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모씨입니다.
드디어 일본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후후후....
이번 일본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엄청나게 즐겁고 기뻤지만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행은 모두 3명. 그중 스토리작가이신 전진석작가님은 저와 함께 출발하고
사마는 특수임무를 하달받고 3일전에 오사카로 출발. 완벽하게 일본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 나리타로 우리를 마중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몰아치는 비때문에 걱정이 되었죠. 결항이면 최악입니다만 늦게 출발하거나 해도
사마가 버스로 밤새 달려와 기다리고 있을텐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될테니까요.
게다가 일정문제도 있었구요.
하여간 마감을 끝내고 2시간정도 자나마나 하다가 7일 아침 6시에 드디어 전작가님과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서울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는데 전작가님은 잘 자는데 저는 잠이 안오는겁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가난뱅이가 버스타고 공항까지 가는데 구경하느라 잠잘새가 없는것이죠!!!
게다가 가는길에 교통사고도 나있고 버스가 엄청난 물속도 지나고 하느라 흥미만점.
하여간 그렇게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것저것 할걸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요.
전작가님이 배가 고프다고 밥을 먹자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내심 기내식을 기다리고 있던 박모씨는 기내식은 먹을것이 못된다는 의견을
'무슨소리냐 가난뱅이가' 로 묵살. 설득하여 배고프지만 아이스크림으로 때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비행기 안. 기내식으로 나온것은 정체불명의 생선을 튀겨 만든
정체불명의 탕수육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중화요리일것으로 짐작되는 생선튀김을 소스로 불린것.
생전 처음보는 색깔의 우중충한 브로콜리로 보통은 잘라내는 아래심까지 푹 삶아서 내어놓아서
참으로 기괴한 형태들을 하고 있더군요... 거기에 밥과 '이걸 뭐로 먹으라고?'라는 생각이 드는 빵.
그리고 '이걸로 먹어'라고 말하는듯한 조그만 마가린이 있었습니다...
전작가님은 결국 조금 맛을 보시고 포기. 미안해 전작가~~~
그러나 가난뱅이 박모씨는 정체불명의 튀김요리를 다 먹고 전작가것도 조금 뺏어먹었답니다...ㅠㅠ
그런데 그 최악의 기내식에서 가장 맛있는것은 방사능에 오염된 느티나무 형상을 하고있던
브로콜리였습니다... 소금과 후추를 많이 넣어서 그런지 왠지 먹을 수 있더라구요.
하여간 그렇게 식사를 하고 역시 비행기안에서도 자지못하고 열심히 밖에만 구경했습니다만
이번의 창밖은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비오는날 비행기를 타는것만큼 재미있는일은 없습니다. 왜냐면요. 일단 이륙이 재미있고...
뭣보다 칙칙한 날씨가 비행기가 상승해서 구름을 뚫고 올라가고 나면 정말 맑은 하늘과
정말 멋진 구름의 바다속을 비행하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구름을 좋아하는 저는 그 어떤 관광지의 절경보다 비행기속에서 보는 지평선까지 펼쳐진
구름들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7일의 폭우를 뿜어내는 그 구름은 너무나 두꺼웠습니다....
비행기가 고도 10킬로미터를 올라갔는데도 구름속에 있는겁니다!
그래서 실망만 해버렸죠.
하여간 나리타에 도착하니 날치가 참 좋더군요. 정확하게는 해는 쨍쨍. 온도는 살인적 더위.
공학에 나가니 사마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일만에 보는건데 반갑데요...
사마의 안내로 도쿄에 도착. 거기서 이케부쿠로의 예약해둔 호텔에 들어갔습니다.
'작고 후줄근한걸'이라는 호텔의 느낌은 방안에 들어서자 오 마이 갓~~~
왜 방문옆에 세면대가 있는겁니까!!!!
8천엔의 저렴한 하격으로 예약한 호텔은 여관보다 좁고 여인숙만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뭐 싸니까요.... 가난뱅이에게는 싼것이 최고죠.
하여간 짐을 풀고 일을 보고 밥을 먹고 만화책을 사러갔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즐거웠던것은 전작가님과 사마가 회도 초밥도 못먹는데다가
많은 비용을 가져간것이 아니라서 비싼것 못먹어봤긴 하지만 그래도 한계안에서
이런저런 음식들을 먹어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중요한건 경험이고 여행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것도 그 나라의 식문화를
경험해보는 것이지요.
