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재 지; |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산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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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중계동 천보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학도암(鶴到庵)이라는 단아한 암자에 모셔져 있는 마애불로, 거대한 바위면에 돋을새김으로 새긴 높이 13.4m의 관음보살(觀音菩薩)이다. 바위 측면에 새겨진 기록에는 고종 7년(1870) 명성황후가 불심(佛心)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남아 있으며, 고종 15년(1878) 학도암(鶴到庵)을 고치면서 마애불상을 보강하였다고 적고 있다. 1878년(고종 15) 학도암(鶴到庵)을 중창하면서 한씨일가(韓氏一家)의 시주 장선화상 등이 마애불상의 선각(線刻)을 보강하였다. 당당한 체구에 얼굴은 원만한 모습이며 머리에는 화려한 관(冠)을 쓰고 있다. 관의 정면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어 관음보살(觀音菩薩)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얇은 옷은 보살이 앉아 있는 화려한 연꽃무늬 대좌 위에 부드럽게 펼쳐져 있으며, 왼손 손목에는 두꺼운 팔찌을 끼고 있어서 보살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남겨진 기록과 함께 19세기 조각기법으로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