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홍콩 문구 산업 정보
모바일, 컴퓨터의 확산에 따른 관련 제품 수요 증가 추세
재활용 종이로 만든 그린사무용품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기 증가
가. 산업 특성
산업 정책 및 규제
홍콩에서 문구 관련 별도의 규제는 없으며 수출의 경우,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해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CEPA(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로 인하여 2006년 1월부터 문구용품을 포함한 홍콩산 모든 제품은 중국 수출 시 관세 없이 수출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시장인 미국과 EU는 중국 본토에서 수출된 문구 상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중국산 연필, 페이퍼 클립, 일부 종이 제품 및 선물용품 박스 등을 수출 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에서 생산라인을 도입한 홍콩 기업들은 이들 제품을 미국과 EU로 수출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문구에 대한 안전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펜, 연필, 드로잉 기구와 같은 일부 문구용품에 대해 국제 표준 규격을 요구하는 만큼 홍콩의 유통체인에서도 이러한 규격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현지 대형 유통체인의 경우 문구 생산 과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공정한 노동조건, 건강한 작업환경, 친환경 공정 준수 등을 요구한다.
산업 현황
홍콩 문구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문구를 제조하고 있는데 종이 재질의 문구, 플라스틱 재질의 사무 용품과 학용품, 필기용 잉크(writing ink), 필기구(writing utensils), 스테이플(staples), 크레용, 편지 오프너(letter openers), 철판(chalk board), 메모장함, 파일링(filing rings), 푸쉬핀(push pins), 접착제 등이 주요 제조용품이다. 이들 제품 들은 크롬(색상은 골드, 실버, 브론즈 위주), 플라스틱, 인조가죽, 가죽과 같은 여러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다.
홍콩은 주로 풀과 여타 접착제를 수출하고 있으나, 종이제품인 공책, 앨범, 다이어리, 스케치북, 메모장, 분류용 라벨지, 회계장부, 선물용품 박스, 쇼핑백, 수화물백, 선물포장지 등이 또한 중요한 수출 품목군이다. 소비재 소매업체용 선물용품 박스와 쇼핑백은 통상적으로 기업명이나 로고, 혹은 홍보문구를 인쇄하여 사용된다.
홍콩의 볼펜 제조업체들은 고급제품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주로 수입 잉크와 리필심을 사용한 황동 펜과 통을 제조하고 있고 극히 일부 기업만이 자체 잉크와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에서는 해외 기업을 위한 OEM 이 대부분이나 자사 브랜드 상품을 보유하는 기업도 일부 있으며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맡기는 ODM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기업 현황
몽블랑(Monblanc)과 같은 유럽 브랜드가 고급품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일본과 독일 브랜드의 경우 중저가 및 고가 모든 부문에서 영향력을 갖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홍콩에 잘 알려진 브랜드는 Moleskine, kikki.K, Staedtler 등으로 이 브랜드들은 홍콩에 매장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주요 이슈 및 최신 제품 동향
1) 기술 주도적이며 다목적용 문구용품
모바일 제품과 혁신 기술의 확산으로 스마트 펜, 디지털 잉크, 클라우드, AI 등 기술을 이용하여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문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슬로베니아 기업인 Organicer에서 종이에 쓴 문자나 그림을 디지털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 메모장을 출시하였다. 이외에도 인쇄용지, 라벨, 마우스패드, 프린터 잉크, USB 디바이스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메모장 사용 예시>
[자료: Sio1NET]
2) 친환경 문구(Green Stationery)
환경보호 인식 확산으로 재활용 종이로 만든 그린 사무 용품이나 생물 분해 가능한(biodegradable) 펜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국제 산림 관리 기관인 Forest Stewardship Council(FSC)에서 인증을 받은 종이 재질의 제품이 높은 환경친화 및 사회적 책임을 가진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문구용품의 포장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 플라스틱 프리(plastic-free) 포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 맞춤형∙개인화 문구(Personalized Stationery)
기업들이 플라스틱 프리 전략을 채택하면서 전통 문구류 수요가 감소하여 새로운 돌파구로 맞춤형 문구에 대한 매출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에서 인기 있는 Typo, kikki.K 등의 브랜드들도 여러 품목에 걸쳐 맞춤형 문구류를 출시하고 있다.
