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607 (화)
- 자연의 신비, 식물의 열매이야기 (1)
- 열매의 분류 - 식물이야기 (60)
하지(夏至)가 가까이 오니 낮도 길어지고 또 계절이 빨리 다가오니 꽃도 빨리 피고
열매도 빨리 익습니다. 살구와 앵두와 버찌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무려 열일곱 번에 걸쳐서 “견과이야기”를 하였는데, 아직 “견과류”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도토리“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만 다음에
언젠가는 올릴 계획입니다.
그럼 과연 “견과”를 포함한 식물들의 열매란 무엇이고 어떻게 분류하는가에 대한
것이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는 제가 “견과이야기”를 올리려고
연구하다가 참고로 정리한 것이라서 내용이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이므로
읽으시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뭣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열매라는 말은 씨와 씨앗을 함께 아우르는 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이 언젠가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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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매란 무엇인가?
“열매”가 무엇인지 말한다는 것이 좀 우습지만 일부러 어렵게 설명하면
“꽃의 암술에 들어 있는 씨방이 수정(受精) 후 성숙한 기관(器官)"입니다.
최근에 들어와서 인간이 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으로 씨앗을 심지 않고 뿌리로
번식시키거나 꺾꽂이, 또는 접붙이기 등으로 번식시키기도 하여 사람이 재배하거나
변형시킨 일부 식물들, 또 많은 종류의 원예식물들은 씨앗을 맺는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 대부분의 식물들은 어떤 형태이든 열매와 씨앗을 만들어서
그것을 기본으로 번식합니다.
* 열매를 보기 힘든 경우의 예 :
- 고구마 : 덩이뿌리의 눈에서 싹을 틔워 줄기를 심어서 키우는 고구마는,
전에는 감자와 같이 씨눈을 잘라서 심었는데 발아율이 떨어져서 요즘은
씨고구마를 묘판에 심어 싹이 나오면 줄기를 잘라서 심습니다.
고구마는 줄기에서도 뿌리를 내려 잘 자랍니다. 그래서인지 고구마는 아예 꽃도
잘 피우지 않는데, 따라서 마치 나팔꽃처럼 생긴 꽃과 동그란 캡슐 속에
들어있는 조그만 씨앗, 즉 열매를 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 감자 : 덩이줄기의 씨눈을 심는 감자의 경우는 꽃은 잘 피우지만 땅속의 덩이줄기를 크게
하기 위하여 꽃을 따주기 때문에 씨를 얻기 위해 재배하지 않으면, 마치 조그만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열매를 볼 수 없습니다.
# 저와 제 식구는 감자꽃을 참 좋아하여 때가 되면 꼭 보러 다니는데,
벌써 항상 찾는 춘천일원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 개나리 : 봄에 일찍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개나리를 잘 들여다보면, 꽃은 너무 많이
흐드러지게 피는데 정작 열매를 볼 수 있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 고구마 꽃
“고구마”는 “나팔꽃” 그리고 길가에 흔히 피는 “메꽃” 등과 함께 “메꽃 과”에 속합니다.
그래서 꽃이 서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여기서는 “고구마 꽃”만 보여드리고
“고구마 열매”와 “감자 꽃“, ”감자 열매“는 다음에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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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만들어질 때 씨방 속에 들어 있던 밑씨가 씨로 되는데, 씨와 열매는
식물에게는 자손을 멀리 퍼뜨리는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비롯한 여러 동물에게는 중요한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식물의 열매를 중요하게 쓰고 있는데 쌀, 보리, 밀 등은 주식으로,
사과, 배, 감 등은 과일로 먹습니다. 그리고 목화나 아마(亞麻)에서는 섬유를 얻고
있으며 후추, 고추는 조미료로, 구기자, 오미자 등의 열매는 약으로 쓰고 있습니다.
대개 열매 속에는 씨가 있으나 씨 없는 포도나 수박처럼 그렇지 않은 열매도
있는데 이러한 열매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먹기 편하도록 사람이
만든 것도 있습니다.
열매 중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 것을 우리는 통상 “과일”이라 부르는데, 그렇지만
엄밀하게 구분할 때에는 “과일”은 흔히 채소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사과, 배, 감, 복숭아 등과 같이 나무의 열매만을 뜻하는데 이를
“과실(果實)”이라고도 하며, 토마토, 고추, 가지, 호박, 오이 등과 같이 풀에서
맺히는 열매는 “과채(果菜)”라고 부릅니다.
