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설신어(世说新语)·가휼제이십칠(假譎第二十七 )』, 원문과 해석
魏武行役, 失汲道,军皆渴,乃令曰:“前有大梅林,饶子,甘酸可以解渴。” 士卒闻之,口皆出水。乘此得及前源。 (刘义庆《世说新语·假譎第二十七》)
■ 해석:
조조가 행군을 하는데, 물을 길을 곳을 찾지 못하여, 군사들이 모두 목말라하자 명령을 내려서 말했다: "앞네는 큰 매화나무 숲이 있는데, 열매가 많고 맛이 달고 시어서 갈증을 풀 수 있다." 사졸들은 그 말을 듣자 입 안에서 모두 침이 나왔다. 이 기회를 타서 앞의 수원에 도달할 수 있었다.
■ 단어와 어구 풀이:
魏武[Wèiwǔ]: 위무제, 조조/ 行役[xíngyì]: 행군하다/ 失[shī]: 잃다/ 汲道[jídào]: 물을 길을 길/ 军[jūn]: 군대/ 皆[jiē]: 모두/ 渴[kě]: 목마르다/ 乃[nǎi]: 그래서/ 令[lìng]: 명령하다/ 曰[yuē]: 말하다/ 前[qián]: 전방, 앞/ 有[yǒu]: 있다/ 大梅林[dàméilín]: 큰 매화나무 숲/ 饶[rào]: 많다/ 子[zǐ]: 열매/ 甘酸[gānsuān]: 달고도 시다/ 可以[kěyǐ]: 할 수 있다/ 解渴[jiěkě]: 해갈하다, 갈증을 풀다/ 士卒[shìzú]: 사졸/ 闻之[wén zhī]: 그 말을 듣다/ 口[kǒu]: 입, 입안/ 皆[jiē]: 모두/ 出水[chū shuǐ]: 물이 나오다, 침이 나오다/ 乘此[chéng cǐ]: 이 기회를 타서/ 得[dé]: 할 수 있다/ 及[jí]: 도달하다, 미치다/ 前源[qiányuán]: 앞의 수원
■ 문장 해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다. 그는 임기응변에 능하다. 군사들이 행군 중에 목이 말라서 견딜 수 없게 되자, 그는 기지를 써서 그 위기를 넘긴다. 앞에 큰 매화나무 숲이 있다는 조조의 말을 듣고 병사들은 조건반사적으로 입 안에서 침이 솟아났다. 그래서 갈증을 잡시 해소한 틈을 이용하여 물 근원을 찾아 병사들에게 물을 먹였다. 조조의 이런 기지는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지만, 분명히 일종의 거짓말이다. 그러나 위기를 넘기기 위해 방편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은 군사에서는 금기시되지 않는다. 본래 군사란 속임수이기 때문이다. 조조의 경우는 필요하다면 아군도 꺼리낌없이 속인다. 바로 이런 기지와 총명이 조조의 특징이다. 그는 이런 지혜 때문에 중국 삼국 시대의 강자가 될 수 있었다.
----
(위의 글을 무단으로 퍼 가거나 허가 없이 전재하면 관계 법률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