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가 떠내려온 줄도 모르고 갔었던 석모도.
민머루 해변에서 본 그 부리 없는 갈매기입니다.
낚시바늘을 하나 삼킨 상태이고 하나는 살에 꿰어져 있고 납돌까지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70F1A4C5A16EF80)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서,
잡아보려고 새우깡으로 살살 꼬시는 중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25A1E4C5A179B4A)
20여분의 숨바꼭질 끝에
결국 잡는 데는 성공을 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E8F1D4C5A17FB50)
먼저 납돌을 제거하고
해양경찰 아저씨들에게 목구멍에 걸린 낚시바늘 제거를 부탁드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1041E4C5A18B865)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78B1A4C5A187C79)
얼마나 굶었던 걸까요...
허겁지겁 새우깡 조각들에 달려들어 쪼아대긴 하지만
그거 하나 집어올리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2681E4C5A197B97)
그래도, 놓아 둔 새우깡은 다 집어먹고 주위를 또 서성거리는 녀석을 보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한편으론 뿌듯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녀석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인간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희생당하는 동물들이 더 이상 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가슴 아픈 얘기를 보며 듣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김 시인님!
시인이 아니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부디 그 갈매기가 건강하게 살아 남기를 기원해 봅니다. _()_
아이구 참!! 유구무언입니다
말도 못하고 원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갈매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가슴이 울컥합니다.
참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군인 아재 보고싶습니다.
목에 걸린 것을 빼 내려 부리를 갈아서 부리가 없어진 건 아닌지, 애처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