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고가 우선시 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젠 특성화고가 대세다. 졸업 후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남들보다 빨리 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있다. 남들이 간다고 해서 대학에 진학해 4년여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취업대란’ 시대에 특성화고가 대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성화고마다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취업현장에서 특성화고들이 주목받고 있다.
충북은 올해 특성화·마이스터고 취업률 전국 1위(56.7%)에 올랐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충북 29개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 5500명 중 3119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690개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48.5%로 ‘절반’ 정도지만 충북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8.2%나 높은 취업률이다.
계열별로는 농업계 53.8%, 공업계 61.5%, 상업계 53.7%다. 특히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는 취업률 100%로 전국적인 주목대상이 됐고 증평공고 취업률은 70.1%로 충북내 특성화고 중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취업률 신장과 더불어 공무원 12명, 공공기관 69명, 금융기관 47명 등 선취업 후진학을 중심으로 고졸취업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취업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더 우수한 업체에 취업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취업률 100%를 기록한 충북반도체고(교장 신정인)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방학이나 학기중과는 상관없다. 취업이 결정됐거나 준비중인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이스터 프로직장인 양성'을 주제로 취업 캠프를 진행한다. 캠프에서 학생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성공적인 직장인 사례 △자기관리와 경력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전문강사와 함께 체험하며 직장인으로서의 태도와 업무 수행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1학년 학생들은 '진로비전과 리더십 마인드 함양'을 주제로 △미래직업탐색 △이미지 관리 △의사소통 기법 등을 배우는 '내가 꿈꾸는 미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렇게 충북 도내 특성화고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9개 학교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기존에 선정됐던 충북공고, 충주공고, 제천산업고, 증평공고, 한림디자인고 등 5개 교에다 청주공고, 충북인터넷고, 영동산업과학고, 현도정보고 4개 교가 추가돼 도내 9개 특성화고가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육성사업은 특성화고를 취업중심으로 강화하고 학력보다는 실력 중심의 사회 구현 및 중소기업 현장인력 부족 완화 등을 위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용순 충북교육청 과학직업교육과 과장은 “학교별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 모의면접대회 등 취업서류 작성경진대회와 취업담임제를 필수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며 “취업지원실을 중심으로 졸업생과 재학생 멘토링, 학부모 취업설명회, 취업캠프, 산업체 체험학습 등 다양한 취업역량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