세계 곳곳에서 오래 전부터 과일을 먹어왔는데, 이들 중 일부가 품종 개량을 통해
재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약 3,000여 종류의 과일이 식용되며
이중 300여 종은 재배하여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사실 “열매”와 “씨” 또는 “씨앗”은 동일할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씨앗”을 위주로
하는 이야기는 언젠가 다음에 다시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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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매의 종류
다음에 소개하는 “열매의 종류”는 어느 학자분이 정리한 것인데 너무나 전문적이고
또 용어가 어려워서 헷갈리는데, 그렇지만 여기서도 빠진 열매의 이름이 여럿 있어서
밑에 보충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여기서는 그냥 이런 것들이 있다는 정도로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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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크게 구분하여 씨방만 자라서 된 “진과(眞果)”와 씨방뿐만 아니라 꽃받기나 꽃받침이 함께 자라서 된 “위과(僞果)”로 나누고 또 각각 세분합니다.
가. 진과(眞果) = 참열매 :
씨방만 자라서 된 것으로 이것은 다시 과육이나 과즙이 없는 “건과(乾果)”와
그렇지 않은 “육질과(肉質果)”로 나뉩니다.
(1) 건과(乾果) : 과육이나 과즙이 없는 것
(1-1) 한 개의 씨만 들어 있는 것으로 열매가 터지지 않고 하나로 되어 멀리 퍼지기
때문에 열매와 씨를 구분하기가 어려운 것들.
① 수과(瘦果) = Achene: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열매껍질이 마르면서 나무줄기처럼 딱딱해지거나 가죽처럼
질겨지고 익어도 열리지 않는 열매로 열매 속에 들어있는 씨앗 한 개가 열매껍질과
달라붙어 있어서 열매가 씨앗처럼 보입니다.
즉, 씨껍질과 열매 껍질이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 민들레, 할미꽃, 해바라기, 메밀, 코스모스, 구절초 그리고 대부분의 국화과 식물들이
대표적입니다.
② 시과(翅果) = =익과(翼果) = 날개열매 = Samara = Key-fruit:
열매껍질이 얇은 막처럼 툭 튀어나와서 날개모양이 되면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열매. 즉, 열매껍질의 일부가 날개로 변하여 바람에 날립니다.
-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신나무, 복자기, 물푸레나무, 느릅나무 등이 있습니다.
③ 견과(堅果) = 깍지열매 = 굳은 열매 = 각과(殼果) = Nut:
단단한 열매껍질과 깍정이에 싸여있는 열매, 다 익어도 갈라지지 않습니다.
즉, 단단한 열매 껍질 속에 씨가 들어 있습니다.
- 밤나무, 개암나무, 도토리(참나무 류, 가시나무), 연꽃열매(=연밥), 칠엽수(마로니에),
Hazel Tree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④ 영과(潁果) = 곡과(穀果) = 이삭열매 = Grain = Caryopsis
벼과식물의 열매로서 내영(內穎 : 작은 껍질)과 호영(護穎 : 받침 껍잘) 속에 암술과
수술이 들어있는데 암술이 열매로 익어도 이 껍질이 그대로 남아 열매를 감쌉니다.
껍질 속에 씨앗 1개가 있으며 씨앗의 배젖은 크고 녹말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 씨의 껍질과 열매 껍질이 서로 붙어 씨와 열매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 벼, 보리, 밀, 조, 수수, 옥수수 등 벼과식물들이 대표적입니다.
(1-2) 씨가 여러 개 들어 있는 것으로 열매가 터져 속에 들어 있는 씨만이
멀리 퍼지는 것들.
① 협과(莢果) = 꼬투리열매 = Fabales = 콩과(Fabaceae)의 열매:
건조과(乾燥果)의 일종으로 속이 몇 칸으로 나뉘어 있고 칸마다 씨앗이 들어있으며
익은 뒤 마르면 열매껍질이 두 줄로 갈라지면서 씨앗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열매 껍질이 양쪽으로 말리면서 벌어져 씨가 멀리 퍼집니다.
- 대표적인 식물로는 콩과의 콩, 팥, 완두 그리고 땅콩 등이 있습니다.
② 삭과(蒴果) = Capsule: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칸마다 씨앗이 많이 들어있는 열매로 익으면 위에서 아래로
갈라지면서 씨앗이 드러납니다. 이따금 아래에서 위로 갈라지며 열매 위쪽에서 뚜껑이
열리듯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즉, 열매가 갈라지거나 구멍이 생겨 씨가 멀리 퍼져나갑니다.
- 진달래, 철쭉, 붓꽃, 양귀비, 애기똥풀, 금낭화, 참깨, 질경이, 나팔꽃, 쇠비름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육질과(肉質果) : 과육이나 과즙이 있는 것
① 장과(漿果) = Berry:
씨방이 크게 자라서 된 열매로 조직이 무르고 과육에 살과 즙이 많습니다.
