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seoulites/92523954
역사적 성지로 재탄생한 서대문독립공원
지난 10월 28일 수요일,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사업이 마무리되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그동안 서대문독립공원은 공원입구에 주택ㆍ상가지역이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고 주요 시설이 산재되어 있어 시민들의 공원 이용에 불편이 많았는데요,
2007년 3월부터 추진한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사업은 독립문, 역사관, 독립관, 순국선열추념탑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함과 동시에 노후하여 시민이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공원시설을 일제 정비하여 공원을 방문하는 학생, 관광객, 시민고객들의 편의를 최대화했습니다.
특히 독립문은 통제되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는데요, 이번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으로 무려 112년만에 시민들의 통행이 가능해졌다고 하네요^^
그럼 서대문독립공원이 얼마나 확~ 바뀌었는지 한번 돌아볼까요?
<다시 태어난 서대문독립공원의 여덟가지 명소>
첫 번째, 독립문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낡고 녹슨 철재 휀스를 걷어내고 112년만에 시민들의 통행이 가능해진 독립문의 모습입니다.
독립문은 중국 사신을 영접하던 사대외교의 표상인 영은문을 헐고 건립한 것으로, 1898년 6월 독립협회에서 자주독립의 상징물로 전국민적인 기금모음을 통하여 건립되었습니다. 독립문은 일본이나 외세로부터 독립을 의미하기보다 중국으로부터의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랍니다.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독립문을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립문의 중앙은 아치형의 홍예문 모양으로 되어 있고,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이화(李花)무늬가 방패모양을 한 문양판에 새겨져 있어요. 또한 양쪽의 글자가 다른데요 한 쪽은 '독립문'이 한글로 새겨져 있고 반대쪽에는 '獨立門'이란 한자가 새겨져 있답니다.
두 번재, 수경시설
역사공원으로서 정체성에 혼란을 주던 일본식 수경시설은 전통 조경양식인 방지(네모난 형태의 연못)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 기술이 접목된 수경시설, 참 멋지죠?
세 번째, 송재 서재필 선생 동상
"대한민국은 자주국가다!" 독립신문을 높이 든 송재 서재필 선생의 동상입니다.
서재필 선생은 1896년 4월 7일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을 발간하였고 독립협회를 창립하여 한국독립의 상징인 독립문을 세웠습니다. 토론회를 통해 시민을 모아 나라의 독립과 개혁에 대한 토론을 시키고 만민공동회를 조직하여 국민의 독립 사상과 민권사상을 크게 신장시킨 분이지요.
서대문독립공원에 위치한 송재 서재필 선생 동상은 독립신문 창간 아흔 네돌 및 신문의 날 서른 네돌을 맞이하여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그리고 한국신문편집인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대한언론인회 등 각지의 언론협회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동상이랍니다.
네 번째, 3.1독립선언기념탑
3.1독립선언기념탑은 원래 3.1독립만세운동의 발원지인 탑골공원에 있었습니다. 1963년 재건국민운동본부에서 주관하여 국민의 성금으로 그해 8월 15일 제막되었다가 1979년 공원 정비사업때 뜻하지 않게 철거되었습니다. 이에 각계의 복원 건의가 잇달았고 그 뜻을 살려 항일운동의 터전인 독립공원에 원상태로 다시 세워진 것이지요.
탑 뒤에는 그 유명한 3.1독립선언문이 새겨져 있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이 판각되어 있습니다. 한 번쯤 가서 독립선언문도 읽어보고 용감한 애국지사들의 성함도 알아두면 좋겠죠?^^
다섯번째, 독립관
독립관은 조선시대 중국 사신에게 영접연과 전송연을 베풀던 '모화관(慕華館)'으로 사용했던 곳이에요. 1894년 갑오경장 뒤 사용되지 않고 있다가 1897년 5월에 독립협회가 중심이 되어 건물을 고치게 되고, 독립협회의 사무실 겸 집회소로 사용하였답니다.
독립관은 개회운동과 애국계몽운동의 중심지 역할로 1898년말까지 매주 토론회가 개최되었고, 자주민권, 자강사상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시민대중을 계몽하는 집회장으로 사용하다가 결국 일제에 의해 강제철거되고 말았죠.
