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토플 시험은 문법(Grammar), 어휘(Vocabulary), 듣기(Listening) 부분의 일정한 출제 유형이 있어, 문제 유형에 익숙할수록 높은 점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많이 연습한 사람들은 실제 시험에서 같은 문제를 여러 번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 유형이 다양하지 않다.
Q) 토익, 토플 점수가 높지 나오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가 ?
Ans)첫 번째는 영문법과 기본 어휘가 부족한 경우이고, 두 번째는 속독 훈련이 안 되어, 알고도 시간 싸움에서 지는 경우이며, 세 번째는 기본적인 듣기 훈련이 안 되어 듣기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이다.
Q) 듣기훈련 어떻게 해야 하는가 ?
Ans)사용한 말은 들을 수 있다. 들으면 말할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말하면 들을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다. 자기가 사용하는 말은 남이 말해도 쉽게 이해한다. 아무리 듣기 어려운 발음과 의미의 말도 자기가 쓰는 말은 들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원리를 듣기 훈련에 적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토익 듣기 교재를 듣기 교재로만 사용하지 말고, 말하기 교재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토익 교재만큼 실용적 대화가 많이 나와 있는 교재도 드물고, 시험 영어가 필요한 사람은 꼭 보아야 하며, 외국인이 실수를 많이 하는 뜻이나 발음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어색한 부분은 있으나, 실용 회화 교재로는 손색이 없다.
Q) 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
Ans)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제한된 범위에서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듣기 교재를 말하기 교재로 사용해 모두 발음하고 말해 보는 것이다.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토익이나 토플 듣기 시험 테이프를 1개 준비한다.
(토플 시험이 꼭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면 가급적 토익 테이프를 권한다.)
듣기 시험을 보고 정답을 확인한다.
문제와 관계없이 테이프의 모든 소리를 반복해 듣고 안 들렸던 부분을 저절로 발음될 때까지 따라 말해 본다.
동일한 방법으로, 최소 5개 정도의 테이프를 계속 공부한다.
이 방법의 목적은, 듣기 교재를 듣는 것으로 소화할 뿐 아니라, 말하기 수준까지 올려놓는 데 있다. 아무리 어려운 듣기도 말하면서 못 알아듣는 사람은 없다. 테이프 5개를 권하는 것은 적어도 5개 정도는 해야 토익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테이프 하나를 끝내는 속도와 반복의 횟수가 차이나지만 적어도 거의 외울 정도의 수준까지 중얼거리며 연습해야 효과가 있다.
소리 식별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소리 식별 과정이 필요하므로 분량에 중심을 두지 말고 테이프 하나를 두고 반복해서 소리 식별 훈련부터 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Q) 토익 듣기 교재 뒤집어 공부하면, 듣기가 성공한다.
Ans)실제 토익 듣기 교재는 part 1, 2, 3, 4로 구성되어 있고, 요구하는 내용이 다르다.
1. Part 1에는 20장의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고, 역으로 영어로 설명하면서 3∼4개의 문장을 만든다. 자신이 만든 문장과 실제문제의 지문을 비교해 본다. 거꾸로 공부하는 토익의 맛은 자기 표현 수준의 한심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말하기를 통해 듣기 능력도 향상된다는 점에 있다.
2. Part 2는 20개의 짧은 질문에 대한 적절한 응답을 찾는 문제 유형으로 영어의 다양한 질문 양식이 소개된다. 적절한 답변과 함께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최고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영어를 잘 말하는데 있어서, 첫걸음은 질문을 잘 하는 것이다. 처음엔 아는 것보다 못 알아 듣는 것이 당연히 많기 때문에, 질문하는 법을 잘 익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악센트와 억양에 유의하면서 테이프를 따라 발음을 해 본다. 모방(Imitation)의 교재로 활용해 보라.
3. Part 3은 두 사람의 간단한 대화를 듣고 의도를 찾아내는 훈련인데, 소리 식별 훈련이 안 된 사람들은 여기부터 잘 들리지 않는다. 소리 식별이 안 된 사람들은 별도의 자기 수준에 맞는 어렵지 않은 일상 대화 중심의 테이프를 2∼3개 준비하여 소리를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듣고, 소리내어 따라하고, 받아쓰기(Dictation)하는 연습을 병행하길 권한다. 수입 교재 New Interchange 2·3권과 Michigan Action English 4·5·6권의 테이프를 추천하고 싶다. 소리 식별은 가능해서 단어는 들리는데 뜻이 파악이 안 되는 사람들은 그 표현이 입에 붙을 정도로 자주 발음해 본다.
4. Part 4에는 장문의 설명문이나 대화가 나온다. 이 부분을 공략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속도와 적절한 어휘, 내용 요약 훈련이 종합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책 한 권을 사서 평소 라디오 AP 영어 뉴스나 CNN 뉴스 가운데 하나를 정해 들으며 숫자, 이름, 장소, 사건 등에 유의하며 매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뉴스는 반드시 녹음해서 반복해 듣는다. 처음에는 원문이 있는 테이프가 좋고 훈련이 되면 원문 없이 매일 정리해 본다.