일단 라면을 몇번 먹어봤습니다. 지금 도쿄는 우동도 모밀도 전멸해가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단순은은한 맛을 내던 일본의 전통적인 면류가 스러져가고
복잡하고 강한 맛과 면보다는 스프의 느낌을 중요시하는 라면이 강세입니다.
온통 라면집 뿐이고 우동집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라면도 처음의 중화라면(닭국물)에서 제가 처음 일본에 가봤던 6년전의 돈코츠라면(돼지뼈)으로
이동이 다시 옮겨져 돈코츠보다 훨씬 먹기쉽지만 복잡한 맛을 내는 복합국물의 라면이
대세입니다.
돈코츠는 초보자에게는 너무 강하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는 고마운 일이지요.
라면이 강세임을 증명하든 일본의 라면은 어디나 참 맛있더군요.
아침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서서먹는 조그만 식당에 갔는데 우동이 280엔. 라면이 400엔인 곳이고
셀프서비스지요. 거기 라면도 우리나라 웬만한 일본라면집보다 맛있었습니다.
멩마도 많이 줘서 즐겁게 먹었구요. 도데체 한국은 그 싼 멩마를 왜 아끼는것인지...
그러나 감동적이었던것은 이케부쿠로 번화가의 지하에서 줄을 선 라면집에서 먹은 라면입니다.
눈물 쏙나오게 맛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같이나온 차항(볶음밥)이 예술이었어요.
전에 한번 한국의 하얏트호텔의 엄청나게 유명한 중화요리집인 '난향'에서
전설적인 소스인 XO소스를 쓴 볶음밥이 있다고 해서 먹었다가 한입먹고 버린적이 있습니다.
만원이 훌쩍넘는 가격도 욕나오지만 최고의 맛경험이 가능하다면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맛도 안나고 밥은 질척. 소스는 느끼...그런걸 볶음밥이라고...
그런데 일본의 일개우동집에서 딸려나온 차항이 밥알이 하나하나 기름에 코팅되어
고슬고슬 씹히고 불맛이 입속에서 춤을 추는 인생 최고의 볶음밥이었던 것이지요....
한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것은 일본은 한국보다 중식이 압도적으로 발전되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일본의 화교들은 철저하게 최고를 노리며
발전해왔고 열심히 노력해서 중국식문화의 매력을 살렸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정부가 화교들의 재산을 강제적으로 탈취해고 화교들을 전멸시켜버렸습니다.
인천에 차이나타운이 있다고하지만 타운이라고 할정도도 아니고 원래 차이나타운이 있던
남대문의 북창동은 예전에 전멸하고 식재료점이 몇개 남아있을 뿐이지요.
하여간 그 와중에 사라져버린 중국요리집을 차지한것은 화교들 밑에서 뒤치닥거리나 하던
한국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만든것은 중국 식문화의 매력과 특징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짜장면'과 '짬뽕'이었고 그게 한국에서 중국의 식문화가 발전할 기회를 상실시킨겁니다.
그 대가는 치명적입니다. 짜장면이나 끓여놓는 요리사들이 불의 예술을 연마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짜장면과 짬뽕은 한꺼번에 대량으로 만들어 데우면서 내놓는 음식입니다)
하여간 그렇게 해서 감동하면서 차항도 먹고 야끼교자도 먹고 라면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신주꾸에서는 사마의 안내로 'SES'의 유진이 좋아한다는 우동집에 갔습니다.
전작가님이 일본에서 우동을 먹지않으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한국의 일본요리맛과 일본의 맛의 차이를 경험하는것은 중요하지요.
거기서 사마는 나베우동. 저는 덴뿌라우동. 전작가님은 카레우동을 시켰습니다.
덴뿌라우동은 1200엔이나 했지만 딸려나온 튀김은 정말 거대한 대하 2마리였습니다.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일본에서 새우튀김(에비후라이)은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한국은 너무 새우를 아끼거든요. 게다가 신선도가 다릅니다. 일본의 어패류 관리와 운송시설은
세계 최고라 같은 새우도 신선도가 다르게 운반되고 관리됩니다.
요리기술 이전에 이 신선한 새우를 충분한 양으로 씹는맛은 기쁨이지요.
그러나 한마리 사마 주고 한마리의 2/3을 전작가에게 주고 저는 그 새우를 한입밖에
못먹었습니다....ㅠㅠ
그러나 남은 우동도 맛있었으므로 만족. 또 전작가님이 시킨 카레우동이 맛있었습니다.