원래 독립관의 위치는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350m 떨어진 곳이었는데요, 현재 위치에 한식 목조건물로 복원하였고 순국선열들의 위패 봉안과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여섯번째, 순국선열추념탑
순국선열추념탑은 순국선열을 추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탑입니다. 폭 40m에 걸쳐서 독립운동의 역정이 조각되어 있고 중앙에는 22.3m 높이로 새겨진 태극기상이 14도 전역에서 나타난 우리민족의 드높은 독립의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뒤편에 새겨진 순국선열추념탑기는 국사편찬위원장 박영석 위원장이 찬한 것인데요, 우리민족문화의 선진성과 민족자존을 지켜온 유구한 역사성이 일제의 침략 앞에서 어떻게 독립의지로 나타났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선열들의 투쟁과 이곳 형무소를 비롯한 해외 각처에서 고난당하시고 순국하신 것을 추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답니다.
일곱번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조국독립을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갖은 옥고를 치루고 목숨을 빼앗겼던 뼈아픈 역사의 현장, 서대문형무소입니다. 서대문구에서는 이곳의 옥사과 사형장, 망루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고 건물을 보수하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새롭게 개관하였어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역사전시관, 중앙사, 제9옥사, 제10옥사, 제11옥사 제12옥사, 공작사, 한센병사, 추모비, 사형장, 시구문, 유관순지하감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 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애국애족의 뜻을 배울 수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지요.
중앙사, 제9옥사, 제10옥사, 제11옥사 제12옥사에서는 일제의 고문과 탄압에 맞선 애국지사들의 옥중생활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다니는 곳이 감옥복도이고 옆에 양쪽으로 보이는 작은 문들이 감옥인데요, 감옥복도에는 일본 순사가 쓰던 창칼 및 고문도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감옥 안에서는 일제가 저지른 잔혹한 각종 고문이 재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곳은 관람객들이 고문을 체험할 수 있는 공작사입니다. 손톱찌르기, 상자고문, 전기고문, 재판체험, 수감체험, 사형체험 등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단지 체험에 불과한데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이를 통해 애국지사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얼마나 모진 고통을 겪으셨을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사형장의 모습입니다. 조국독립의 한을 품은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선열들의 넋이 서려있는 곳으로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사형장 옆에 있는 큰 미루나무는 일명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리는데요, 1923년 사형장 건립당시 식재되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순국선열들이 붙들고 통곡했던 애달픈 사연을 가진 나무랍니다.
여성만을 투옥시키기 위해 1916년에 신축한 지하감옥입니다. 지하 독방에서 여성 애국지사들을 가두고 가혹한 심문과 고문을 자행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곳은 유관순 열사가 모진 고문끝에 순국하신 곳으로 일명 '유관순굴'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지하감옥 주변은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여덟번째, 각종 편의시설
▲ 방문자센터, 매점
서대문독립공원 방문자센터와 매점입니다. 서대문독립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이곳에서 위치 안내도 받고 매점,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이진아기념도서관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아버지 이상철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이진아양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서관입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는 진아양을 추억하고 싶어하는 이상철씨의 기부와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지원 아래 이진아양의 스물다섯번재 생일인 2005년 9월 15일에 이진아기념도서관이 탄생하였습니다.
총 65,720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어린이열람실, 모자열람실, 전자정보열람실, 멀티문화열람실, 종합자료실, 모유수유실, 안내데스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겨 찾을만한 곳입니다. 도서관 밖은 작은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도 있답니다^^
▲ 어울쉼터
어울쉼터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시민들이 운동을 즐기거나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비가 내리면 진흙탕으로 변해 이용객에 불편을 주던 산책로는 황토경화와 화강석판석을 포장하여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테니스장, 농구장, 운동기구 등이 마련되어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답니다.
역사교육의 현장+편안한 쉼터=서대문독립공원
서대문독립공원은 다른 공원 취재와는 달리 숙연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독립문, 독립관, 3.1독립선언기념탑, 순국선열추모탑,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을 둘러보며 그 동안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목숨을 걸고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애국지사들의 결의에 절로 고개가 수그러지더군요.
서대문독립공원은 역사의 현장임과 동시에 주민들의 포근한 쉼터이기도 합니다. 자연 속 휴식처 어울쉼터에서는 다양한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진아도서관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지요.
이번 주말, 아이들 역사교육과 편안한 휴식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시다면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아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마니아가 강추~합니다^^
서대문독립공원 찾아오시는 길
버스 : 독립문역 하차
-7(서대문), 7019, 7021, 7023, 7712(신촌방향)
-471, 701, 703, 704, 720, 752
-9701, 9703, 9705, 9709, 9712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독립공원 (4번이나 5번출구)를 이용
승용차
주차장 이용 가능 (수용능력 91대) - 10분당 300원
첫댓글 다슬님 정보감사해요.언제 시간내서 함 다녀와야겠어요,,공원이 참좋네요
그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