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잠이 깨자 정신차리고 일어나 입정하네
단전을 바라보며 호흡을 자세하고 자세히 관하네
맑은기운 드러나고 적적성성 한마음 되어질 때
해묵은 숙제 떠올려 보네
우러나는 마음 없이 의무감으로 대해지는 엄마를 향한 나의 마음
입정으로 관해보네
가슴속에 무겁고 답답한 마음 한숨되어 토해내네
철벽처럼 굳은 마음 풀어내고 싶어 더욱 간절하고 간절하네
시퍼런 눈을 뜨고 고누며 그 마음 관조하고 관조하네
온정신을 깨워 깊은 상처 바라보니
아 ! 나는 빚을 갚고 있었구나 꼭 갚을 수 밖에없는 빚쟁이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마음이 무거웠구나
주는 것도 텅비고 받는 것도 텅비어서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내마음
허공꽃으로 피어나네
백척간두 진일보라 번뇌가 보리되니 삼세 업장 소멸되어
은혜로 되살아났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