<스웨덴 문구 브랜드 kikki.K 맞춤형 문구 판매>
[자료: kikki.K 홈페이지]
나. 문구 산업의 수급 현황
홍콩의 문구류 수출은 지난 3년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1년 상반기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홍콩 문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 중 재수출 비중이 약 99%을 차지하며 중국산 비중이 재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 문구류 수출 현황>
(단위: 억 홍콩 달러, %)
| 2019년 | 2020년 | 2021년 1~6월 |
| 수출액 | 증감률 | 수출액 | 증감률 | 수출액 | 증감률 |
홍콩산 | 0.27 | -29 | 0.16 | -40 | 0.27 | +317 |
재수출 | 72.64 | -8 | 60.04 | -17 | 33.32 | +18 |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 | 40.39 | -13 | 31.41 | -22 | 16.96 | +13 |
총 수출 | 72.91 | -8 | 60.20 | -17 | 33.59 | +18 |
[자료: 홍콩무역발전국, 홍콩 통계청]
홍콩 문구산업의 수출대상국은 중국(2021년 상반기 총수출 비중 61.2%), 아세안(11.1%), 미국(5.8%), EU 국가(5%), 일본(3.5%)의 순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전 세계에서 사무 용품에 대한 수요가 줄이면서 2020년 홍콩의 대 주요 시장의 문구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였다. 그 중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42% 감소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문구류 품목별로 홍콩은 주로 풀과 접착제를 수출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 기준 해당 품목에 대한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55.7%를 차지하고 있다. 풀과 접착제에 이어 펜, 마커와 연필(8.9%), 필기용 잉크(6.6%), 잉크 패드와 타이프라이터(6.4%) 등이 있다.
<홍콩의 문구류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단위 : %)
품목군 | 2019년 | 2020년 | 2021년 1~6월 |
비중 | 증감율 | 비중 | 증감율 | 비중 | 증가율 |
풀 및 접착제 | 51.0 | -2 | 53.4 | -14 | 55.7 | +24 |
펜, 마커, 연필 등 | 10.0 | -7 | 9.1 | -25 | 8.9 | +2 |
필기용 잉크 | 2.8 | -33 | 5.4 | +56 | 6.6 | +51 |
타이프라이터 및 유사 리본, 잉크패드 등 | 5.8 | +7 | 7.0 | -1 | 6.4 | +2 |
플라스틱제 사무용 및 학교용품 | 3.3 | -6 | 5.3 | +32 | 4.6 | +22 |
기타 지재 및 판지류 가방 | 5.0 | -27 | 4.7 | -23 | 4.4 | +22 |
방명록, 회계 및 각종 장부 | 5.2 | * | 4.1 | -35 | 2.9 | -27 |
[자료 : 홍콩통계청]
다. 진출전략
SWOT 분석
Strength(장점) | Weakness(약점) |
- 중국과의 CEPA 체결로 중국시장 진출 시 모든 홍콩산 문구용품 관세 면제 | - 홍콩산은 고급품 위주로, 중저가 등 제품 범위가 다양하지 못함 |
Opportunities(기회) | Threat(위협) |
- 전자상거래가 최근 급속히 발달, 향후 새로운 판매채널로 활용 가능 | - 중국산 문구는 대부분 미국, 유럽에서 반덤핑관세 부과되고 있어 미중갈등으로 홍콩산으로까지 이러한 관세 확대 우려 -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관광객용 소비자 큰 비중을 차지해온 홍콩 문구용품 시장 위축 |
유통채널
문구는 일부의 경우 다른 제품을 다루는 무역업체들이 수출하는 경우도 있으나 홍콩의 경우 대부분이 제조업제가 직접 수출하고 있음. 문구류 및 사무용품 전문점과 서점이 주요 유통채널이다. 온라인 판매채널이 모든 사무용품(가정용 및 오피스, 학교용)의 원스톱샾(one-stop shop)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라인 소매업체, 사무용품 전문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다.
유망분야
선진시장인 홍콩에서는 문구용품 구매는 개학 관련 계절적인 비즈니스 이상이 되고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IT 관련제품의 판매가 상시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USB 플래시드라이브(flash drive)와 같은 컴퓨터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가 연중 있어, 전통적인 문구용품 판매 업체와 IT업계가 서로 엮이고 있다.
전통적인 문구 수요가 위축되면서 새로운 기회 개척 차원에서 문구를 고급스러운 선물용품으로 전화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경우 전통적인 선물용 문구 형태인 골드, 실버 및 광택 제품에 독특한 디자인을 추가해야만 생존이 가능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에도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위한 생산라인 재배치와 색다른 디자인을 통한 고객 발굴이 활발하다.
일반 소비자 이외에 기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하며 이를 위해 전시회 참가 및 소비자 대상이 아닌 기업용 홍보를 통한 마케팅과 홍보가 필요하다. 홍콩에서 개최되는 주요 국제 전시회로는 매년 1월에 홍콩 국제문구용품전(Hong Kong International Stationery Fair)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2022년에 개최될 예정인 국제문구용품전이 2023년으로 연기될 것이다.
시사점
홍콩의 문구용품은 주로 OEM 형태로 제조 및 수출되고 있으나, 일부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 혹은 ODM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문구용품이 인기가 있으며 의무사항은 아니나 소비자 관심을 반영하여 안전 표준 준수 제품이 제조, 수출 및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문구 제조 기업들이 홍콩 시장 진출 시 해당 친환경 트렌드와 안전 표준에 대해 기준을 맞추고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료: kikki.K, Gadget Flow, 홍콩무역발전국(HKTDC), 홍콩통계청, KOTRA홍콩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