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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스크랩 캐나다-30> Ottawa - National Gallery of Canada 3/3
LoBo 추천 0 조회 13 19.02.18 11: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3층 방들을 거의 다 관람하고 쉬어 간다는 핑게를 대며, 아까 통유리창 전망좋은 카페를 찾아 2층으로 내려왔다,





텅빈 벽면에도 예술작품을 설치해 놓았다, 캐네디언들은 빈 벽을 그냥 두고 보질 못하는 거 같아.




1층에서 봤던 긴 경사로가 2층 홀로 연결되고 있다.








촌스런 빨간색 의자.

여기 있으니 왠지 세련되어 보임







볕이 잘 드는 창가 테이블에 백인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난 수박 쥬스를, 현주는 트로피카나 주문.

주문을 받는 남자는 약간 나이가 있었는데 격식있게 차려입고 정중한 태도에서 고급 호텔에 온 느낌이 들었다



주문한 음료가 금방 나왔는데 현주가 당황했다

' 트로피카나' 가 이 카페에서 직접 만들어 주는 건줄 알았는데 기성음료 브랜드였다능...




흑인여자가 혼자 와서 테이블에 앉더니 인종 특유의 큰 목소리로 주문을 하고 있다.




푹 쉬다 일어났다.

팁 포함 10.4 $ (9,360원). 만족도가 높아 이 가격이 싸게 느껴졌다






캐네디언의 작품이 주로 전시된 2층을 주마간산 통과한다




캐나다에선 실내의 벽을 그림으로 채우는게 한때의 유행이었다고 한다



니~아가라 폭포의 옛 풍경


이런 그림들을 보면 옛날 건물들이 참 웅장하고 기교를 맘껏 부려 지었다는 걸 알수 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인디언들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캐나다에도 인디언들이 살았다면 다들 의아해 한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도 유명한데 Pow Wow 축제가 궁금하신 분은 1998년 여행기인 여기를 클릭 !


1층 중정의 천정에서 보이던 연못





현주 맞은편 성당 다녀올 동안 나는 카페에 잠깐 앉아 있었다,




장애인 주차비 할인되는지 알아보려고 매표소쪽으로 다시 돌아갔다,

아까 표 팔던 아줌마에게 또 할인 말을 하기 싫어 일부러 안내창구로 갔더니 그 아줌마가 이번엔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계면쩍게... 장애인 할인 물어보니, 아줌마 첫 마디가 " Unfortunately ... " 


주차장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아까 할아버지들을 또 만났다, 관람속도까지 비슷한 처지인가보다.

할아버지가 주차정산 하는 걸 컨닝해가며 나도 수속.

진입 11:21 정산 2:36   주차 3시간 15분  주차비 14 $ (13,600 원) 



표를 뽑아 출구 바리케이트 앞에서 정산표를 밀어넣고 긴장하며 기다리자... 무사히 문이 열려 얼른 지상으로 올라왔다,

명화를 본 것보다 무사히 나왔다는 해방감이 더 상쾌.


오타와 시내의 모습이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덩치가 큰 건물들에 사람이 압도당하는 느낌.


보행자가 거의 없고 쓰레기 하나 안 보이는 깨끗한 인도.


간판이 덕지적지 붙은 상업건물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행정도시답게 권위적인 건물들로만 숲을 이루었다,


별로 정이 안가는 도심지를 간신히 빠져 나왔는데도 정체는 외곽 고속도로까지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도 앞차 범퍼에 붙인 스티커를 보고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 Caution. Driver is singing '

' 까칠한 애가 타고 있다 '느니 ' 내 팔에 문신있다' 느니 ' 왜 ? 박아보게 ? ' 같은 문구보다 훨 눈이 행복해지는 도로





계기판 주유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여유거리는 70 km 그런데 이 직선 고속도로엔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건 안 보이고 그저 모든 차들이 앞만 보고 미친듯이 달리고 있었다.

차 연비가 안 좋아 금방 60으로 떨어졌다, 내 맘도 조마조마해져서 이젠 멀리 돌아가더라도 주유소부터 찾아야 하는 상황.

큰 인터체인지에서 램프를 돌아 주유소 표지만 보며 외곽으로 빠졌다


간신히 주유소 발견.

리터당 1.439 $   38 리터.  55.03 $ 주유 (49,500 원)

<클릭하면 확대됨>



차안에 굴러다니는 구황식량으로 점심이나 먹고 가자고 한적한 공터를 찾아 나섰다

큰 도로에서 볼때는 몰랐는데 동네 안으로 들어오자 완전히 다른 그들만의 세상이 있었다. 넓고 한적한 도로가 부드럽게 휘어져 나가고 그 길 양편으로 척봐도 비싸 보이는 넓은 저택들이 띄엄띄엄 들어서 있고 한참 일할 낮시간에 30-40대의 미시들이 집앞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동네의 모습이었다. 남편들은 캐나다 연방정부의 공무원이고 지금 오타와에 가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그런 동네에 우리가 눈에 띄지 않게 차를 받쳐놓고 보따리를 풀 수 있는 여유 공간은 없었다. 좀 더 올라가자 초록잔디가 깔린 운동장이 보이고 차 한대 세울 갓길이 보였다. 


어제 먹다 남은 피자를 꺼내 허겁지겁 빈 배를 채운다. 올리브를 빼고 먹어도 역시 짜다.


현주는 한조각 먹더니 나랑 아예 눈을 안 마주치려고 고개를 돌려 버렸고, 

난 남은 피자를 혼자 다 먹은 후유증으로 몸안의 염도를 맞추기 위해 물과 쥬스를 들이부었다.



길건너 트럭문짝에 씌어진 걸 보니 정원관리업체 차량이다.

얘네들도 멋진 정원과 집을 유지하려면 빡시게 돈을 벌어야겠구나.



다람쥐도 부지런히 도토리를 찾아 다니고 있다


다 먹고 쓰레기 정리하고 왔던 길을 더듬어 다시 동네를 지나간다.


여기저기 다람쥐 청설모 천지다.




오타와 남서쪽에 카나타 (Kanata)에서 이렇게 또 우리의 추억을 만들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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