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태안의 조그만 무명 소류지에서 .......
조이불망 (釣而不網)
군자는 낚시를 하되 그물질은 하지 않는다
-공자-
교주의 소시적 추억에 젖어... 춘하추동
토요일 아침
어제는 가을비가 내리더니 이젠 말짱히 개었다
조금 지나니까 어랍쇼~또 오기 시작하네 이런 젠장헐...
매주 출조를 해서 집에 눈치도 보이고...일지감치 일어나 이곳 저곳 카페에도 들러보고
낚랑에도 들러보고 그러다가 만만한 TV채널만 가지고 여기저기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다
임자가 오늘은 스케쥴이 없냐고 하여 없다고 하자
서울 마포에 있는 처남댁에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알았쓰~
조금 있으니 유스타님의 뗄레퐁~ 교주야~
월도사님이 태안에 가신다고 가자고 하신대.. 갈래? 이걸 우짜지?
임자한테 낚시 간다고 하니 그럼 마포까지만 태워다 주고 가란다
유스타님께 연락 독산동 매장까지만 와서 선배님 차로 같이 가잔다
오케이~알았쓰~ 이리저리 뗄레퐁.. 순풍님도 코~올 좋아 렛츠고우~~
임자를 내려주고 유스타님 매장으로 가는도중 순풍님께서 뗄레뽕
교주야~ 나는 가기가 어렵다고 하신다 왜요? 갑자기 집에 볼일이 생겼다 하시네
다음기회에 가신다고 하신다 그럼 할수없지요 유스타님과 둘이서
먼저 출발을 하고 월도사님은 밤늦게나 도착을 하신단다
가는 도중 무슨비가 이렇게 한여름 장마비 내리듯 퍼부은다
그래도 고속도로는 다행히 정체는 없다
어느덧 서산이다
시내로 들어가 공림낚시에서 대충 미끼와 먹거리를 준비하여 태안을 향하여 간다
가는길에 삭선수로를 잠시 들러보니 꾼이 한명도 없다
에이~통과
돌고 돌아 소근지에 도착하니 어느덧 어둠이 내려 앉았다
둘러보니 어느곳 에서 인지 정출팀이 두팀이나 나와 있다
에이~여기도 통과
월도사님께 뗄레뽕 음~음~ 어찌어찌 하여 논길을 지나 다리를 지나서
찾아간 조그만 둠벙이다 수로에 속해있는 둠벙이다
꾼 두분이 포인트 탐색중이다
자기네도 금방 도착하여 자리를 찾아 헤메고 있단다
유스타님이 나혼테쏜다 해서 나도 같이 쐈다
다행히 비는 멈췄다 이리저리 랜턴을 키고 둘러 본다
깜깜한 밤에 낮선곳 에서 대략 전을 대충대충 펼쳐놓는다
대충 밥을 해서 달랑 김치하고만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이슬이도 한잔 한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다
밥을 먹고 동물적인 예감이 발동하여 찌를 바라보니 흔들림을 포착
이걸 방관할리 없는 교주다
잽싸게 끌고 들어간다
휙~ 어라 묵직하다 물위로 나온 넘 달빛에 보니 희긋한 물체다
속으로 아~실로 이게 얼마만이냐 드디어 신도를 만나는구나
아이고 용왕님 감사합니다 정녕 교주를 저버리지 않으셨군요
드디어 밖으로 딸려 나온넘 제기럴~~ 웸병헐~~C부럴~~
그럼 그렇지 나한테까지 은총을 베풀어 줄리가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지
약 60cm정도 되는 가물치다
배때지가 뒤집혀서 달빛에 반사 되어 허옇게 보였던 것이다 그래도 배스넘보다는 낫다
안주도 없이 마신 술기운이 졸음을 동반하여 눈꺼풀을 천근만근 짓누른다
텐트 속에서 동계용 침낭을 뒤집어 쓰고 대자로 뻣는다
유스타님은 차안에서 주무신다고 차로 들어 가셨다
얼마나 지났을까 유스타님이 교주야~ 나와봐 고함을 치신다
여튼 목소리도 크시고 정정하셔 나가보니 월도사님께서 바리바리 먹거리를 해서 오셨다
월도사님 승합차 차안으로 들어가 닭볶음탕과 집에서 만들었다는 탁배기를
마구마구 들이킨다 아까먹은 쐬주와 어우러져 알딸딸~ 헤롱헤롱 하다
쐬주를 PET병에 있는 것 "중" 자를 혼자서 꼴깍 했던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두분께선 둠벙밑의 수로로 뽕치기를 하러 가시고 교주는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의자에서 주그리고 앉아 있는데 유스타님 찌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잽싸게 달려가 채어보니 약 7치 정도 되는 예쁜 붕어넘이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 교주님 하고 인사를 하면서 올라온다
너말고 니네 형이든 삼촌이든 어른들도 없냐? 에이~C
뽕치기 에서도 달랑 한 마리를 체포해 오셨다
월도사님 께서 기념찌를 선물로 주셨다 손재주가 보통이 아니시다
감사 합니다
오래 보관하며 간직 하겠습니다 근데 순풍님 것은 제가 보관하고 있는데 워쩔까요?
