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꾼의 긍지를 꺾어버린 천축산 입산금지
(2012년 제 10 차 울진 천축산 금지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3월 01일 (목요일) 맑음
♣ 산 행 지 : 울진 천축산(天竺山 653m) 통고산(通古山 1,067m)
♣ 소 재 지 : 경북 울진군 울진읍 근남면 서면
♣ 산행코스 : 천축산 ⇒ 산행통제로 취소
통고산 ⇒ 산림문화 체험관 → 무명봉 → 임도 → 금강송 군락지 → 사방댐 → 산림 문화 휴양관 ⇒ 약 7 km
♣ 산행시간 : 2시간 40분 (12 : 50 ~ 15 : 30)
♣ 산행인원 : 50명/28,000원/인
♣ 기 타 : 산행 하산 후 통고산 야영장에서 되지 불고기 회식
◆ 산행후기
경상북도 동해안 내륙의 울진
에 처음 들어 보는 산 이름 천축산 산우들 태반이 가보지 못했던 산 묏사랑 맞아 떨어진 휴일 목요일 희망을 찾는 사람 좌석 다섯 넘어 승합차를 태워 가기로 맘먹은 곳 한 둥지 노숙을 마다 않고 찾아간 파란 하늘 그림자 지는 佛影溪谷
4시간을 달려온 계획된 산행이 산불 감시기간, 사유지 산나물 보호구역으로 울타리를 틀고 동 시간을 호흡하는 산행객을 이웃이 아닌 타인으로 언제나 나의 삶 일부분을 훔쳐가고 있다는 선입견으로 보는 서슬 퍼런 동내 사람들의 눈에 걸려 입장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속수무책 발길을 돌려야 하고 김 대장의 임시변통으로 찾아간 통고산에도 잘못 찾아든 길을 답답하게 따르다 중도 하산 해야 하는 낮선 산우의 실망의 몸짓이 쪽 곧은 금강송 사이로 투영되던 날 !!
그래도 야영장에서 끓인 돼지 불고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력이 쌓인 날이다.
◆ 산행사진
▶ 어느해 부터인지 알 수 없는 입산통제 구역을 발걸음 가볍게 건너가는 산우들
그러나 산행은 얼마가지 못하고 서슬퍼런 동내 사람들의 배타적인 압력으로 돌아 서야 만 했다.
▶ 흩어져 즐긴 불영계곡의 푸른 물길과 편안하게 둘러 앉은 불영사 전경
▶ 대리로 선택된 통고산을 찾아서
▶ 잔설 분분한 응달, 얼음 숨어 있는 길을 시간이 허락 하는대로 통고산 꼭지점을 찾아 나선다.
▶ 나무덤불 사이에서 간식을 취하는 산우들의 얼굴에 밝은 모습이 사라지고
▶ 꼭데기 가는 통로는 빗나가고 가파른 비탈에 길 잃은 바윗돌은 제주 넘어 굴러 흐르는데
▶ 처음 참석한 산우들의 얼굴을 처다보기가 민망하여 눈 밭에 애꿎은 셔터만 눌러댄다.
▶ 그래도 뼈대있는 집안의 자손 처럼 씩씩하게 뻗은 금강송이 가뿐 숨통을 티어 준다.
▶ 겨우내 내린 눈이불을 덮다가 허리가 휘어진 어린 소나무를 뒤로하고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산우들의 지팡이가 가볍지만 않은것 같다.
▶ 마무리 불고기가 솔솔하게 익어가는 통나무 휴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