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 읽고 나눔하면서..
아이들이 태어나 지금의 모습으로 자라오는 동안..
함께 겪어왔던 무수한 사건들 다시금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의 모습 통해 적나라하게 비춰지고 드러난 저의 모습..
여실히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본문 중에 나오는 '존경(respect)'이란 말의 어원이
'다시(re)+보다(spect)'라는 것.. 주목되기도 했는데요..
마주하게 되는 사건들.. 아이들 모습을..
그저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게을리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한 마음으로.. 다시 헤아려 보고..
아이들 통해 드러난 내 모습 찬찬히 비춰 볼 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 고마움 깊어지겠구나 싶어요.
아이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사건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고 성숙할 은총의 기회 얻게 된다는 것..
마음 깊이 새겨 넣게 됩니다.
더불어, 지난 모임에서 충연 형제님이 어떻게 부르더호프 공동체와 함께 하게 되었는지..
짧게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긴 여운 남기며.. 내내 마음에 떠오르곤 했어요.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하며 응원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는 큰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자신을 포기하거나 인생을 저버리지 않게 된다는 것..
아니, 자신을 응원해주는 그 단 한 사람으로 인해..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힘을 낼 수 있게 되고..
결국,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더불어 사는 풍성한 삶의 은총 맛보게 된다는 것..
마음에 새기며 그려보게 되었어요.
바라기는.. 선물로 허락하신 아이들과..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
한몸으로 살아가는 지체들에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돌아가 쉴 수 있는 집이 되어주고..
언제든 마음 나눌 수 있는.. 든든한 벗이 될 수 있길..
그런 관계와 존재로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가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