Q) 고급수준의 듣기 훈련 방법은 무엇입니까 ?
Ans)고급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라디오 5분 뉴스를 듣고 요약 정리하는 훈련은 검증된 듣기 훈련이다. 진행방식은 수업 시간(클럽활동) 중에 그 시간에 진행하는 라디오 5분 뉴스를 듣고 요약 정리한 다음, 한 사람씩 발표하여 전체 라디오 내용을 전부 재구성하는 것이다. 처음엔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내용을 한 마디씩 하지만, 나중엔 듣기 능력이 뛰어난 몇몇 사람에 의존해서 내용을 재구성한다. 재구성한 내용이 잘못된 경우도 많다. 모르는 표현은 강사에게 질문을 하면서 5분 뉴스를 재구성하다 보면, 약 한 시간이 지나가는데 맨 마지막에 녹음한 내용을 다시 듣는다. 놀라운 것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람마다 듣기 능력의 차이가 심하게 났었는데, 3개월 이상을 반복하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른 검증된 방법이다.
토플, 토익용 문법 따로 있다
넓은 의미로 영문법이라고 할 때 영어에 관한 모든 규칙을 말한다. 문장뿐만 아니라 소리에 관한 규칙, 단어 조성에 관한 규칙 등이 모두 포함된다. 좁은 의미로 주로 문장에 관한 규칙으로 한정된다 하더라도 언어학 이론에 따라 다양한 문법 체계를 갖고 있다. 한마디로 영문법의 범위는 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토익이나 토플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영문법에 정통할 필요는 없다. 토익, 토플의 문법은 사람들이 영문법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로 외국인이 영어를 사용할 때 실제로 발생하는 표현 영어의 실수들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토익, 토플에서 강조하는 문법은 영문법 중에서도 일부분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토익, 토플에서 주로 다루는 문법이 한정되어 있다면 토익, 토플은 이미 출제되었던 문법 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이 당연히 가장 빠른 방법이다. 물론 문법은 내가 만났던 유럽 학생들처럼 폭넓은 표현 영어를 구사하면서 문법을 자연스럽게 학습,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처럼 영어를 표현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조건에서 자연스런 과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연스럽지 않지만 불가피한 시험용 문법의 정리 방법을 알아보자.
Q) 토익, 토플용 자신의 머리 속 문법 파일을 만들어라!
Ans)
1) 시중에 다양한 실제 문제 해설서가 있으므로 너무 두껍지 않은 책을 선택하여, 실제 문법 문제 5회분 정도를 반복해서 풀어 본다.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은 문법 설명을 읽고 문제를 풀고, 기초가 어느 정도 갖추어진 사람들은 문제를 풀고 해설을 보는 방향으로 천천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토익 450점 이하로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은, 먼저 기초 영문법 강의를 한두 달 수강할 것을 권한다.
2) 문법이 약하다고 두꺼운 문법책을 새로 구입하지 말고, 처음 5회분 정도는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풀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 사용하던 문법책을 사전처럼 활용하면서 하나씩 천천히 학습하면서 풀어 본다. 또한 중요한 것은 문제 유형을 스스로 정리한다. 이것이 되면 양을 늘려 새로 5회 정도부터는 지난 경우보다 빠른 속도로 연습해 본다.
3) 10회가 모두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빠르게 반복하는데, 이때는 정답을 찾는 훈련이 아니라 문제를 유형화하는 훈련이다. 자기 머리 속에 문법 창고를 만들면서 하나씩 유형별로 정리해 넣는다. 가령 동명사 시제 문제, 가정법 문제, 자·타동사 개념 문제 등등으로 분류하여 자기 머리 속에 자기 문법 파일을 만든다.
4) 쓰지 않는 머리 속 파일은 사라진다. 그러므로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1회분의 문법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서 풀어 본다. 풀면서 출제자의 의도도 음미하고 자기 머리 속 파일을 계속 활용하며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한다. 중요한 것은 문제만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머리 속에 효율적인 문법 창고를 만들고, 잘 유지하는 데 있다.
영어 속독 이렇게 해야 빠르다
Q) 소리를 통한 듣기로 읽기 훈련을 실시하라.
Ans)귀로 들으며 읽기 훈련의 장점은 듣기를 통해 구문 감각이 길러진다는 점에 있다. 나는 이 사실을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영어시간이 영어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말을 통해 문장의 구조가 리듬과 소리로 쉽게 익숙해지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미국 사람이 와서 영어 수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읽기 교재를 듣기 교재로 만들어 훈련해 보는 것이었는데 정말로 효과가 크다. 속독과 어휘 습득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