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은 저소득층의 복지에 매우 효과적인데다 지역의 신산업 창출에 안성맞춤입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설치비용이 저렴한데도 에너지이용 효율은 높습니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를 피부로 느끼는데 이만한 시설이 없는 것 같아요” 대구시 관계자
“365일 온수가 필요한 부랑자 시설에는 여름철에도 온수가 많이 필요합니다. 복지시설에 태양열은 그저 고마운 존재지요” 강릉시립복지원 관계자
“작년에 기름 값을 100만원 넘게 절약했어요. 고장 나서 못써본 적도 없고요” 창원시 태양열주택 수요자P
“식품가공업체로 온수사용량이 상당히 높습니다. 태양열이 얼마나 도움이 될 까 싶었는데 1년 사용해 보고 원가 절감율을 계산해봤더니 놀랍더군요. 계열사에도 검토해보라고 제안했다니깐요” 유제품 공장 관계자 |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ekn.kr%2Fnews%2Fphoto%2F200905%2F59222_17166_4636.jpg) |
|
▲ 지난 2006년 태양열시스템을 설치한 강릉시립복지원 전경 | 태양열시스템이 실추됐던 이미지를 회복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자체들까지 나서 태양열 ‘르네상스’를 주도하기에 이르렀다. ‘민원 발생 소지’가 높아 엄두도 못 냈던 태양열 시설 보급에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기관 평가를 비롯해 이미 보급된 사례를 분석해 봐도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열의 보급효과가 가장 높더군요. 특히 에너지복지가 필요한 단체나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태양열 만한게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원도청 유성택 과장의 말이다. 강원도는 2012까지 도내 경로당, 기초수급생활자 등 복지단체를 대상으로 2018호의 태양열을 보급할 계획이다. 5년 동안 총 382억원을 투입한다.
● 인증제도 도입·A/S시스템 정착으로 태양열 명예회복 인증제품사용 의무화와 전국에 거점화된 A/S시스템 제도의 정착으로 태양열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 2005년 4월 에너지관리공단과 신재생에너지협회, 태양열업계는 ‘태양열 업계 A/S강화와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인건비와 자재비 등 최소 실비만 받고 A/S에 나선 것이다. A/S시스템의 정착은 태양열에 대한 신뢰도 회복과 소비자에 대한 안전장치나 다름없다. 이에 앞서 2004년 말부터 시작된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제품사용 의무화제도는 질이 낮은 태양열제품 범람을 막는 방패막이가 됐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인증제품은 평판형 집열기 20개 진공관형 집열기 12개 자연순환식 온수기 2개 제품으로 총 34개다. 정부 보급사업은 모두 이 제품 중에서 골라 써야한다. 김대룡 신재생보급실장은 “태양열주택에 대해 정부 보조금 50%를 지원하기 시작한 2007년과 2008년 태양열주택은 1035호가 보급됐다. 설치용량이 2만9142㎡”라고 전했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ekn.kr%2Fnews%2Fphoto%2F200905%2F59222_17167_4654.jpg) |
|
▲ 대구시내 주택의 한 태양열시스템 | ● 지자체, 자체검증 시스템 도입 등 태양열 보급에 적극적 여기에다 지자체들은 자체적인 검증시스템을 마련, 태양열보급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태양열 100가구 보급계획을 마련하고 우량기업선정과 사후관리강화 전략을 만들었다.
25개 태양열전문기업 중 시공실적, 시스템 일괄공급 가능성, 제품 공급역량 등을 기준으로 제조업체와 시공업체를 선정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 시스템사용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를 통해 평가 점수가 높은 시스템에 대해 인센티브를 줬다. 철저하게 만족도와 신뢰도에 보급의 키워드를 두겠다는 것이다. 올해도 100가구 보급을 위해 현재 관련 업체들과 협약을 할 계획이다. 김춘열 지앤씨테크놀러지 사장은 “대구시는 적극적이면서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태양열 보급사업에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태양열 보급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태양열기업 유치를 통한 신산업창출을 부가적인 목표로 잡았다. 참여기업의 강원도 이전을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이 기업들 중에서도 전문가심의를 통해 꼼꼼하게 선정했다. 강원도는 이 사업으로 탄소배출권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연간 1만 4126톤CO₂를 저감하면 연 2~5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된다.
