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박재선(신림사거리에서 출발)과 김상준(잠실에서 출발)의 승힙차에 나눠 탄 재경회원들은 승용차로 개별적으로 출발하는 친구들과 담터에서 만나기로 하고 서울을 떠났다.
재향 친구들이 내건 환영한다는 프래카드와 동송초교 총동문회 모임 프래카드가 나란히 눈에 뜨였다.
어라! 오늘 두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네. 마음은 더욱 부풀기 시작했다.
이미 맞이 할 준비가 다 된 재향 친구들과 먼저 도착한 재경 친구들의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 왁자 지껄함이 담터 계곡을 울린다.
오늘 모임을 위하여 단체 티셔츠 90벌을 기증한 유옥자에게 이구동성으로 감사의 말을 하고 티셔츠로 갈아 입는다.
이제 다 하나가 된 기분이다.
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 보는 얼굴들의 반가운 인사, 사춘기 시절에 마주치면 얼굴을 붉히느라 말도 못 건내던, 그래서 그 시절엔 잘 모르고 지내던 남, 녀 친구들도 오늘만은 아니다. 언제 그랬냐는 둥 한 마디에 야자다. 오래전 부터 알아왔던 것처럼.
철원 군수와 동송농협 조합장, 군의원들이 인사차 들렸다. 역시 지방자치가 대단하다. 우리 어렸을 때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신철원 종고, 김화공고 연합회 친구들이 오늘의 모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들렸다.
먹고 마시고 왁자지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이동식 노래방이 등장한다.
제각기 우수한 노래 실력을 뽐낸다. 춤까지 곁들여서. 그 동안에 변한 것은 노래실력 뿐 인듯.
어떤 친구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아예 리사이틀을 갖는 듯 하다.
옆의 동송초교 총동문회 모임은 벌써 파장인 듯 소수의 사람들만 남아 노래 부르며 놀고 있다.
한 기의 동창 모임이 한 학교 총동문 모임을 완전히 압도하였다.
이렇게, 이대로, 마냥 같이 함께 하고픈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대리 막국수집으로 향하였다. 막국수집에서도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질긴 막국수를 입에 물고도 재잘재잘, 시끌벅적.
막국수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서울로, 집으로.
마치 소년, 소녀시절로 돌아 간 듯한 하루였다.
어엇 중년의 우리 친구들,
모습은 변해도 마음은 한결 같이 동심이기를 바라며, 건강을 기원하며.......
첫댓글 황총무 수고했구나.....근디 후기 넘 구수하구나 참석 못한 이몸이 약오르네~~~~~총몇명 모인거야~~~일구회 멋지다..글구 이글 동문카페로 퍼갈끼다....
총무님 고생하셨구만요. 어째 우리 총무님을 사진에서 볼수가 없구만... 참석한건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