이거 전달 받으실려면 맨잎 으로는 안될텐데.....ㅇ ㅎ ㅎ
아쉬운 조과는낚시는 여기서 접고 근처에 있는 이원수로를 들려 조황을 보러 가자고
하여 구경삼아 들려서 지렁이로 잔챙이 몇수 손맛보고 귀로에 오릅니다
옛날옛적 호랭이 담베 피던시절
지금이야 담배인삼공사에서 나오는 고급담배가 있지만도
예전에 시골에선 봉초라고 그러나 좌우당간에 잎담배다 그걸 잘게 부숴서 습자지에
둘둘 말아 피우던 그시절 습자지가 없으면 낱장달력을 뜯어서 피웠던 시절
후에 새마을인가? 필터 안 달린 담배가 나온 것으로 안다
어느시골 산골마을에 당찬 아이가 하나 있었다
어르신들은 얘를 일컬어 크면 대성 할꺼라 했다 대성은 무신 개~뿔
동네에 또래가 일곱명이 있었는데 항시 리드를 했었다
잠깐! 어느 조행기 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소리 같은데....
좌우당간에 그렇다 치고 그냥 넘어가자 따지기는...
얼음이 녹고 따스한 봄이오면
애들을 저수지 뚝방 위로 집합시켜 놓구 잔디위에 섞여서 나있는
삐비 라는게 있다 (이걸 알라나 몰것다) 충청도에선 그렇게 불렀다
일종의 잔디의 새싹순인 것 같다
그걸 뽑아먹고 놀곤 했지
저수지 밑의 개울가엔 버들강아지가 새싹을
피우기 시작하면 그 가지를 꺽어 칼로 약 5cm쯤 잘라서속대는 비벼서 빼내고
껍질은 살살 비벼서 입에 대는 부위를
살짝 칼로 겉 껄질을 벗겨 내어 불면 제대로 소리가 난다
이것이 바로 호뚜기(버들피리)다 삘~릴~리
그리고 저 산위에서 흘러내려오는 또랑으로 달려가
돌멩이를 헤치면 흙탕물이 인다 잠시 기다리면 금새 맑은 물로 변한다
자세히 보면 그속엔 가재들의 가족이 오물오물 모여있다
그넘들을 잡아서 아궁이 속으로 집어 넣으면 빨갛게 껍질이 변한다
다 익었다는 징조다 꺼내어 재를 털고 먹는다
헤~~ 맛있다
학교에 간다
책보를 들쳐 메고 이때는 책가방 이라는 게 거의 없었다 책보 일색이다
책보를 메는 방식은 남녀가 달랐다 남자애들은 어깨에서 옆구리로..
여자애들은 허리를 감싸 안고 매었다
책보는 광목으로 된게 미끌리지 않고 제일 좋다
교주는 국민 2학년때 첨으로 책가방을 메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누님이 사온 것이다
그 누님과의 나이 차이는 무려 15년이나 된다 큰 누님이다
전교에서 책가방을 메었던 애들이 아마도 한두명 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교주 위로는 누님만 세분 계신다
그러하니 그 귀함이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기로 한다 온 세상이 나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소시적을 더듬어 올라가다보면 신발에 관한 추억도 있다
이때는 모두가 검정 고무신의 일색이다
그것도 찢어져서 바늘로 꿰매어 신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마도 지금 생각해보면 메이커가 기차표 동양 고무인가 그럴 것이다
거기에 뒷꿈치가 뚫어져 꿰멘 나이롱 양말까지....
