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뮤즈신입니다.
연휴동안 국경을 넘어 가까운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일정은 1박 2일동안
로스엔젤레스=> 쌘디에고=> 멕시코국경통과=>티화나=>바하의 해안선=>엔세나다=>라푼파도라=>미국국경=>로스엔젤레스 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멕시코는 한국의 9배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며 인구는 약 1억 2천만명이라고 합니다.
인종은 60%가 Mesotizo 유럽과 인디언의 혼혈, 30%가 American Idian 순수 인디언족, 10%가 Caucasian 유럽의 백인으로 스페인족입니다. 종교는 대부분 Roman Catholics 입니다.
남으로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쌘디에고에서는 간단히 점심만 먹고 바로 멕시코 국경으로 향했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국경의 모습입니다. 왼쪽의 저 철문을 통과하면 멕시코로 들어가는 것이죠.
대부분의 멕시코 사람들은 저 문을 이용해 걸어서 멕시코로 들어가고 들어가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차를 이용해 국경을 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의 줄들이 많이 늘어서 있는데, 만약 차를 갖고 가지 않으려면 인근에 차를 두고 가는 방법이 있고 저렴하게 파킹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더군요. 또한, 멕시코를 차를 이용해 나갈 때는 반드시 자동차 보험을 다시 들어야 합니다. 미국의 보험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물론 나가는 것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승용차를 이용해서 미국을 들어올 때 상당히 오래 걸리고 까다로운 검렬을 받게 됩니다. 그 이유는 멕시코에서 이런 저런 것들을 가져오시거나 약간 나쁜 것(?)을 가져오시는 경우들 때문이라고 하네요.
일단, 제가 탄 차는 무난히 통과가 되었습니다.
가다보니 국경의 긴 장벽이 눈에 띕니다.
이곳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 국경을 넘는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물론.. 그 이유는.. 뭐 다양하겠지요.
가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수님상을 만났습니다.
인자하신 모습으로 저를 반겨 주시더군요. 갑자기 앗.. 내일은 일요일지만.. 멕시코에서는 교회가 어디있는지 잘 모르니 예배를 못가겠구나.. 언뜻 생각이 나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주님이 오케이~라고 응답하셨습니다.
티화나 시에 도착해서 시장을 죽 다녔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건질 것은 가죽제품입니다. 핸드백이나 혁띠같은 것이 질이 좋고 가격이 쌉니다.
게다가 흥정을 하면 매우 파격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족히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줘야할 것 같은 가죽핸드백을 몇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디자인 같은 것은 잘 골라야 하겠지요.
시장의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고 곳곳에 노점상이 많습니다.
노점상에서 먹은 것은 추러스, 멕시코 호떡등인데 1불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환율은 10불이 127페소정도 되더군요. 멕시코는 달러가 일반 화폐와 똑같이 취급받고 달러를 내면 잔돈도 달러로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노점에서 물건사거나 먹는 것 사면 페소로 거슬러 줍니다.
티화나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처음 멕시코에서 내려 들른 곳이라 약간 긴장이 되더군요.
그러나, 남자들이 얼마나 웃음이 많고 농담을 잘하는지 여자들은 어찌나 수줍은지.. 꼭 시장장터에 온 기분이더군요. 차츰차츰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멕시코에 가면 사람이 무섭다거나 차를 도둑맞는다거나 이런 것들은 소문일 뿐 실제 현지인들은 정말 순하고 착한 인상이었고 좀 깍아줘.. 그러면 눈빛이 살짝 약해지면서 알았어. 가져가.. 그럽니다. 1불을 다받아도 될 것을 호떡파는 아가씨는 환율을 나름대로 계산해 보더니 2페소를 거슬러 주더군요.
티화나를 뒤로하고 바하의 해안선을 죽따라서 남으로 내려가 엔세나다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관광도시로 개발이 되었는데, 유람선 관광사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해서 세계의 수많은 유람선들을 통해 관광객들이 오전에 들어와서 놀고 먹고 기념품 사고 저녁에 유람선으로 돌아가는데, 관광객이 놀다가 가는 그 수익으로 거의 먹고사는 곳이라고 하네요. 마침 이곳에 도착해 있는 유람선을 찍었습니다.
엔세나다시로 들어가는 길에 유명한 타코집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여기서 타코를 먹는 사람은 미리 돈을 내지 않습니다.
일단 먹을만큼 다 먹고 내가 몇개 먹었다고 말하고 돈을 냅니다.
몇개를 먹었는가는 하나님과 나만 안다고 하는데 장사하는 분들도 다 이것을 믿어 줍니다.
보시는 사진은 호떡이 아니라 타코입니다.
이렇게 직접 반죽을 해서 즉석에서 만들어서 고기를 옆에서 바로 구워서 얹어 줍니다. 쏘스와 살사 등도 매우 신선하고 특히 씰란트로를 꼭 넣어서 먹어야 맛있습니다. 먹다가 멕시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씽긋 웃습니다. 눈빛이 정말 선~합니다.
이제 엔세나다시에 제대로 도착하여 저녁먹고 한바퀴 돌았습니다.
