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가족 여행 - 18일 김포공항 편
휴가 겸 가족 여행을 다녀온 지 일주일.
3박 4일 여정을 파트별로 정리하려 한다. 휴가 다녀왔더니, 회사에 일이 줄줄이 대기라서 부분부분 정리하지 않으면 내년에나 쓰게 될 듯?
심지어 여행 감상을 즐기며 여운을 누릴 시간마저 없다. 아, 그래. 이런 게 현실이지.
인생.
비행기 시간이 좀 이르게 잡힌 터라 새벽 3시에 기상!
참고로 출발 비행기 시각은 6시 무렵.
어젯밤 챙겨둔 짐 가방 들고, 아니 등에 얹고 잽사게 차에 오른 네 식구는 또 뻥 뚫린 도로를 쌩쌩 질주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가족 사전에 케리어는 없다! 짐은 간편하게, 큰 가방 네 개에 4인분 짐을 담음.
나중에 공항 수화물 찾고 어쩌고 안 해서 참 편했다. 우리가 괞히 한국인이 아니지. 빨리빨리 민족!
김포공항 도착해 입구에 점자로 설치된 안내 표지판 손으로 슥 훑고, 점자 잘 찍혀 있어서 마스크 속에 입꼬리 씨익! 좌우 상향곡선 그리고.
요건 시각장애인 점역교정사의 직업병이라 어쩔 수 없다. ㅋㅋ
공항 안쪽에서 들리는 아련한 소리!
일명 말하는 키오스크!
와, 쟤가 말을 해! 공항 무인정보단말기 혹은 티켓발권기는 말을 하네?
서울 토박이면서 서울 촌티내며 동영상 남김.
김포공항 전망대 비슷한 로비에서 네 식구 사진도 한 방 박고.
비행기 탑승해 발바닥을 바닥에 딱 붙이고 비행기 뜨는 감각을 온몸으로 즐김.
오, 달린다, 달린다, 활주로를 달려간다아~! 오, 뜬다, 뜬다, 드디어 뜬다아~!
창으로 보이는 구름 사진 잽사게 찍음.
때마침 기상 조건이 좋아서 항공기 CF 한 장면 같은 장면을 건질 수 있었다.
엄마 왈, 북극곰 데려다 앉혀두면 겨울나라 풍경이라고.
구름이 몽실몽실 떠 있는데, 그게 꼭 바다에 동동 뜬 얼음 덩어리 같단다.
북극곰 그림 합성하면 근사할 듯?
* 여행 TIP
1. 김포공항 장애인 화장실은 쾌적하다. 사용하기 편리하다.
2. 김포공항 매점 핫도그는 비추천이다. 엄청 간이 세다. 핫도그 아니고 짠도그.
- 상공에서는 우리 미각이 둔화되어 기내식 음식을 일부러 좀 간을 세게 만든다고 하던데, 비행기 탑승도 안 했건만 기내식 핫도그 먹은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는 건 나름 장점?
3. 여행 짐 꾸릴 때 케리어는 별로 도움 안 될 수 있다. 크기만 크지, 경험상 짐도 얼마 안 들어간다. 차라리 배낭 큰 거 마련해서 짐 꾸리기.
1시간 비행 끝에 드디어 제주도 땅을 밟았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서 여행기 계속
To be continued
첫댓글 가족사가 너덜너덜 훌러덩 .
이젠 외국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