과연 유진이 좋아할만한 맛이더군요...
그리고 또 먹어본것은 요시노야의 규동입니다. 사실 요시노야는 한국에서도 있었는데
저도 먹어봤습니다만 한국에서는 망했습니다.
특이한 일본규동의 맛을 한국인들이 적응하지 못했던것도 있고 뭣보다 불고기를 먹는 나라에서
쇠고기를 간장과 술로만 익힌 음식에 만족할 리가 없습니다.
간장과 쇠고기를 결합한 요리에서 일본은 한국과 상대가 안됩니다.
일본의 고기찜이라고 해도 간장, 술, 설탕에 생강 넣거나 않넣거나 뿐이지요.
제가 화실에서 만드는 갈비찜만 해도 간장. 술. 설탕, 후추, 마늘, 배, 파, 양파, 생강을 넣고 갈마만든
소스를 넣고 참기름도 넣어 향을 더하죠. 차쇼우소스를 넣기도 하구요.
하여간 그렇긴 하지만 이번 일행은 '한국 최고'라는 애국지사단도 아니고 일본에서는 일본의
맛을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입니다.
간단하고 심플한 맛을 즐길 준비가 되었고 그럴 생각으로 간 사람들인 것이지요.
뭣보다 한국의 입맛은 요시노야 한국점이 망할때와는 또 다릅니다. 지금은 일본라면집도
인기있을 정도의 나라입니다. 한국인도 꽤나 입맛이 다양해진 셈이지요.
그래서 일본에서 요시노야의 규동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마와 전작가님은 규동에 계란을 넣어 먹고 저는 초생강을 잔뜩 넣어 먹었지요.
그 규동집에서 새로이 느낀것은 '일본인은 그릇을 들고 먹는다'고 하지만 모두 그런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바닦에 놓고 한국인처럼 먹기도 하더군요.
그런 사람에게는 숫가락을 주고 싶더라구요. '그런식의 식사법은 젓가락이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하면서요...
그리고 도시락도 먹어보고 회덥밥, 모밀소바도 먹어보고 중국면과 딤섬도 먹어보았습니다.
도시락에 대해서 평하자면.... 노랍게도 이것은 한국이하입니다.
만원이나 하는 도시락이었지만 조린 야채 몇개와 새우튀김 한개, 나물 조금....뭐하라구!!!
더 황당한것은 맛도 그저 평범할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맛이니까 그냥 몇배 비싸게 주고 먹은셈입니다.
중국면과 딤섬은 가난뱅이라 그냥 백화점 지하의 조그만 식당에서 먹었는데요.
6종의 딤섬과 중국면세트가 950엔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중국요리가 발전한 일본에서 그 맛은 환상적이더군요....모두 정말 맛있었는데
특히 두툼한 고기만두가 맛있었습니다. 면요리도 새우완탕이 3개 들어있었으니까
면과 9개의 딤섬을 먹은 셈입니다. 새우완탕도 물론 좋았구요. 새우가 잔뜩 씹히더군요.
이런 식으로 여행을 했습니다만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돌아오기 전날 밤이었습니다
새로 알게된 일본인에게 우리 3명이 대접을 받았는데요.
술집에 갔습니다. 전에 최작가님께서 '일본에서 맛있는걸 먹고 싶으면 술집에 가라'는 말을 하셨는데
저는 술을 안마시니까 한번도 안가봤죠. 게다가 술집요리는 비싸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그런데 과연 술집의 안주들은 환타스틱하더군요.
게다가 양이 적어서 이것저것 시키니까 일본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 일본인과 저녁부터 12시까지 일본술집에서 먹고 마신다음 신주꾸로 자리를 옮겨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새로운 퓨전스타일 술집에 가서 3시까지 먹고 마셨죠.
먼저 일본술집에서는 일본적인 요리들을 먹어보았습니다.
참치샐러드도 있고 닭꼬치는 전작가님이 놀랄정도로 맛있어서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그 일본인이 '투계'의 고기라고 말해주어서 알았습니다. 맛의달인에 나오거든요.
또 특별한 맛으로 느껴진것은 유바를 맛본겁니다. 유바는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맛의 달인에도 나오고 맛일번지에도 나왔기 때문에...)
그것도 닭껍질탕에 들어있는 유바였습니다. 닭껍질탕은 개인적으로 맛있다고 느끼기 힘들었는데
제가 닭백숙의 흐물흐물한 껍질을 거의 못먹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도전해본다는 생각에 먹어보았습니다.