익어도 벌어지지 않고 속에 단단한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즉, 과즙 속에 씨가 들어 있습니다.
- 포도, 머루, 감, 유자, 감자, 토마토, 고추, 가지, 꽈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② 핵과(核果) = 씨열매 = Drupe = Stone-fruit = Putamen:
나무처럼 단단한 속껍질(=핵) 속에 씨앗이 들어있고 속껍질의 바깥을 살이 많은
중간껍질이 덮고 있는 열매. 즉, 과육 속의 단단한 핵 속에 씨가 있습니다.
- 버찌, 앵두, 호두, 가래, 은행, 매실, 복숭아, 살구, 자두, 망고, 층층나무열매, 산수유,
옻나무 그리고 수입하는 과일인 커피열매, 올리브, 아몬드, 피스타치오, 피칸, 코코넛
등이 대표적입니다.
③ 감과(柑果):
장과(漿果)의 하나로서 밀감류에서 볼 수 있는 열매로 튼튼한 겉껍질에 기름샘이 있고
중간껍질은 부드럽고 두꺼우며 갯솜(해면=海綿)처럼 탄력 있고 물기를 잘 빨아들입니다.
속껍질 속에는 즙이 많은 털 모양의 알맹이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즉, 과육이 여러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속 열매껍질의 일부가 주머니처럼
생기고 속에 액즙이 들어 있는 과일을 말합니다.
- 귤, 밀감, 탱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 발음은 같으나 한자로 “감과(甘瓜)”라고 쓰면 “참외”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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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위과(僞果)
씨방뿐만 아니라 꽃받기나 꽃받침이 함께 자라서 된 것입니다.
(1) 한 개의 열매로만 된 것
① 이과(梨果) = 배 열매 :
폐과(閉果)의 하나로서 씨방은 응어리가 되고 그 바깥쪽을 다육부가 둥글게 둘러싸고
있습니다. 즉, 씨방 겉에 있는 꽃 턱과 꽃 받침통이 합쳐져서 된 다육질의 열매로
과육은 꽃받기가, 씨를 둘러싸는 단단한 핵은 씨방의 벽이 자라서 된 것입니다,
- 배, 사과, 능금, 모과 등이 대표적입니다.
(2) 여러 개의 열매가 뭉쳐서 하나의 열매처럼 보이는 것
① 다핵과(多核果) :
많은 열매가 서로 모여 있습니다.
- 뽕나무, 파인애플, 무화과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② 취과(聚果) = Aggregate-fruit :
많은 열매가 서로 떨어져 있는데, 예를 들면 딸기의 경우 씨처럼 보이는 것이
하나의 열매입니다.
- 딸기 종류, 산딸나무, 복수초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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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소개되지 않은 열매의 종류에는 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각과(殼果) :
크게 보면 “견과(堅果)”와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견과보다 덜 단단한 열매껍질과
깍정이에 싸여있는 열매로 다 익어도 갈라지지 않습니다.
(2) 구과(毬果) = 포자수(胞子穗) = Cone = Strobile(Strobilus)
구과(毬果) 식물의 열매로 즉, 낙우송 과 식물, 측백나무 과의 식물, 소나무 과의 식물
따위의 열매로, 목질(木質)의 비늘 조각이 여러 겹으로 포개어져 둥글거나 원추형이며,
미숙(未熟)할 때에는 밀착되어 있으나 성숙함에 따라 벌어져 열립니다.
비늘조각 안쪽에는 씨앗이 붙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편(鱗片=비늘조각 또는 비늘 모양의 얇은 조각) 또는
포엽(苞葉=잎이 변한 것으로 봉오리를 싸서 보호하는 잎)이 무리지어 있는 것으로
모양은 보통 타원형이며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의 생식기관을 포함합니다.
- 솔방울(pine cone), 잣송이, 맥주의 원료가 되는 홉(Hop) 따위가 있습니다.
(3) 골돌과(蓇葖果) :
열과(裂果)의 하나로 여러 개의 씨방으로 이루어졌으며, 익으면 벌어집니다.
즉, “단단한 열매껍질이 봉합선 1줄을 따라 벌어지는 열매”로서 씨방 1개에 씨앗이
1개 또는 여러 개가 들어있는 열매를 말합니다.
- 작약, 조팝나무, 참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황금조팝니무, 홍조팝나무, 돌나물,
기린초, 박주가리 등이 속합니다.