가는 곳곳에 풍물용 기념품들이 즐비한데요. 멕시코하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은제품들입니다.
만약 귀걸이나 팔찌 등을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정말 좋은 은수제품들을 살 수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멕시코가 축구에서 3대 0으로 이기던 날이라 완전 축제분위기였고 술집마다 사람들이 맥주 마시면서 축구를 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저도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피나콜라다 어때? 하면서 권하길해 한잔 달라고 했더니 아.. 정말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피나콜라다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걸죽한 느낌의 부드러운 술맛.. 게다가 계피가루를 얹어 있어서 향긋한 맛까지 함께 느껴졌습니다.
일찍 숙소로 들어와 자고 아침에 즐거운 마음으로 일어나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곳에 사람들이 식사와 함께 즐겨 먹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고추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간장에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살짝 뿌리고 볶아 졸여 만든 일종의 고추간장졸임같은 것인데 한번 씹으면 정신이 번쩍 들어면서 잠이 확 달아납니다. 두번 씹으면 눈이 크게 떠지고 눈물이 좀 납니다. 아마도 졸음이 자주 오고 눈이 무거운 증세를 가진 수험생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고추의 고통을 즐기게 되는 건 맵지만 그 맛이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진하고 고통스럽게 매운 것이 아니라 휘발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입안만 살짝 맵고 약간 땀이 날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씁씁~ 불면서 눈에는 눈물이 찔끔나지만 자꾸 손이 갑니다. 바케트 빵에도 한번 싸먹어 보았는데 나름 괜찮더군요.
이곳은 일년에 강우량이 많지 않고 물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먹는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이 매운 쏘스와 매운 고추를 즐겨 먹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혹시 지하수와 관련이 있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탈이 났을 때 방향화습약이 도움이 되는 원리라고나 할까요? 뭐..제 생각입니다.
엔세나다를 뒤로 하고 라푼파도라(바다분수)를 보러 갔습니다.
바다 분수는 파도의 수압으로 인해서 한번씩 바위 틈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쫙 뿜어져 올라오면 얼굴이 시원합니다. 사이다를 흔들었다가 따면 확 뿜어져 나오는 그런 느낌과 비슷합니다.
한동안 바다를 보면서 갈매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과자를 좀 나눠 주었습니다. 뇌물까지 주는데 보물선이 어디에 침몰해 있다거나 하는 정보를 흘려주기는 커녕 오직 먹는 것에만 달려 들더군요. 사람들이 하도 뭔가를 주니까 생선보다는 과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제 과자 한봉을 몽땅 착취하고 나서 배 두드리면서 쉬고 있는 못된 갈매기들을 찍은 현장르뽀 사진입니다. 어쩐지 다이어트가 매우 필요해 보이는 비만 갈매기들입니다.
바하의 해안선을 따라 죽 올라와서 다시 국경으로 도착하였습니다.
국경이라는 이름은 항상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오른쪽이 멕시코, 왼쪽이 미국입니다. 보도블럭을 보면 흰색이었다가 붉은색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잠깐! 멕시코가 더 좋으신 분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만약 왼쪽 옆에 있는 철문을 통과하면 마음이 바뀌어도 나올 수가 없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기를 결정하고 철문을 통과하였다면 계속 걸어가면 이민국이 나오고 신분증명을 하면됩니다.
예전에는 미국인의 경우 드라이브 라이센스만 제출하면 되었으나 요즘은 시민권증서나 여권을 반드시 제출하여야 합니다.
미국으로 농수산물이나 식물 등은 반입이 안됩니다. 따라서 남기지 말고 국경을 넘기전에 해결하셔야 합니다. 특히, 관상용 선인장을 싼 맛에 사오셨다면 국경 근처에 잘 심으시거나 가시를 쳐내고 바로 식용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걸리면 2천불 정도 벌금이 있다고 하네요.
차로 들어올 경우에는 줄이 제법 길고 꼼꼼한 수색을 합니다. 약간이라도 수상하게 보일 수 있는 것은 치우시는 것이 현명하죠.
그리고, 차가 아니라 도보로 국경을 통해 들어오게 되면 검색을 마치고 나와서 100미터 정도 걸어 나오면 은행이 하나 있는데 은행왼쪽으로 LA 발 완행버스가 보입니다. 막차는 5시 30분입니다.
세시간 정도면 LA 다운타운에 들어올 수 있고 요금은 성인기준 18불 정도됩니다.
물론 대다수의 멕시코 분들과 함께 와글와글 타고 오게 되며 중간에 두세군데 정도 멕시칸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경유해서 오게 됩니다.
자~ 이렇게 해서 멕시코 여행기는 마칩니다.
짧은 첫 일정이었지만, 새로운 문화과 문물, 유적, 사람들을 체험해 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쪽나라라 그런지 뭔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있더군요.
엔세나다에 좋은 목에 비어 있는 곳이 있길래 제가 눈으로 팍 찍어 두었습니다. 제가 멕시코에 있다고 한다면 거기서 병원을 오픈한 것으로 짐작하시기 바랍니다.
미국과 멀지 않고 짧은 일정으로 갔다올 수 있으니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