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는 장기산행.. 나는 한달간의 군사훈련을 성남에서 성공리에
수료하고 대전에 돌아왔다. 대전에 도착해서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고
집에와서 형들에게 무사귀환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형들꼐 전화를 한통씩
돌리기 시작했다. 현 재학생 회장님이신 상준이 형한테 전화를 걸었다.
“상준이형~~저 훈련 받고 지금 집에 돌아왔습니다.” 형한테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형들한테 전화하는거라서 떨리기도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상준이형의 한마디에 저는 떠나갈껏 같은
기분을 바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명규야.!!너가 훈련 받고 돌아오는 날짜에 맞추려고 이번 장기산행은 3일 뒤에
가기로 했어~~”이말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서
몸무게를 재니 85킬로...무려 12킬로 그램의 감량을 성공하고 돌아와서 몸도 가벼워
졌겠다 형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된 훈련으로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집에서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몸보신도 하러 다녀서 ..
그리고 요요현상을 막기위해서 바로 헬스를 끊어서 산행 가는 전날 헬스장가서
기구도 들고 런닝도 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산행가는 날 아침..일어났는데 전날 너무 무리한 운동으로 열이 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산행에 가고 싶어하는 제 끓는 피와 함께 형들과 함께하면 괜찮을 꺼라는 생각에
아침에 무작정 짐을 싸서 학교로 갔습니다. 형들을 봐서 그런가 몸이 좀 괜찮아 졌습니다.
이번 산행은 OB민수형님과 용태형, 준이형, 상준이형, 연철이형,그리고 막내 용휘와 마지막
으로 저 ..이렇게 7명이 가게 되었습니다. 7시쯤해서 가기전에 고기와 음식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알콜을 섭취한후 선발대 후발대로 나눠서 장을 볼사람과 형들과 한잔 더 할사람을
추려서 잠깐동안 떨어져 있었습니다. 술을 먹고 싶었지만.....민구형과 연철이형과 상준이
형과 함께 홈플러스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민구형은 가지못하는 아쉬움에 우리와 함께 구례
구 역까지 가신다고 해서 구례구 역까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민수형과 재학생들은 래유형
님과 술을 마시고 역에서 만났습니다. 형들이 역에 도착하기전에 한잔 하고 있던 우리들은
형들이와서 형들과 함께 서대전역에서 구례구 역으로 가는 기차 12시 기차를 타기 전까지
달렸습니다. 술을 먹다가 안주가 모자라서 막내와 저는 연철이형과 함께 서대전 역 앞 청주
해장국에서 안주를 얻어왔습니다. 해장국과 함께 먹는 소주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기차시
간이 다되어 구례구 역으로 출발... 형들은 술을 더 드시는데 아침에 몸살기가 있던지
라.......술을 한잔 하니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 형들이 쉬라고 해서 20분정도를 눈에 부칠려
고 했는데...어느덧..구례구 역에 거의 다왔습니다. 짐을 챙겨 기차에서 내려 시간을 보니 3
시 30분... 역에 도착해 버스정류장까지 달려가 차에 간신이 낑겨 탔습니다. 4시 40분경..
아직 어둡고 여름이지만..너무 이른 탓인가 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지리산은 여름이
라도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는것을 다시한번 새삼 느꼈습니다. 성삼재에서 볼일 볼사람
들은 볼일을 간단히 보고 지리산을 정복하기 위해 산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때가보고 2
년만에 처음 찾는 지리산이라 너무 생소할줄 알았는데 한발한발 올라가며 지리산의 경치를
보니 아직 변하지 않았구나..머리속에서 2년전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산을 타니 몸
살 기운이 없어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아직 보충이 안 된탓인가 몸이 잘 말을 듣
지 않았습니다. 50분정도를 힘겨운 사투 끝에 노고단에 도착했습니다. 노고단에서 정말 맛
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연철이형이 대전이랑 기차에서 술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인가
식사도 못하고 너무 힘들어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라면과 밥을 말아먹고 그걸 행구운후 민수
형의 특별 식사 누룽지가 나왔습니다. 정말맛있었습니다. 그걸 먹고 힘내서 이제 다시 출
발!!아침 8시 우리는 정상을 향한 힘찬 발돋움을 했습니다. 힘차게 파이팅 하고 올라 갔는
데 또.....금방체력이 소진되고 나뿐만 아니라.. 본의 아니게 상준이 형과 준이형도 저와 함
께 힘든 산행을 계속 하고 결국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앞에 형들과 벌어지고.. 또 계속 벌
어져서 이제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아..여기서 퍼지면 안되는데.. 펴지면 안되는데 하면
서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고...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이고.. 형들도 안보이고.. 그러다가 사람들 소리..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
다.. 아 저기구나.. 저기가 바로 오아시스 구나.. 아니 뱀사골이구나.... 하면서 한발한발
힘을내어 상준이 형과 준이형과 함께 그곳으로 갔습니다. 뱀사골에 도착하니 민수형과 연철
이형. 용태형과 막태 용휘는 벌써 식사를 마친 상태.. 너무 배고프고 힘이 없었지만 먹어야
갈수있다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채워 넣습니다. 밥을 먹고 형들과 얘기 하다보니 우리가 형들
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을 한것이었습니다. 휴...다음엔 선봉으로 서야겠구나 하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밥을 먹고 짐을 꾸리고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용태형과 용휘는 벽소령대피
