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추억의
칼럼
수줍게 붉은 얼굴 내민 꽃이여! 동백꽃이여!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 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 김용택 시인의 詩 '선운사 동백꽃'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이맘때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삶의 의욕과 희망을 되찾아 주는 꽃으로
우리는 흔히 매화와 동백꽃을 떠올린다. 윤기 나는 푸른 잎에 춘설이라도 내리면 그 속에 감춰진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에 사람들은 봄보다 앞서 동백꽃과 매화를 찾는 지 모르겠다.
백미고사(白眉故事)라는 옛 책에서 매화는 사랑을 상징하는 백 가지 꽃 중에서 으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매화도 한 철, 국화도 한 철이라는 속담이 있듯 매화나 동백꽃이 제아무리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좋은 꽃이라 하더라도, 그 생명성은 한 철에 그치고 결국 사라지고 말아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붉디 붉은 속살을 드러내 채 떨어져도 시들지 않고 함초롬한 자태를 그대로 간직해서 더욱 애닯게 보이는
동백꽃은 꽃송이가 통째로 바닥에 떨어질 때는 사뭇 처연해 사무치는 애처로움과 슬픔으로 표현될 만큼 속절
없이 떨어져 시들어가는 동백꽃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극에 달하고, 인생의 덧없음은 한
없이 깊어만 간다.
이런 덧없음과 허무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매화나 동백꽃을 찾아 나서는 까닭은 기나긴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고결한 선비 정신의 표상이자 덕의 발현을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힘들고 마음이 지쳐 고단한 삶의 무거운 발걸음으로 헛헛한 마음 달래려 사람들은 그리도 매화와 동백꽃을
찾아 나서는 지도…
며칠 후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만물이 이제 막 소생하는 이 무렵에 매화와 동백꽃은
마지막 온 힘을 다해 새 생명과 희망의 봄을 노래 부르다 또 그렇게 속절없이 봄 아리랑이 속으로 사라져 갈
것이다.
새롭게 세상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봄. 본격적인 봄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가장 앞서 봄을 알려주는 매화와
동백꽃을 찾아 오토캠핑을 떠나 보자.
동백꽃과 주꾸미로 시작되는 서천의 황홀한 봄
사진자료 제공_서천군청
흔히 동백나무 북방한계선으로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숲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고창 선운사에서 한참을
북으로 거슬러 올라 조그만 동산 숲 정상에 있는 ‘동백정’ 누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노을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도 500년의 세월을 말하듯 서해
바다의 세찬 겨울풍파를 견뎌낸 뒤 3월부터 4월까지 부챗살처럼 넓은 가지마다 선홍빛의 동백꽃을 피워
신비감을 더해준다.
바다 반대편 동쪽에 위치해 있는 동백숲은 입구가 매우 좁아 초등학생도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잎과 가지가 무성한데, 붉은 꽃이 한창일 때 이곳에 들어서면 밖과는 사뭇 다른 감흥을 느끼게 한다.
특히 5월까지도 듬성듬성 꽃이 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늦게 까지 꽃을 피워 뒤늦게 동백꽃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다.
꽃이 “후두둑” 떨어져 애잔한 마음마저 드는 동백숲을 나와 동백정에 올라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아름다운
오력도와 그 앞을 오가는 낚시배와 고깃배가 어우러져 평온한 바다풍경을 자아내고,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출과 일몰은 가히 보는 이의 넋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3월부터 4월까지 유난히 붉은 꽃을 피우는 시기에 맞추어 동백나무숲 매표소 입구 주차장에서는
마량리 앞바다에서 주민들이 갓 잡아 올린 주꾸미를 맛보고 동백꽃도 구경할 수 있는 ‘동백꽃주꾸미축제’(문의
전화 041-950-4114 / 010-9254-0011, 3월~4월 초,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가 펼쳐져 눈과 입이
즐거운 서해바닷가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기간 중에는 동백꽃 및 저녁노을감상, 활어장터 운영, 문화행사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연계되는 관광지로는 서천8경의 하나인 춘장대
해수욕장과 낚시와 회를 즐길 수 있는 홍원항, 한 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마량리 해돋이 해짐이 마을,
서천해양박물관, 부사방조제 등의 볼거리도 주변에 산재해 있어 멀리 남도지역을 찾기가 부담스러운 수도권
캠퍼들라면 절대 놓치지 말고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을 찾아가보길 권한다.