(4) 취합과(聚合果)
열매 여러 개가 빽빽이 모여 있는 것입니다.
- 산딸기(산딸기, 멍석딸기, 줄딸기, 나무딸기 등), 복분자딸기, 뽕나무, 산뽕나무,
구지뽕나무 등이 있습니다.
(5) 석류과(石榴果) :
상하로 된 여러 개의 방으로 되어 있으며 종피(種皮)도 육질인 열매로 중간껍질은
가로로 된 방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고, 방마다 즙 많은 속껍질에 싸인 씨앗이
들어있는 열매입니다.
- 석류(石榴)
(6) 소견과(小堅果) :
크기가 작은 견과(堅果)를 말합니다.
- 박달나무, 서어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들깨, 살비아, 익모초 등이 있습니다.
(7) 은화과(隱花果) = 민꽃열매 :
복과(複果)의 하나로 씨방이 커다란 꽃받침 안에 생기며 살이 많습니다.
즉, 꽃차례가 살과 즙이 많아지면서 단지모양이 되면 그 속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학자들은 우리가 부르는 이 열매의 과일은 사실은 “꽃”이고 “꽃”이 핀 것을 우리가
다 익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둘러싸고 있는 바깥의 과일모양은 “꽃받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 무화과(無花果)나무, 천선과(天仙果)나무 등이 있습니다.
* “무화과”와 “천선과”는 들 다 “뽕나무 과”에 속하는데, 영어에서는 “무화과”를
“Common Fig"라고 하고 ”천선과“는 ”Erecta Fig"라고 구분하여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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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화과(無花果)나무
“뽕나무 과”에 속하며 당초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았으나 1920년경에 들여와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남부지방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암수한그루로서 높이는 3~5미터 정도입니다.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젖 같은 흰 즙이 나오는데 이는 천선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꽃이 피지 않아서 “無花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주머니처럼 생긴 꽃 턱 속에 작은 꽃이
여러 송이가 피어있습니다. 꽃이 피는 봄(4~6월) 경에 자세히 보면 벌이나 벌레들이
꽃 턱 속으로 자주 들락거리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열매는 주로 날것으로 먹거나 말려서 먹고 잼이나 시럽을 만들기도 합니다.
열매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이 들어있어서 고기음식을 먹은 다음에 이 열매를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고 합니다.
또한 열매와 잎에는 변비, 신경통 등에 잘 듣는 약으로도 만들어 사용합니다.
# “무화과”를 또 “신비의 과일”, “하늘이 내린 과일”, “꽃을 품은 열매”라고도 하며
구약성서 창세기 편에서 아담과 이브가 무화과 잎으로 부끄러운 부분을 가렸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주 오래된 나무임이 틀림없습니다.
# 198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무화과를 많이 키워서 농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전남 영암군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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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선과(天仙果)나무
역시 “뽕나무 과”에 속하는데 그 열매의 모양 때문에 일명 “젖꼭지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로서 남부지방의 바닷가의 산기슭, 섬에서 자라는 암수딴그루의
낙엽관목으로 높이는 2~4m정도입니다.
껍질은 매끈하고, 가지는 회백색으로 털이 없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도란상(倒卵狀-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에
길이 5~10cm정도이고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양 면에 털이 없고,
잎맥이 뚜렷하게 돌출합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햇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자루 위에 3개의 포가 있고,
포위에는 “둥근 숨은 꽃”이 있습니다. 수꽃은 꽃덮이 5~6장, 수술 3개이며 암꽃은
꽃덮이 3~5장, 그리고 암술대가 있습니다.
숨은 꽃이 자라서 열매가 되는데 열매는 자흑색으로 익습니다.
개화기는 5~6월, 결실기는 9~10월이며, 어린잎과 열매는 식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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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장미과(薔薇果) :
육질이 된 꽃받침통 속에 소견과(小堅果)가 많이 들어있는 열매입니다.
- 장미, 찔레, 해당화 등이 속합니다.
(9) 포과(胞果) :
주머니 모양으로 바뀐 포에 싸여있는 열매로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열매껍질 속에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 명아주, 좀명아주, 취명아주, 바늘명아주, 섬명아주, 시금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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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과 같은 분류도 있습니다.
(1) 열과(裂果) = 열개과(裂開果) = 터짐열매 :
건과(乾果)의 일종으로, 익으면 씨를 담고 있는 껍질이 저절로 벌어지면서 씨가 땅에
뿌려지는 열매를 말합니다.
- 완두, 나팔꽃, 무 따위의 열매가 있습니다.
