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 - 2022 한국 민중미술 특별전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 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2022 한국 민중미술 특별전'을 토대로 2022년 6월 30~ 8월 15일까지 진행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은 현실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의식들을 진지하게 살펴봄으로써 오랜 역사를 가져온 민중미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토대로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을 표출하고 있는 미술을 조명하는 것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그 이후의 민중미술의 흐름과 과거 민중미술의 흐름이 현재 담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정리하고 민중미술이 미래에 갖춰야 할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려는 시도를 중심으로 하는 전시회이다. 전시는 1부 아카이브전 <새로운 시선>과 2부 동시대 작가전 <현실과 환상 사이>등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 아카이브전 <새로운시선>
민중미술 이전인 1970년대 이전 미술계는 서양의 모더니즘과 더불어 단색화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던 시대였다. 단색화는 주제가 없는 미니멀리즘적인 추상화였기 때문에 그 형식상 사회 변화에 무관심하거나 이에 얽히지 않으려 했던 시기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문학을 비롯한 여타 학문에서 사회현상을 반영함으로써 미술계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1부에서는 1980~1990년대의 반독재, 민주화, 통일, 노동운동 등 주로 정치적인 주제를 표현해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민중미술, 포스트 민중미술, 공공미술(커뮤니티 아트)와 관련하여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현재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감성을 토대로 새롭게 해석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신학철의 '한국 근대사-5', 오윤의 '낮도깨비, 강은 균의 '장군의 초상', 홍성담의 '북춤', 임옥상의 '목포', 김정헌의 '냉장고에 뭐 시원한 것 없나' 등등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2부 : 아카이브전 <현실과 환상 사이>
2부에서는 현실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다양한 현실 문제들이 반영된 2010년대 이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현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있는 한국 사회, 노숙자들 문제, 사회체계 속 소외되는 노동자들,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인간들의 욕망, 전쟁, 환경오염, 기후 위기, 감시사회 등 사회현상을 다룬 회화들에서 현대 사회 속에 난무하고 있는 인간적인 문제들을 관람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관람자들이 주관적인 환상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회화, 사진, 설치, 영상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옛 전남도청과 5ㆍ18 민주광장
문화전당역 4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볼 수 있는 옛 전남도청은 5ㆍ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이다. 옛 전남도청의 여러 건축물 속에 남아있는 탄흔들은 5ㆍ18 당시의 여러 시위 참여 시민들의 죽음,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라는 아픔의 역사를 떠올림과 동시에 그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끔 한다. 옛 전남도청에서는 옛 전남지방경찰청 본관과 옛 전남도청의 별관과 회의실 (민원실), 옛 전남지방경찰청 민원실을 볼 수 있다. 전남도청 근처에는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연설했던 분수대도 있고, 5ㆍ18 시계탑과 헬기 사격의 증거가 남아있는 전일빌딩 등도 모여서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