<서천 마량리 동백꽃 테마캠핑 추천 오토캠핑장>
1. 서천 해오름관광농원 오토캠핑장
• 주소 _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72-756
• 전화 _ 041-952-1617, 011-9217-7778
• 홈페이지 _ www.hormfarm.co.kr
• 이용방법 _ 전화 예약
• 이용료 _ 야영료 20,000원 / 전기사용료 5,000원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6°09'03.47"
E(경도) 126°31'51.02"
• 참고사항 _ 1~10번 사이트(모텔쪽)는 개수대,
샤워장, 화장실 다소 멀어 불편, 20사이트 구축
가능,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장비이동 필요,
모텔 및 펜션 이용시 20% 할인, 장작 판매 및
가스 배달 가능, 춘장대, 홍원항, 마량포구 인접,
예약시 자리 배정
2. 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 주소 _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35-1
• 전화 _ 041-953-2230, 9981
• 홈페이지 _ www.huyang.go.kr
• 이용방법 _ 당일 선착순 이용
• 이용료 _ 입장료 300~1,000원 / 주차료 3,000원
/ 야영장 2,000원, 몽골텐트 10,000원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6°06'49.68"
E(경도) 126°39'56.04"
• 참고사항 _ 일반야영장 야영데크(2.5X2.5m) 42
개, 몽골텐트(10,000원, 10개, 3.0X3.0m, 전기
콘센트 있음)에서 오토캠핑 가능, 화장실(수세식)
내 샤워장 온수 샤워 가능, 나무그늘 넉넉,
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주변 장작 준비 가능,
산불조심기간 화로 사용 불가
눈물처럼 후두둑 동백꽃 지는 그곳에 가고 싶다
가수 송창식의 ‘선운사’라는 노래로 더 유명해진 선운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답게 미당 서정주 시인도 <선운사 동구>라는 시에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다가
허탕 치고 애꿎은 막걸리만 마실 만큼 동백꽃 피는 시기를 맞추기가 힘든 곳이 선운사 동백꽃이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만 그 자리를 못 떠날 것처럼 선운사 동백꽃은 더욱 더 사람들의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어찌 그리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가는 지 모르겠다.
500년 넘은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절 뒤편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선운사 동백은 보통 3월말에서부터 4월말
사이에 꽃을 피워 붉은 꽃잎이 뚝뚝 떨어진 동백숲은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부처의 세계가 된다.
참고로 선운사 주변에는 다양한 꽃들이 많이 피는데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 하순경이 되면 벚꽃과
진달래꽃도 함께 핀다. 5월에는 앵두꽃이, 여름에는 상사화(想思花)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선운사 뒤편 동백꽃송이와 함께 고단한 마음 그곳에 다 두고 왔다면 이제 400개가 넘는
고인돌들이 몰려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거석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고창 고인돌군, 잘
정비된 고창읍성, 문수사,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학원농장 등의 볼거리도 빼놓지 말고 들러 보자. 그리고 마지막
여정의 피로를 석정온천에서 말끔히 씻어 내고, 고창의 명물인 복분자와 풍천장어로 깔끔하게 여행을 마무리해
보길 권한다.
아마도 선운사 동백나무숲을 한 번이라도 찾은 이라면 늘 마음 가득 그리움으로 자리 잡은 선운사 동백숲이
해마다 그리워 발길을 재촉하게 될 것이다.
<고창 선운사 동백꽃 테마캠핑 추천 오토캠핑장>
1.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야영장
• 주소 _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393
• 전화 _ 063-563-3450
• 홈페이지 _ culture.gochang.go.kr
• 이용방법 _ 당일 선착순 이용
• 이용료 _ 주차료 2,000원 / 야영료 무료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5°30'09.81"
E(경도) 126°35'09.01"
• 참고사항 _ 겨울에도 화장실(1동)∙취사장(2동)
사용 가능, 원칙적으로 전기 사용 불가, 취사장에
전기콘센트 있음, 상가지구에 슈퍼∙식당 많음,
가스 배달 가능(식당 문의), 주변 장작 준비
어려움, 낮에 사람들이 많아 다소 번잡함
2.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오토캠핑장
• 주소 _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 전화 _ 063-563-0700, 560-2235
• 홈페이지 _ 없음
• 이용방법 _ 당일 선착순 이용
• 이용료 _ 무료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5°26'49.10"
E(경도) 126°26'09.98"
• 참고사항 _ 송림 나무그늘 넉넉, 바람 많음, 샤워
장 있음(여름철에만), 별도 장작 준비 필요, 조개
잡이체험 가능, 원칙적으로 전기 사용 불가(화장
실 콘센트 있음), 주변 구시포항∙슈퍼 및 식당
산재, 근처 구시포해수찜월드 있음, 낙조 일품,
주변 선운산도립공원 등 볼거리 산재
동백꽃, 남도 삼백리 길을 붉게 물들이누나!
