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6일
학봉(280m) : 대구시 북구 동변동.
산행코스 : 무태 꾸지뽕식당 - 체육시설 - 학봉(가람봉) - 안부사거리 -
화담마을 - 경주이씨재실 - 꾸지뽕식당 산행 완료.
산행시작 : 무태 꾸지뽕 식당 13시 04분.
산행종료 : 무태 꾸지뽕 식당 15시 06분.
산행거리 : 약 6.7m(2시간 02분 소요).
▲ 13시 04분 : 대구둘레길 4코스의 이정표..
사흘이 멀다하고 달리는 금호강 자전거도로에서 강건너의 학봉을 쳐다보기만 하다가
며칠전 화담마을 누리길이 조성되어 있음을 알게 되어..
▲ 집에서 자전거로 약30분 거리인 대구시 북구 동변동의
유니버이아드선수촌 아파트 109동 앞에 들머리인 꾸지뽕식당이 보인다.
오리요리 전문점이라는 입간판아래에 나의 애마 자장구를 묶어두고
마당을 지나.. 오른쪽 계단으로 오른다.
▲ 안내도를 숙지하고..
▲ 박새인듯한 텃새가 포즈를 취해 준다.
▲ 닮은꼴..
▲ 13시 34분 : 체육시설이 있는 봉우리.
▲ 대구시와 북구청은 최근 '화담 휴(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금호강변 화담 마을 일대에
국비와 시비 등 170억여 원을 투입해 수변공원과 울창한 숲 등 일명 '치유의 숲'을
5만여㎡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 벤취도 신삐(새것)다...
▲ 야등 벙개팀 여성회원님들이 생각나는 소나무다.
▲ 14시 00분 : 학봉(가람봉) 정상.
▲ 동구 봉무동쪽의 이시아폴리스 단지.
▲ 국우터널길과 갈라지는 대구외곽순환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대구의 팔공산은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된 유래가 많다.
무태동(無怠洞)이라는 지명은.. 왕건이 신라를 구원하기 위하여 경주로 가던 중 이곳에 이르러
군사들이 야외에서 유숙하게 되었는데, 이때 왕건이 '경계를 서는 군사들에게 말하기를
태만히 하지말라(警軍日無怠)' 라고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연경지구...
▲ 화담마을로 하산하기 위해 동촌방향으로 내려간다.
▲ 14시 20분 : 화담마을 갈림길.
▲ 마을이 가까워 지는지... 복분자 밭도 보이고...
▲ 소나무 묘목장인데...
어린소나무들을 철사로 동여매어 배배꼬이며 자라는 모습이 안쓰럽다..
소나무 포로수용소 처럼 보인다.
▲ 화담마을의 경주이씨 재실.
현판에는 경주이장(慶州李庄)으로 특이하게 농막 장(庄)자를 사용하였다.
직역하면...경주이씨의 농막이라는 뜻이다..
▲ 화담 마을은 학봉 기슭과 금호강이 맞물려 있어 수목이 울창하고
봄철이 되면 진달래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해서
"화전담(花田潭)" 또는 "꽃밭소" 로 불렸다가 나중에 화담으로 통칭됐다.
어릴때부터 들었던... "꽃밭소" 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여기서 금호강을 나룻배로 건너면 검단 들판이 펼쳐지는 곳이다.
옛날에는 연못도 많았고 사찰도 있어 불담골[佛潭谷)]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사찰과 못이 있었던 흔적만 여기저기 남았을 뿐 화려했던 정취가 현대문명의 이기에 밀려 사라져 버렸다.
▲ 고기를 낚았는가... 세월을 낚았는가...
이태백은 무엇을 낚으려고...
서호(西湖)에 낚싯대를 드리웠던가....
사공리별처(謝公離別處) : 사공이 떠난 곳
풍경매생수(風景每生愁) : 그 풍경이 매번 수심을 자아낸다
객산청천월(客散青天月) : 객이 다 떠나고 푸른 하늘에 달만 남아
산공벽수류(山空碧水流) : 산은 비고 푸른 물은 흘러만간다
지화춘영일(池花春映日) : 못에 가득한 꽃들 따뜻한 봄볕에 빛나고
창죽야명추(窗竹夜鳴秋) : 창 앞 대나무는 밤에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금고일상접(今古一相接) : 옛날과 오늘이 하나로 끝없이 이어지니
장가회구유(長歌懷舊游) : 길게 노래하며 옛 놀던 일 생각하노라
▲ 50여년도 더 넘은 세월의 저쪽... 옛생각이 난다.