● 냉방시스템 보급, 룸컨트롤러 패키지로 완성도 높여야 그러나 태양열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난방과 함께 냉방도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는 물론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소비자가 직접 제어가능한 룸컨트롤러시스템을 패키지화해야 태양열주택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예전에는 난방도 잘 안돼서 불만이 많았는데 요즘은 별문제없이 잘되고 있다. 문제는 여름철에 남는 열량의 처리문제다.” 김춘열 사장은 여름철 ‘태양열 무용론’을 불식시키고 태양열을 제대로 꽃피우기 위해서는 냉방시스템기술을 보급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 동안 일반보급사업으로 학교 산업체 등 7개소에 태양열 냉방시스템이 설치됐다. 이를 태양열주택으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 태양열연구조합이 자체자금으로 4~5개 주택용냉방시스템 실증을 준비 중이다.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에 주택용 태양열냉난방 지원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내제품과 독일제품을 동시에 깔아서 비교검증도 하기로 했다.
● 산업체 태양열 확산위한 지원제도 필요 이뿐만이 아니다. 업계는 태양열주택의 신뢰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방에서 태양열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룸컨트롤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태양열은 보조보일러를 조화롭게 활용할 때 100%효과를 볼 수 있다. 그날의 날씨에 맞춰서 보조보일러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룸 컨트롤러다. 연구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1~2달 후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태양열연구조합은 이 시스템을 공용부품화해 대량생산하게 되면 가격을 충분히 다운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수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체에 태양열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지원 강화도 제기되고 있다. 하루에 80~100톤씩 온수를 사용해야 하는 식품 피복 등의 회사들은 태양열을 설치하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ekn.kr%2Fnews%2Fphoto%2F200905%2F59222_17168_4725.jpg) |
|
▲ 에너지제로하우스. 이곳은 고단열과 태양열로 1.5리터 패시브하우스를 실현중이다. 사진은 한국스치로플 본사. | ● 소비자 교육, 하면 할수록 효용성 높아 박근성 태양열협의회장은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숙됐다고 본다”며 “산업체에 태양열을 적극적으로 보급하면 국가적인 에너지절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을 통해 일자리 유지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열의 설치와 함께 예측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한 소비자 교육을 체계화 정례화해 사용효과를 높이는 것도 태양열이 뿌리내리는데 중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태양열을 설치한 강릉시립복지원 정귀태 씨는 “심야전력이 싸다고 태양열을 막썼더니 비용이 많이 나왔다.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에관공 등에서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교육에 참여하면서 태양열을 이용하는 테크닉이 늘어났다. 관리자가 이용하기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사용 첫 해에는 9%를 절약했고 이듬해는 16% 지난해는 20%를 줄였다며 교육을 받을수록 연료비가 줄어든다고 귀뜸했다. 사후관리 차원에서 소비자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뷰] 신재생에너지협회 태양열협의회 박근성 회장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ekn.kr%2Fnews%2Fphoto%2F200905%2F59222_17169_5233.jpg) |
|
▲ 박근성 회장 | “주택 지원범위 완화, 산업체 보급지원 강화해야”
-태양열을 보는 소비자의 시각이 개선됐다고 보나? 과거하고는 확실히 달라졌다. 기술, A/S 등 제품에 대한 사후관리장치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태양열은 신재생에너지 11개원 중에서 경제성 효율성이 제일 높다. 잘 이용하면 CO₂저감이나 탄소배출권 확보 차원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에너지다.
-현재 국내 태양열 업계의 기술수준을 어떻게 보나? 4~5년 전만 해도 온수전용으로만 태양열을 이용했다. 지금은 주택난방까지 지원되는 시스템이 보급되고 있다. 이제는 냉방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과정이다. 수입제품보다 국산제품이 경쟁력이 있는 시대에 들어왔다고 자신한다. 태양열은 타에너지에 비해 국산화율이 가장 높다.
-태양열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제도가 있다면? 현재 그린홈의 태양열 지원범위가 12평방미터에서 30평방미터로 정해져 있는데 6평방미터나 그 이하로 완화해야 한다. 순수하게 소형의 온수전용만 원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불필요하게 큰 시설은 비효율적인 것이 사실이다. 태양열보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또 일반보급사업 예산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산업체는 태양열을 이용할 경우 국가경제나 에너지절약부분에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산업체는 경쟁력이 있어야 일자리가 유지된다. 태양열을 설치하면 제품생산 원가가 절약된다. 현재 기술로도 산업체에 태양열 보급 확대하는데 충분하다. 정부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예산을 많이 반영해주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