소로 먼저 출발을 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비박조차 할수 없다고 하여 빨리 출발을 한것입
니다. 우리도 뒤따라 출발을 했습니다. 다행이 많이 쳐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투숙지는
벽소령 대피소... 한참을 걸어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을 했다. 시간은 6시.. 용휘와 용태형
은 벌써 도착을 해서 쉬고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한시간 반을 일찍왔다고 했습니다. 지리산
의 해는 짧기 때문에 서둘러 저녁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는 저녁과 함께 술을 먹고자 하
였지만 너무 피곤하고 몸이 말을 안들어 그냥 밥만 먹고 자기로 했습니다. 근데 우리가 준비
한 식량이 거의 바닦이 난 상태라 라면이라도 얻어야 하는데 지리산의 대피소 물가가 보통
물가가 아닌지라 무엇을 살수도 없었습니다. 반찬도 모자라서 민수형이 사주신 캔깻입과 고
추장과 함께 밥을먹고 한참 생각을 하다가 술이 대꼬리가 많이 남은게 생각나 조심스레 민수
형께 여줘보았다. 술을 다른 식량으로 대처해도 되냐고.. 민수형이 흥쾌히 승낙을 하시고 나
와 용태형은 대꼬리 한병을 가지고 아저씨들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저씨들은 처
음에 별로 반응이 않좋다가 어떤 아저씨가 그술 이쪽으로 달라면서 뭐필요하냐고.. 그래서
라면이나 먹을것 반찬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인가.. 아저씨가 라면 10봉지면
되겠냐며 우리를 그 물가 비싼 벽소령 태피소로 데려가시더니 라면 10봉지 주세요.. 하셨습
니다. 저와용태형은..우와 아저씨 정말 통 크시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종업원이 20000원입니
다. 라고 하는 소리에 놀랐지만 놀라는 표정을 애써 감추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아저씨
들은 먹고 싶은 술도 먹고 우리는 맛있는 라면도 먹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벽소령의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아침에 기상은 다음날 아침.. 용휘와 연철이 형과 밥준비를 했습니다. 밥
을 대충 먹고 정상을 향해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일출을 볼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 포기했
습니다. 그리고 지리산의 일출을 3대가 산을 가도 못본다는 소리가 있듣이 오늘역시 볼수없
겠습나 했습니다. 날씨도 그리 맑지 않고.. 한참을 걷는데 해가 뜨고 안개는 다 사라지고
날씨가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새석에 도착을 했는데 천왕봉에 갔다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
었는데 오늘 일출을 봤다고 했습니다... 정말...눈물날뻔 했습니다. ㅜㅠ 하지만 힘을내서
장터목까지 가고 장터목에서는 물한잔을 마시고 바로 천왕봉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오후
1시경 보이지 않던 25.4km의 긴 여정을 마치고 천왕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장터목 근처에서
샌들 신은 할머니를 만났는데 그 분을 천왕봉 정상에서 만났습니다. 형들 중 한분이 할머니
여기까진 어떻게 오셨어요~하니 깐..할머니 왈,,, “잉~~심심해서 마실나왔지~~”
그말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ㅡㅡ 할머니 아마 농담 하신 거겠죠?! ㅜㅠ 선구자를 멋들어 지
게 부르고 한시 30분에 하산.. 하산도중 밑에 계곡이 있다는 말에 설레여 다리는 풀리지만
계속 내려갔는데 계곡이 한참 안보여 힘들어 한고 있는도중에 조만한 또랑을 만나서 거기서
발도 헹구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다가 형들이 말한 그 계곡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와 선녀가 목욕을 한다는 선녀탕에서부터..이름모를 탕..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국립공
원, 우리나라 최고의 산인만큼 물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깨끗했습니다. 형들과 1박 3일간의
힘든 여정을 마치듣 피로도 싹 가셨습니다. 한참 재밌게 다이빙도 하고 썬텐도 하고.. 수영
도 하고.. 아쉽지만 차시간에 쫒겨 하산을 했습니다. 4시가 조금 넘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
을 했습니다. 음료수와 담배 한 개피를 피고 바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 타서 형들
과 피곤한줄 모르고 수다 떨고 하다가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힘들고 재미있고 많은것
을 느끼게 하는 ..그리고 이제 3학년...내년에는 또 4학년... 그리고 임관..
인생의 많은것을 준비할수 있고 끊기있게 이겨나가는 인내심도 많이 길러진것 같았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바쁠텐데 ..그래도 장기 산행은 꼭 빠지지 말고 가고 싶습니다.
이것으로 장기산행 기행문을 마치겠습니다. 일맥산악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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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지리산 장기산행..
21이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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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1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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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녀석,,이제올리다니
재밌게 잘봤다, 학교생활 멋지게 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