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림, 여수 오동도, 경남 거제도 동백림, 전북 고창 선운사,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이 우리나라의 5대 동백꽃 감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도문화의 진수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해남, 강진, 장흥의 해안과 섬 지역에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동백나무숲들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
어찌 보면 남도의 해안과 섬들은 육지와 바다,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이어주는 주는 숨은 진주라 할 수
있다.
장흥에서는 천관산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수령 20~100년의 동백나무 2만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
종류의 나무가 섞이지 않아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천관산 천연 동백군락지(전남 장흥군 관산읍 부평리 산109-1번지)를 만날 수
있고, 강진으로 가면 다산초당과 강진만의 푸른 바다 그리고 사찰이 함께 있고 600~800년 된 동백나무 1만여
그루가 꽃을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어 동백여행지로 제격인 백련사(061-430-3224) 동백숲(천연기념물 제
151호)도 만날 수 있다.
또 해남에서는 두륜산 대흥사(061-530-5229) 입구에는 1.5㎞의 동백꽃 터널, 기암괴석을 마치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듯한 달마산 미황사 뒤편의 동백나무숲, 송호땅끝오토캠핑장 바로 옆에 아름드리 굵기로 함초롬히
마을을 지키고 서 있는 갈전리 동백나무군락지도 만날 수 있고,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기암괴석
자태가 아름다운 영암 월출산에 가도 동백을 만나 볼 수 있다. 동백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월남리 쪽으로
올라가 도갑사 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20여분쯤 올라가면 기암괴석 사이 동백숲이 있는 금릉경포대 쯤에서
40여 분간 붉은 동백꽃을 보며 걸을 수 있다.
또한 완도에서는 오봉산 상황봉 기슭의 토골계곡에 위치한 오봉산관광농원에 무성한 비자림과 동백숲 군락이
있으며,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www.wando-arboretum.go.kr, 061-552-1532/1544)에서도 동백
나무군락지와 잘 가꿔진 동백나무원을 만날 수 있다. 진도에서는 운림산방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그 기품이 더한
운림사(061-543-0088) 뒤 동백숲도 만날 수 있고, 세연정 등 고산 윤선도 유적이 있는 보길도(061-553-7001)
에서도 동박새의 노랫소리가 가득한 동백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어지간한 섬들에서도 수줍게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붉은 꽃마울이 피고 지고 반복하면서 기약 없이 뚝뚝 떨어져버리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면 어떤가? 동백꽃이
만발한 시기에 맞춰 해남, 강진, 영암, 장흥 어느 곳을 찾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
나는 남도로 가족과 함께 동백꽃 테마캠핑을 떠나보는 것이…
<남도 동백꽃 테마캠핑 추천 오토캠핑장>
1. 해남 가학산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 주소 _ 전남 해남군 계곡면 가학리 산1
• 전화 _ 061-535-4812
• 홈페이지 _ gahak.haenam.go.kr
• 이용방법 _ 당일 선착순 이용
• 이용료 _ 입장료 300~1,000원 / 주차료 3,000원
/ 야영료 2,500원 오토캠핑장 5,000원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4°40'19.71"
E(경도) 126°37'01.42"
• 참고사항 _ 오토캠핑장 1개소, 잔디마당 야영장
에 취사장 및 화장실 있음, 나무그늘 부족 타프
필요, 사방댐 물놀이장, 원칙적으로 화로 및
전기 사용 불가, 주변 장작 준비 가능, 가스∙
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2. 해남 송호리 땅끝오토캠핑장
• 주소 _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산14-1
• 전화 _ 061-534-0830, 530-5544
• 홈페이지 _ www.haenam.go.kr
• 이용방법 _ 전화 예약 필수
• 이용료 _ 오토캠핑 평일 15,000원, 주말20,000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4°18'37.40"
E(경도) 126°31'14.45"
• 참고사항 _ 송호해수욕장 옆에 위치, 캠핑장
인근 슈퍼에서 필요 물품 구매 가능, 온수 샤워
가능, 취사장에 조리대 있음, 소나무숲 오토
캠핑사이트(42개)마다 피크닉테이블 구비,
가스∙장작∙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3. 장흥 천관산자연휴양림 야영장
• 주소 _ 전남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산 72-1
• 전화 _ 061-867-6974
• 홈페이지 _ www.huyang.go.kr
• 이용방법 _ 당일 선착순 이용
• 이용료 _ 입장료 300~1,000원 / 주차료 3,000원 /
야영장 2,000원, 야영데크 4,000원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4°32'44.10"
E(경도) 126°53'58.35"
• 참고사항 _ 야영장 야영데크(10개, 3mX3m) 및
피크닉테이블 구비, 주변 장작 준비 가능, 매점
없음, 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비수기 오토캠핑
가능, 산불조심기간 화로∙숯불 사용 불가, 전기
사용 불가, 쇄석이 깔린 야영장에 캠핑사이트 자유
구축 가능
그윽한 동백꽃, 매화 향기 남해에 사랑 싣고
사진자료 제공_광양시청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꽃을 들라면 단연 동백, 매화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
두 가지 꽃을 함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광양이 아닐까.