강건너는 검단동이고 드넓은 백사장이었고 이쪽 무태쪽은 아녀자들의 빨래터 였다.
여름밤이면 아녀자들이 목욕하던 추억이...아련 아련... 은하수 별빛이 물빛에 닿아 아른거리고
강건너 백사장에는 잠못드는 총각들이 깡소주 한잔에 노래하며 춤추던 옛날이 생각난다.
▲ 15시 06분 : 나의 애마가 있는곳에서 산행완료후..
▲ 금호강 자전거길..
▲ 무태교너머로 학봉이 살짜기 고개를 내민다.
첫댓글 오늘도 산줄기님따라 가면서 웃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네요
풍경도 좋고 소나무 포로수용소란 말씀이 웃게 하네요
예전에 제가 분재에 관심이 있어 이산 저산에서 소재를 찿기도 하고
철사걸리도 좀 하고 산에서 잘사는늠을 가지고 와서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오죽이 이었습니다
제가 오죽으로 솟대 108개를 만들어서 올릴생각인데 저곳이다 했은데
오죽 자생지 보호 합시다 란 팻말에 놀랐네요
전 김천에 친구네 뒷산에 가서 오죽 해 오면 됩니다
12월 7일에서 13일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102호 실에서 대구경북 솟대협회에서
전시회가 있습니다 시간 있으시면 구경하시지요
저도 몇점 출품할 생각입니다
지금도 누리길 데크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지름길로 내려 왔는데 완공되고나면 운동거리도 적당할것 같더군요
어린소나무들이 철사에 묶인 모습이
스스로의 의지보다는 타인의 힘에 길들여지는
인간군상들 같아서 짠해지더군요..
오죽 자생지가 있는줄은 저도 몰랐구요
오죽이 솟대의 좋은 재료가 되는군요
108개라 하심은 사바세계의 108가지 번뇌를 의미하시는지요
뜻있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예술회관....지난번 전시회에에서는 못뵈었지만
이번에는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작품에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잔차타고 다니시니
천천히 좋은곳
구경하고
다리에 힘조으니
여기저기 다니시며
세상 구경 잘하십니다
어쩜 산삿갓 ㅎㅎㅎ
그런데 여인이 안보여요
로멘스도 좀
있으면 좋으련만
개인적으로 왁자지껄..시끄러운것을 싫어해서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
산삿갓이 여인의 향기에 취하면
그길로 산삿갓이 아니라 껍데기 뿐인 죽은 삿갓이 됩니다.ㅎㅎㅎ
ㅎㅎ 우리동네군요~~
심심하면 산책하는 바람소리산책로
오리집뒷산 등산로는
한번밖에 안가봤어요
너무 한적해서 혼자다니기엔
겁이나서 못갔어요
사진으로보니 더좋습니다~^-^
그러시군요
안녕하세요 파랑새님..
일상의 평범하던 풍경도 사진으로 보면 생경스럽지요
금호강누리길 공사가 끝나고 나면
그동네가 정말로 꽃향기 가득한 꽃밭이 되겠더군요
감사합니다..
혼자만 가시지 마시구 벙개함 치이소오!~ㅎ
벙개?
치마 산사나이 따라 갈수 있남 ?
걍 눈으로 보는기좋지ㅎㅎ
ㅋㅋㅋ
정답은 사나래님께서 주셨군요..
@사나래 님
대변해 주시고
저의 성향을 너무나 잘 아시는것 같아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사나래 ㅠㅠㅠ
덕분에 좋은풍경 볼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따뜻한 댓글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전하신님.
덕분에..구경 잘 했슴니다.
그저 그림에 떡..
나는 산줄기님 설명따라
감탄하며..눈으로 따라 다님니다 ㅎ
눈으로라도 부지런히 따라와 주시고
함나게 하는 댓글로 용기를 주시니 고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