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번개산행기
2009-02-27 21:42:32
검단산-고추봉-용마산-남한산(벌봉) 연결종주
* 때 : 2009년 2월 24일(화)
*산 우 : 문수, 은수 2인
1.검단산 가는 길
9시 30분 애니메이션고 앞에서 만나기로 하여 약 1시간 40분 여유를 두고 7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오늘 산행이 6~7시간정도 걸리고 둘 만의 산행이라 식사를 챙기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서 찰떡쵸코파이와 비스킷 그리고 쵸코바를 준비했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김밥도 두 줄 사서 배낭에 넣어둔다.
강변역에 도착하니 8시 45분...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1번 출구를 나와 테크노마트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가니 마침 112번이 기다리고 있다.
8시 52분 출발.. 이정도 시간이면 일찍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웬걸, 차가 하남시로 접어들면서 여기저기를 들러서 간다....도착시간 9시 38분...
강변역에서 버스 탄 지 약 46분이 소요 된 셈이다.
문수는 집에서 차를 가지고 왔다. 아들이 차 가져가려고 대동했다. 기특한 아들이다.
2.들머리-검단산 정상
유길준묘역으로 진행하려던 산행계획이 갑자기 문수의 제안으로 팔당쪽 ‘아랫배알미’로
변경되었다. 예정구간이 지루하고 힘들다는 이유다. 처음 가는 코스를 마다할 리 없다.
09:55분 들머리에서 산행시작.
처음부터 깔딱고개가 시작이다. 동일 해발 657미터를 짧은 거리로, 짧은 시간에
올라가니 당연한 일 일 것이다.
그래도 깔딱고개를 한 10여분 올라가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한 시간 연속 오르막이다.
1시간 10분 정도를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가니 표지판이 있다.
“검단산 정상 0.27㎞” 11시 10분... 1시간 15분 걸렸다. 약 30분을 단축한 셈이다.
3.검단산-고추봉-용마산
검단산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씩 나눠 마시고는 건너편 남종면의 정암산과 해협산도
둘러본다... 약간 흐리긴 하지만 양평의 용문산 백운봉도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으면 치악산까지도 보인다는 막걸리 아저씨의 이야기다.
20여분 주변 산야를 섭렵하고는 고추봉을 향하여~~
몇 봉우리를 지나며 편안한 산행로와 지나온 검단산을 되돌아보며 가다보니 봉 정상의
산불예방표지판에 어느 산인의 매직글씨로 ‘고추봉’ ... 그래서 확인했다.
12:08 검단산 정상의 휴식 20여분을 빼면 약 30분 소요
휴식없이 그냥 통과.
멀리 용마산의 정상같은 봉이 보이기에 황급히 가니 산 너머 산, 봉 너머 봉...
문수가 앞서서 용마산 정상에 도착하니 12:45, 고추봉에서 약 37분 소요
용마 두사람이 용마산 정상에 올랐으니 감개가 무량하다.
문수가 집에서 준비한 꼬마김밥을 꺼내서 함께 먹는다. 집사람이 특별히 준비해준 김밥
이라서인지 더욱 맛이 좋다. 내가 사간 김밥도 하나 더 추가로 먹어둔다.
약 35분 동안 식사와 커피를 마시며 주변의 풍광을 관찰한다.
왼쪽이 정암산, 우측 우뚝 솟은 산이 해협산~~ 몇일 전 문수가 웅식과 거쳐간 산이다.
몇 팀이 용마산을 올라오고 내려간다. 주변 사람들이 간혹 오는 봉처럼 생각된다.
4.용마산-은고개-남한산(벌봉)
용마산에서의 긴 휴식을 끝내고 다시 일어서니 13:20
은고개를 찾아나서는 것이 오늘의 임무 중 하나이다.
내려가다보니 위치안내판이 하나 있다.
표지판 있는 위치와 그림의 모양이 달라서 잠시 길을 오판하여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이내 되돌아온다... 그리고 직진하여 진행...
마지막 봉우리라 생각되는 곳에서 우측으로 난 길로 따라 내려가니 중부고속도로와
43번 국도가 나온다. 토끼굴을 통과하며 끝까지 가서 우측으로 올라가니 식당들이 즐비
하다. 은고개 식당들이다. 주차요원에게 남한산 들머리를 확인하니 친절히 가르켜준다.
은고개 마루턱의 좌측에 “교차로 건물”이 있고 그 건물을 끼고 뒤로 돌아 올라가란다.
새로 단장한 묘지로 올라가는 길을 돌계단으로 꾸민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보인다.
급경사 계단을 올라가서 묘지 직전에 우측으로 올라가니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이다.
14:10 용마산 봉을 출발한 지 50분 소요
또 깔딱고개~~ 오늘 산행은 깔딱고개와 평탄로의 반복이다.
검단산 오르던 깔딱고개와 맞먹는 깔딱이다.
좌측으로 은고개계곡의 속을 들여다보며 한참 올라가니 갑자기 방향감각이 사라진다.
우리가 올라온 지점을 지도를 확인하고 예정보다 아래쪽 직능선을 탄 것으로 결론짓고
다시 출발하는데 문수가 갑자기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순간, 예정코스를 다시 가려나보
다 하고 문수를 부른다... 문수가 웃으며 이 길이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거란다..
내가 길을 헷갈린 것이다. 이젠 나이를 먹어가는 모양이다.
지도상으로는 동에서 서로 가야하는데 가다보니 북서로 가다가 남서로 다시 꺾는 형상.
북서향으로 가다가 직각으로 맞부딪힌 곳에서 좌로 꺾고서야 다시 남서쪽으로 향한다.
인섭이가 준 나침반이 오늘 제법 유용하게 쓰인다.
깊은 산 중에 오면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면 오류를 범하기 쉬운 모양이다.
남서로 향하고 나서도 지도와의 오차 때문인지 우리의 등산로가 예정로를 벗어났다는
의구심이 계속된다. 지도상의 교수댁이 있는 계곡이 꼭 좌측에 있다는 착각을 한다.
문수와 틈틈이 확인하며 진행하지만 우째뜬 그 길로 계속가기로 한다.
원형 나무말목에 산객이 유성펜으로 적어둔 글이 보인다.
“ ⟵남한산성 20분 ∎ 은고개 1시간→”
제대로 오긴 온 모양이다.
약 30분을 가니 드디어 산성이 보이며 지명표지판 “챙성동암문”
벌봉까지 4000미터, 약 10분 소요
벌처럼 생겨서 벌봉이라는~~~
벌봉에서의 겨울여행
벌봉에서의 선달
벌봉에서 다시 뒤돌아 성벽을 따라 30분 가니 ‘동암문’
그 곳에서 성벽 따라 북문을 타지 않고 바로 관리사무소와 동문쪽으로 하산... 16:30
6시간 30분의 등산행로를 정리하다.
검단산 들머리 변경에 따른 30분을 고려하면 약 7시간, 그리고 단체산행 시 후미의 처짐
고려하면 약 7시간 30분 소요 산행으로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