신라 때 도선국사가 옥룡사를 창건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보호수로 심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수백 년 된
동백이 옥룡사지터와 운암사 뒤쪽 산을 가득 메우고 있는 광양 백계산 옥룡사지에서 동백숲을 만날 수 있다.
또 광양에서 다소 거리상 떨어져 있지만 국내 대표적인 동백꽃 관광지로 잘 알려질 만큼 해마다 3월이면 여수
오동도동백축제가 펼쳐지는 ‘오동도’는 7천여 평에 이르는 섬 전체에 5,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선홍빛
동백꽃을 활짝 피었을 때 섬 능선을 따라가면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으로 산책로가 붉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쪽빛 파도 일렁이는 남쪽바다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뜨거운 마음 하나로 피워낸 작은 꽃망울들.
떨어져도 시들지 않고 화려한 색깔과 자태를 그대로 간직하는 동백꽃들이 남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그 아름다운 봄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세 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1905년에 세워졌다는 등대 주변 수월산 숲에 수백 년 묵은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거문도를 비롯, ‘동백로’로 불릴 만큼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일주도로를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통영 미륵도,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나무에 피어난 꽃이 섬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거제
지심도와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동백나무숲, 거제 공곶이 농원 동백나무
터널에서도 동백꽃은 어김없이 붉은 순정으로 피어난다.
이렇게 그리움에 울다 지쳐서 동백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어갈 무렵 매화는 섬진강변을 따라 산기슭을 하얗게
뒤덮는다.
꽃으로 치자면 동백이 먼저 피어나지만 섬진강변에서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릴 때가 비로소 봄의 시작인
셈이라 할 수 있다. 매화가 만개할 때쯤 전국 꽃축제 중 가장 빠른 3월 중순에 매화문화축제(061-797-2721,
www.maehwa.org, 2009 3. 14 ~ 3. 22)가 열리는 광양 섬진강변 다압면의 매화마을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산기슭을 따라 굽이굽이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다보면 어느새 꽃향기에 젖게 된다. 여기에 이곳
청매실농원에서는 수천 개에 이르는 장독대와 농원 뒤의 대나무숲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과 ‘천년학’, 그리고 ‘다모’의 촬영지이기도 해 또 다른 볼거리를 안겨준다.
물론 매화축제는 광양 외에도 순성 매화벚꽃축제(충남 당진군 순성면 갈산천, 4월 초), 양산원동 매화축제
(경남 양산시 원동면 함포마을, 3월 말), 원주 매화축제(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녹색농촌체험관일원, 4월
중순), 보해매실농원(전남 해남군 산이면, 3월 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남해 동백꽃 매화 테마캠핑 추천 오토캠핑장>
1.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 주소 _ 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산 115-1
• 전화 _ 061-797-2655
• 홈페이지 _ bwmt.gwangyang.go.kr
• 이용방법 _ 당일 선착순 이용
• 이용료 _ 입장료 300~1,000원 / 주차료 2,000원
/ 야영장 3,000원, 오토캠핑장 4,000원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5°03'04.08"
E(경도) 127°35'55.97"
• 참고사항 _ 매점 겸 식당 있음, 오토캠핑장 야영
데크(4x4m) 18개, 일반 야영장(야영데크 80개)에
피크닉테이블 설치, 동계 취사장∙화장실∙샤워장
폐쇄하나 동계캠핑 허용, 오토캠핑장 취사장에
전기콘센트 있음, 가스∙생필품 사전 준비 필요,
주변 장작 마련 가능
2. 고성 상족암 야영장
• 주소 _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85
• 전화 _ 055-670-22661
• 홈페이지 _ visit.goseong.go.kr
• 이용방법 _ 당일 선착순 이용
• 이용료 _ 주차료 2,000원 / 야영료 4,000원
• 네비게이션 좌표 _ N(위도) 34°54'29.68"
E(경도) 128°09'13.15"
• 참고사항 _ 원칙적으로 전기 사용 불가(화장실에
전기콘센트 있음), 샤워장(7,8월에만 운영) 유료,
나무그늘 부족 타프 필요, 잔디밭에 자유롭게
캠핑사이트 구축 가능, 8km 거리에 삼천포항∙
대형 마트 있음, 수세식 화장실, 장작∙가스 사전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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