(2) 복과(複果) = 다화과(多花果) = 복합과(複合果) = 복화과(複花果) = 겹열매 = 모인열매
여러 개의 꽃이 꽃차례를 이룬 채 성숙하여 한 개의 열매처럼 생긴 것입니다.
- 오디, 무화과 따위입니다.
(3) 건조과(乾燥果) :
익으면 껍질이 마르는 과실을 말합니다.
- 밤, 호두 따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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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오늘 올린 내용들은 그냥 참고사항임을 말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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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와 씨앗에 대한 다음 이야기는 그 대상은 엄청 많지만, 어떤 순서와 형식으로
올릴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참 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학장님 수고가 맣습니다. 고구마 꽃 정말 오랜 만에 봅니다. 고구마 열매는 못 보았구요. 우리 집에서 오랫동언 고구마를 캤는데두요. 그리고 감자 열매는 꼭 작은 도마도 같애요. 다음 주 기대가 되네요. 감자 꽃 이야기는 일제 시대 한 애국 청년이 지은 시---감자꽃이 생각 납니다. 하얀 꽃 핀 것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자줏 꽃 핀 것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이 시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하였다 합니다. 감사 ㅎㅎㅎ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열매사진 올린다는 말이 아니었는데요....언젠가 감자나 고구마를 이야기할 때 올리겠습니다. 감자꽃 노래는 저의 고등학교 선배가 시를 지으셨다고 하여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노래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반일감정 노래였다고 하더군요.
와아~고구마꽃을 저는 사진으로만 봤네요...귀한 사진이에요...실제론 못봤는데 고구마는 꽃이 잘 안피는 식물인가요?...그리고 요즘 열매들은 왜 그렇게 커졌는지요....예를들면 보리수가 예전에는 조그맣고 보잘것 없었는데 요즘 보리수 나무에 열매 열린걸 보니 엄청 실하게 열렸더군요..나무종자가 틀려진건진...접을 붙여서 그런건지...왜 그런가요 학장님?........톡톡 씹히는 무화과의 매력...먹고 싶기도 하고 무화과 그늘에 숨어 앉아 뭐 이런노래도 있지 않나요?ㅎㅎ
반갑습니다. 고구마꽃은 언젠가 알려드린 것으로 아는데... 고구마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않아도 번식이 되니까 뭐 힘들게 꽃을 피울 필요가 없지요.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데는 엄청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예쁜 색깔까지 넣게 되면 더 힘든답니다. 그래서 번식에 자신있는 놈들은 흰색을 택하기 때문에 풀이나 나무나 흰색 꽃이 많지요. 그리고 무화과나무 그늘아래에서 뭐 하시는 것은 좋은데 꽃이 필 때(겉으로 보기에는 열매가 맺은 초기 무렵) 에는 벌들이 엄청 드나들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ㅎㅎ
무화과만 제외하면 거의 처음 보다 시피 합니다. 역시 언제나 견식을 넓혀주시는군요. 어렸을적 정원에 무화과 나무가 있었는데 그다지 맛있어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따 먹은 생각보다는 둥근 손바닥같은 잎과 나무 껍질이 추억에 남아있습니다. 부산 제가 살던 집이 아직 있긴 있던데, 무화과도 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남쪽지방의 여유있는 집에는 대개 무화과나무가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데 무화과 과수원에서는 나무의 키가 큰데 집에 있는 경우에는 키가 좀 작고 열매도 좀 작게 열립니다. 무화과는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잘 안먹어서 다른 우리나라의 과일들인 사과, 배, 감 등과 좋아하는 정도가 많이 다릅니다. 익을 때는 달콤한 냄새가 주위에 흘러넘칩니다.
키가 그다지 크진 않았지만 열매는 그런대로 크고 많았던것 같습니다. 커서는 무화과 말린것들이 중동 건설 붐으로 저녁 이차 집에가면 안주로 처음 나오기 시작했는데, 좋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샌 다시 귀해진 것도 같고요. ㅎㅎ
예 그렇습니다. 무화과는 물이 많고 껍질도 물렁물렁해서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말려서 보관하고 또 수출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냉동보관기술이 좋아서 생것으로 그대로 수출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말린 무화과는 마치 곶감같이 생겼는데 쫄깃쫄깃하고 달콤해서 술안주로 그만입니다. 청량리 쪽에는 흔치않은 과일을 파는 곳이 있는데 무화과나 살구, 앵두, 머루 등 그리 쉽게 접하지 않는 과일을 팔곤 하는데 어릴적 즐겨먹었던 배추뿌리도 팝니다. 물론 무와 배추를 교배시켜서 보통의 배추뿌리보다 훨씬 큰 것이긴 하지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