겨우내 입었던 내복을 벗어서 허리부분의 고무줄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은 하얀 이도 있고 서캐라는 것도 보인다
얼마나 피를 빨아 댓는지 배때지가 벌겋다
손톱으로 툭 터트리면 톡 소리를 내며 배때지에서 피가 나와서
손톱에 뭍는다 흡혈귀가 따로없다
어느날 인가 서울서 누님이 흰색 고무신을 사가지고 왔다
완전 고급이다 아마 초등 3학년 때로 기억이 난다
그걸 신고서 학교에 가니 완죤 스타가 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습기가 그지 없다
학교에선 빵과 분유와 강냉이가루도 주었었다
약간 가정사정이 어려운 애들을 위주로 급식을 했다
그렇지만 빵이 더 맛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간 것을 빵과 바꾸어
먹었다 안 바꾸어 주면 윽박 지른다 할수없이 바꾸어 준다
초등 시절에는 학교에서 요새말로 하자면 짱이다
왜냐구? 당숙네 형님이 교사였었고 교장선생님이 아버지와 친구 였걸랑
밴드부장.농악부상쇠.주번대장에다 안해본게 없다
주번대장 이라는게 소위 말해서해서 규율부장이다 그 때문에
교주 책가방 안에는 애들한테서 뺏은 딱지와 구슬과 고무줄 천지다
등교시 교문에서서 책가방 안에도 뒤적거려 압수 한다
심지어는 주머니까지 쎈타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움 덩어리다
등신 같으니 라구 근데 그때는 우쭐하는 그게 좋았으니 왜 그랬을까
바벵이 하옇튼 육갑하구 자빠졌네~~~
밴드부에 영향 때문에 그런지 훗날 음악에 미쳐서 날뛸때도 있었다
벤쳐스 악단의 전자기타와 드럼에 매혹되어 미칠때도 있었다
젊었을 때 에는 모두 한번씩은 그랬을 것 같다
국민교육헌장 이라는게 있었다
나는 국가와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으로 시작되는.. 이걸 외우는 애들은 또한 빵을 하나씩 주었다
그빵을 얻어 먹을려고 밤새 외우던 생각도 난다
못 외우는 애는 남아서 나머지공부를 해야만 했다
학교가 끝나면 습관처럼 양조장하는 당숙님댁에 꼭 들른다
집이 학교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거기 가는 이유가 따로 있다
가면 술지게미라고 하는 막걸리를 거르고 남은 찌꺼기가 있다
거기에 가면 일하시는 분이 그걸 설탕에다 버무려 주신다 달콤한게 꿀맛이 따로 없다
친구 애들도 내뒤만 졸졸 따라 다녔지 그걸 얻어 먹어 볼려고
그러면 나는 으쓱해 가지고 마음에 드는 애들만 데리고 갔다
참으로 치사한 짓이다 에라이~ 빌어 먹을넘 같으니라구 먹는것 가지고서리....
많이 먹으면 헤롱 거린다 이때부터 나는 술을 좋아하기
시작한게 아닌가 하기도,,,흐흐
산에는 진달래꽃이 만발 한다
애들과 모여서 산에 올라 진달래꽃을 꺽어 꽃다발을 만든다
집에 가지고 와서 소주병에다 꽃아 놓고는 꽃잎을 하나둘씩떼어먹곤 했지
진달래꽃은 꽃잎으로 떡도 해 먹는다
이 꽃은 사용 용도가 다양한 것 같다
꽃잎을 따서 술도 담근다 향기가 일품이며 맛은 죽인다
충청도 당진 면천에 가면 두견주라고 하는 진달래로 빚은 술이 있다
매년 봄이면 축제 행사도 하든데....