신주꾸에서는 퓨전스타일이었는데 초밥에 캐비어가 올라가있고 소스가 뿌려져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와사비가 들어있고 간장을 찍어먹는 초밥을 압도적으로 좋하합니다만 그것도
새로운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특이한것은 퓨전스타일 요리중에 구운 소고기와 야채가 예쁘게 닮겨져 있는것이 있었는데
먹어보니 익숙한 맛. 역시나 야채를 잘 보니 보통 나오는 레터스가 아니라 '상추'더군요!
바로 한국풍의 고기요리였던 것이지요. 한국인으로서는 맛있는것이 당연! 게다가 감동.
그러나 새로운 요리경험의 욕심에 맛만보고 끝.
하여간 그런식으로 이것저것 먹었는데 마지막에 나온 살라미 소세지 말린것과 함께
'카라스미'가 나와서 놀랐답니다. 왜냐면 카라스미는 맛의달인에서 맛있다고 잘 나왔거든요.
카라스미는 숭어알을 알맹이가 생기기 전에 절이고 말려서 만드는 것입니다.
먹어봤는데 풍미도 식감도 치즈의 그것이었습니다. 알의 맛과 치즈의 감촉에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알요리가 있다고 말해주었더니 좋아하더군요.
이런식으로 이것저것 먹어보고 돌아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마감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채였는데다가 날씨조차 피말리게 더워서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새로 알게된 일본인과 새벽3시까지 놀다가 짐싸고 하느라고
막판은 인간 인내심의 승리였습니다...
아쉬운점은 쇼핑을 많이 못했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만화책과 자료 쇼핑인데 잘 못해서
가방 하나가 안채워져서 안타까웠습니다.
대신 사마의 완벽안내로 신주쿠에 있는 미술용품전문점에 가서 새로운 재료들과 붓펜들을
조금 사고 어시들에게 선물할 깃털빗자루도 샀습니다.
가난뱅이 여행이라 만화재료들 좋은걸 많이 봤는데 사지 못해서 안타까웠고 시간도 없어서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웠어요.
그래도 새로운 재료를 발견했으니 제가 강의나가거나 하면 잘하는 이야기가 펜의 막강한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이 펜을 대신할 가능성이 있는 도구 2가지 중에 하나로 붓펜을 들곤 했습니다.
지금 붓펜 말고 미래의 붓펜이 하드팁에 정밀한 선쪽으로 발전하면 펜을 '최소 일부' 대신할
가능성이 있고 그럼 만화창작에 혁명이 일어날거라고 예견했었죠.
바로 그 전조가 보이는 붓펜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테스트를 못해봤지만 분명 플러스펜 정도의 팁으로 되어있는 붓펜이고 딱딱합니다.
제 예상으로는 이정도면 명랑만화나 극화의 두꺼운 외각선정도는 가능할듯 합니다.
부드러운 G펜 정도는 되지 않나 해요.
좀 더 발전하면. 즉 더 뾰족해지고 더 딱딱해지고 더 단단해지면(마찰에 견뎌야 하니까요.
부드러우면서도 팁이 마찰에 금속만큼은 견뎌야 하는데 탄소섬유로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틀림없이 펜 대신으로 쓸 수 있을듯 합니다.
펜처럼 정밀하고 변화무쌍한 선이 나오면서도 붓펜처럼 편하고 부드럽고 역커브가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하여간 그래서 떨면서 사왔습니다.
음.. 그리고 또 이번 여행에서 안타까운것은 식재료 쇼핑을 못하고 왔다는 점입니다.
슈퍼를 못가서 아쉬웠습니다. 일본요리재료량 카레가루 같은걸 사오고 싶었거든요.
(카레가루 중에서 밀가루 안들어간것이 있어요. 사실 밀가루 들어가서 풀면 걸쭉해지는 카레가루는
인스턴트 가루이고 카레만들기가 편협해지고 쉬워지죠. 순수 향신료로만 된 C&B등의 카레를 사야
여러가지 카레를 만들 수 있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이번여행은 가장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좋은 경험도 많이하고 좋은 관계도 만들고 좋은 일도 있었고 아쉬우나마 좋은 재료도 사왔습니다.
비용도 많이 안들었으니까 더 좋죠.
이제 남은것은 쌓인 피로와 쌓인 빚을 청산하는 일입니다.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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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님은모하시나?♣
♪따끈따근한소식♪
선생님 일본 갔다오셨습니다
예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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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1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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