라는 것인데. 그릇에 찬밥 먼저 넣고 위에 고기를 얹어 놓고서 큰 솥의 국물을 끼얹었다 비웠다 몇번 해서 내 오는 것이다. 뭐... 바글 바글 끓는 돼지국밥 주는 집은 퓨전인걸로 용서해 주면 되지만 난 그거 싫다. 찬밥으로 토렴해야 밥알 갈라진 틈으로 국물이 베어 더 맛있다는 건 과학이다.
신창국밥이다. 일단 부산역 딱 도착하면 신창국밥 생각 난다는 분들이 참 많은데 부산사람들 괜시리 에이~ 그건 아니지~ 하며 돼지국밥은 어디어디 가야 한다고들 하지만 난 귀에 안들어온다. ㅎㅎㅎ 탑클래스다. 물론 각자 입맛이 다르니 내게 돼지국밥 얼마나 먹어 봤냐고 할진 모르나, 진짜로 많이 먹었다. 그리고, 여기 경상도의 맛없는 음식들에 적응 해 있는 분들 보다는 방방곡곡을 싸돌아 다니며 자칭 미식가인 내 얘기가 더 신빙성 있을거라고 믿어 주면 좋겠고, 부산역에 내린 서울 사람들이 좋아할 진한 돼지국밥 맛이어서 실제로 들어가 보면 사투리 보다 서울말 쓰는 손님이 훨씬 많다.
국물 좀 진한편이고 맛있다. 오랜 텀으로 두어번 가봤는데 변함 없고~
국물이 다소 진하고 잡내가 아닌 진향의 고기향, 그리고 난 주로 섞어국밥을 잘 시키는데 고기 좀 두꺼운 것과 오소리감투까지 들어 있어서 박수 쳐 주고 싶다. 부산역 딱 내릴때 출출 하면 걍 트렁크 끌고 갈 첫 맛집으로 추천~
남의 입맛(?)에 매우 적절하고 진한맛과 좋은 고기로 추천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긴 하다.
자 그럼 점점 더 내 스타일의 부산역 도보 구간의 돼지국밥 집에서 "함 무~ 보자~!"
식당이 깔끔해서 50년 전통의 맛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떠억~ 하니 써붙여 자랑하고 있고, 조금 내 스타일쪽으로 간다. 국물이 적당히 맑고,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니다. 이정도가 딱 서울사람들에게 이것이 돼지국밥이다~! 하고 첫 경험시켜주기 적당하달까.....
뒷다리살 같은 좀 저렴한 고기를 많이 쓰는 편인데, 여긴 구이용의 삽겹살과 목살이 주로 담겨 있어 놀랍다. 국내산은 가격차이가 제법 클텐데... 암튼 삼겹살인게 맛있기는 하나, 그게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가장 싼 부위이니 조금 가우뚱 하게 된다.
중간농도 정도의 맑은 국물, 좀 뜨거울 만큼의 토렴.. 좋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입 데일것 같은거 별로~
여긴 아마도 부산에서 스스로 좀 미식가라 자부하는 분들도 끄덕여 줄 것 같은 본전국밥이다. 그리고 부산역 광장에 딱 붙어 있으니 첫 소개로 얘기한 신장국밥처럼 여행객이 많은 것 같은데 로컬들도 상당히 많다. 단점이자 신뢰상승 포인트는 줄이 항상 길~~ 다. 그래서 난 거의 안가게 되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건 확실하다.
맹으로 먼저 먹어 보고, 스스로 취향껏 간을 하는데... 일단 정구지(부추) 넣는다~ 휙~ 달라지는 느낌인데 조금 모자란 간에 새우젓을 추가하고 다대기를 좀 넉넉히 넣으면 보통 부산사람들 먹는 방식이다. 맛있다. 억지가 없는 맛의 돼지국밥이다.
밀면이 뭐냐고? 꿩육수...? 흥~ 이건 그냥 북한 출신의 냉면을 그대로 흉내내어 밀가루 국수로 대체한 거다. 좋게 말해 퓨전 냉면~ 6.25 이후에 만들어진 음식인거다. 별로 부산의 맛~ 어쩌고 하며 소개하고 싶지 않다. 뭐... 잘하는 집들은 '남들이 가봐야 한다'는 해운대 시원한 대구탕인가 머시긴가 보다는 제대로 된 부산 음식인건 인정.
초량 전통시장 입구에 있는 자칭 원조 집이다. 꿩육수를 강조하는데...... 꿩 메뉴가 아닌 돼지수육이 기본 사이드 메뉴이다. 내게는 그냥 딱 괜찮은 고깃집에서 공장출신의 평타 냉면 같았고.... 다대기와 식초 겨자 꼭 넣어 먹어야~ ㅎㅎㅎㅎ
저거 꿩 고기인지 안 물어봤다.
밀면은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소개하고 싶은 맘이 별로 없다. 표준형 공장 냉면과 다른 개성을 가진 집들 중에 딱히 맛있었던 적이 없었는 지라..... 근데 좀 애매하게 밀면은 이래야 맞지 않나? 하는 추측으로는 황산 밀면이 괜찮았던 것 같다.
일전에 차이나 타운 트립을 며칠간 찍었던 사진으로 게시물 올린적이 있었는데.... 짜장과 짬뽕이 없는 중국집들 소개 해 보고자 한다.
대표주자 신발원이다. 겁나 줄서 있어서 허걱~ 하게 되고, 만두의 모양도 독특하고 소가 꽈~~악 찬 녀석이 가격도 저렴하다.