어른들은 산에 못 오르게 한다
진달래 꺽으러 산에 가면 문둥이가 잡아먹는다고 했다
문둥이가 애들 간을 꺼내어 먹으면 문둥병이 낫는대나 그랬다
산에 못 가게 하게 위해서이건 순전히 어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다
조금 지나면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난다
온 마을이 아카시아 향으로 뒤덮인다 향기에 취한다
이꽃 또한 따서 먹기도 한다 진달래처럼 떡도 해먹는다
밀가루와 버무려서 솥에 쪄내면 그 또한 맛이 향기로우면서도
달착지근하며 감칠맛이 난다
어느 날인가 학교에서 오는 길에는 놀기좋은 곳이 있었다
산소 마당인데 묘가 세기가 나란히 있는데 묘마당이 넓고 잔디 관리가 잘돼있어서
천연 잔디구장을 뺨친다
주로 여기에서 씨름도 하고 육박전도 하며 놀았다
육박전 할 때 코피가 먼저 터지는 넘이 무조건 진다
사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누구 한테도 꼬질르기 없기로 하고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고 시작한다
놀다가 바람이 불어와 추워지니 나뭇가지를 꺽어와 불을 지피니
살랑살랑 잘도탄다 이때 바람이 확 불어오니 잔디에 불이 옮겨 붙었다
처음에는 꺼볼려고 책보며 나뭇가지를 꺽어 꺼보지만 말짱 허사다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순시간에 묘전체가 홀랑 다타버렸다
모두 36계다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긴다
모내기철이 되면 깡통과 작대기를 하나씩 들고 논으로 나간다 논에는 깨구락지가 널려있다
그놈을 잡아서 깡통에다 집어넣고 집에오면 아버지가 한 마리당 10원씩 주신다
그걸로 군것질을 해댄다 깨구락지는 물론 돼지 몫이다
우기적 우기적 허겁지겁 잘도 쳐먹어 댄다
봄에는 학교운동장에는 햇살이 따뜻해서인지
딱지치기하는 넘들, 구슬치기하는 넘들, 계집애들은 고무줄놀이가
전부인 것 같다 달려가 고무줄을 끊어 놓고 도망을 간다
하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울음보를 터트린다
선생님께 고자질 해봤자 허사다
또한 가만히 치마입고 서있는 계집 여자애들을 아이스께끼도 많이 했지
하루 하루가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지냈지
지금은 이걸 했다가는 성희롱 죄인가?
하여간 큰일 난다
초등 2학년 때인 듯 한데 홍역에 걸렸다
이거 걸리면 죽는 애들도 있다한다 지금이야 예방주사 한방으로끝나지만
그 시절은 안 그랬다 약 1달여간을 학교도 못가고 집에서
앓고 있었다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다
생각 나는대로 마구잡이로 쓰다 보니 엉망이네 이해하고 봐주시길..
그렇게 교주는 천진난만한 어린시절의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 한다
자리를 같이 해주신 유스타님 월도사님 이번에 참석 못하신 순풍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취객
술취한 사람이 명동에서 택시를 탔다
자리에 앉자마자 말했다
명동으로 갑시다
택시기사는 어이가 없어서 여기가 명동 인데요 말했다
그러자 취객은 주머니를 주섬주섬 뒤지드니 1만원짜리를
한장 주면서 화통하게 말하면서 택시를 내렸다
좋아요 하지만 다음부턴 이렇게 빨리 운전하면 안돼요
안전운전을 해야지 꺼억~~~ ㅎㅎㅎ
*오늘의 조황정보*
일시: 2011.10.15~16까지(1박2일)
장소.위치: 충남 태안군 소류지에서
동행: 낚시사랑에서 유스타님.월도사님.대물교주
낚시대: 2.7~3.2까지
수심: 0.5m ~ 0.8m
채비: 돌돔바늘12호
미끼: 새우.옥수수
조과: 가물치60cm.붕어7치 달랑 1마리
참고사항: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 합니다
첫댓글 좋은 그림 잘 보앗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찍은사진 맞아요?
웬만한 카메라 사진보다 더 좋습니다.
여기에 유스타님의 사진이 17장 있읍니다
맞추시면 작기장 2권 드리지요
알씨보다 포토스케이프가 훨 났네요 간편한게... 카메라는 읍써유 아~카메라 사고 시포라
니콘 카메라로 사시면 렌즈 하나 드리겟습니다.
정말로 내 디카 보다 화질이 더좋은것 같아요
기온이내려가서그렇치 날씨만 받처줬다면
많은 신도들을 보았을거라 생각 합니다 ~~~^&^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낚시장비에 카메라까지 어떻게 감당하나요?
근거리 촬영은 거의 같구요 장거리 줌 촬영은 안되겠어요
말뚝맨님의 디카에 욕심이 생길라고 하네 함 뺏어볼까....대물체포 내기해서리...ㅎㅎㅎ
이런고급소류지는 나두델구가야징,,, 어데인지 귀속말,,,,,
고급소류지인데 7치 한마리? 에구야~~~~~~~
용왕님이 노하셧나보네요...낚수않고 술만 푼다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