근데 난 약간 평범해 보이는 만두 모양이지만 마가의 만두가 더 맛있어서 단골이 되게 되었다. 그냥 딱 보통 중국집의 만두 모양이다. 근데 그 맛과 퀄리티가 장난 아니다. 음~ 물만두로 새우만두 꼭 드셔 보시라 권할 만 하다.
만두 전문..... 일까? 완전 평범한 보통의 중국집 만두, 쫌 맛있고 적당한 가격에 양이 많다. 여기도 두어번 갔었다가 단골 되었더랬는데, 만두 때문에 간게 아니고 요리가 좋아서 갔었다. 아... 볶음밥이 특이하다. 맛없게 생겼고 짜장소스도 안주는데... 기름 아주 적고 맛있다.
안간지 한~참 된 이유가 따로 있는 집이다. 옆테이블에 아저씨들 4명이서 어찌나 떠드는지 슬쩍 쳐다 봤더니.... 조용해 지기는 커녕 더 떠들길래 중간에 일어나 계산하고 사장에게 살짝 컴플레인하고 나왔는데 이놈들이 따라나와 시비를 건다. 그바람에 50대 단 한번인, 그리고 내 인생에서 아마도 마지막이 되었을 심한 폭행을 가해 주고 왔던 기억이 있다.
초량 불백 골목이 유명한데,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여기가 젤 낫다고 추천을 가장 많이한다.
근데... 경상도 식당 음식이 왜 별로인지 딱 알게 되는..... 부산 사람들 음식에 참 너그럽다. ㅎㅎㅎㅎㅎ 그냥 서울의 기사식당 수준보다 1도 나은걸 못 찾겠다. 아... 김치 맛있었다. 명동칼국수의 생김치에 비견할 만큼.////
난 KTX를 좀 혐오하고 또 현실적으로 탈 일이 없다. 거제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 어쩌고 하면서 KTX 들여 오느라 난리 법석인데.... 그거 할 돈으로 좀 도로나...... 에이~ 빨갱이 같은 포퓰리즘.... ㅡ,.ㅡ;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서울에서 부산을 불쑥 불쑥 내려오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건 사실이다. 맛집 이야기 할 만한 부산 구석구석을 많이 알고 있으나 아마도 내가 연재를 할때 해운대쪽은 그냥 '가지마~' 라고 할것 같고 미식가들이라면 부산역인근 부터 광복동과 남포동 쪽에서 즐기시길 바란다. 압구정, 논현, 강남에 무슨 맛집이 있어요~ ㅋㅋㅋ 누가 진짜 없냐? 혹시라도 하나 추천 한다면??? 하길래 영동설렁탕 이라고 했었죠. 허허벌판이었던 곳에 땅장사 해 먹은 놈들이 쫙쫙 뚫은 큰길 뒤에는 아직 비포장이던 시절에 스무살 어린 초짜 미식가인 내게 '와~~~ 이거다 이거~!!' 하는 맛을 느끼게 해주었던 곳.
자... 혹시나 앞으로 부산 맛집을 제가 소개 한거 따라 오시는 분 중에 스스로 약간 초딩 입맛이거나 라면을 음식이랍시고 잘 드시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을밀대의 냉면을 두고 "너무 진해서 별로야 ~! 이건 초보자 용~ " 하시는 분들은 궁합 맞을 것 같고요~ ㅎㅎㅎㅎ
~ 다시 서울로 돌아갈 때 기차에 도시락처럼 들고 탈 맛집 하나만...
이재모 피자라고 있다. 그냥 특색 없는 피자이고 매우 한국적인(?)데 줄 서는게 장난 아니다~~ 맛있단 거지~! 몇개씩 포장해서 역사로 들어가는 여행객들 모습 봐선 서울 집까지 가져갈 기세인 듯 싶었다.
첫댓글 메모해뒀습니다.
글찮아도 요즘 부산역앞에 스테이G7이 맘에 들어서 매수 타이밍 재는 중인데 딱 올려주시네요^^
그건 왜요? 부산 쪽에 일이?? 아님 투자??
부산역 1층 맑은 국물 돼지국밥집은 저랑은 안맞아도 너무 안맞았습니다.
신라면 같은.... 초딩용 국밥이죠~^^
돼지귝밥 술꾼둘에겐 애증의 존재죠.. ^^
해장엔 별로였던것 같아요. 방학때마다 이노무 마산 친구들때메 끌 려가서리.... ㅎ
전 부산역하면 십수년전 신역사 공사하며 겪었던ㅠㅠ
노안이십니다. 광주 오시면 구도심 대인시장이란 곳에 한번 가입시다. 돼지고기로 맹근 국밥이 맛있구나. 알려드릴게. 남광주시장도 좋구요.
내가 광주까지 아우님 보러 갔는데 돼지국밥을 멕이겠다고?? 오지 말라는겨~ 뭐여~ ㅋㅋ
@피노이(박천형) ㅋㅋㅋ~돼지국밥 이야길 하시길래~^^
잘 기억해뒀다 부산 갈 때
먹어 봐야겠슴니다.
부산음식 맛 없는 경험만 해 왔던터라...
그냥 부산역에서 내리고 타실때 애용 하시고 담에 맛집 따로 소개 함 해보죠 뭐~
부산 분들이 맛집 소개 해 주심 좋겠는데.. .
초량불백.ㅋ 저기노란간판이.젤맛나요.ㅋ
신창국밥은..ㅡㅡ울가게옆에도잇자나요?
맛이.살짝아쉬워졋더라고요..흑
남천동 쪽 그나마 맛난곳 많지요~^^
전 부산역은 초량 밀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