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올해 4월말에 지방에서 올라와 미국박사유학 재수 관련 상담을 했던 학생입니다! (Biology 전공, INTJ, 작년 박사 20곳 지원 후, 인터뷰 2곳 인비 후 두곳 모두 불합격했던...기억하실까요?ㅎㅎ 그때 먼곳에서 와서 재수상담받는 저를 위해 소고기도 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Fulbright 장학 인터뷰 요청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후기를 작성하고있습니다. 선생님 손을 타 더욱 호소력있어진 personal essay와 제가 연구과정에서 가졌던 진심어린 질문들을 가지고 공들여 적은 research plan 덕분인 것 같아요.
인터뷰도 마쳤고 합격까지 되지 않더라도 서류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쁜 마음입니다.
사실 올해 2월부터 불합격 소식을 받아들고, 반복적인 실험에 지쳐 마음이 힘든 상태에서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티는 안내지만....실험 중에 눈물이 나고, 간단한 집안일도 못할 만큼 무기력증이 심했습니다ㅠㅠ)
상담하면서 제 머리 속에 있는 생각들을 모두 털어놓고, 불명확했던 생각들이 조금은 명확한 답을 얻게 되면서 조금씩 에너지를 다시 얻게 되었어요. 아직 의욕 넘치는 단계는 아니지만 잘 추스르고 재수과정을 나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잘 해내며 올해에는 좋은 결과로 카페에 posting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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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 같은 꼬맹이한테 도움될지도 몰라서 간단히 부족한 제 spec 남깁니다.
학교: 지방대학교 (NOT KAIST or 포항공대) (only 학부)
학점: 4.1/4.5
토플: 98 (1번)
GRE: Verbal 154 / Quant 162 / Writing 3.5 (1번)
논문: 없음..(졸업논문은 있고, 같은 주제로 1저자 논문쓰기위해 현재 실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처럼 풀타임으로 18개월정도 실험하다보면, 실험기법들을 배우면서 다른 프로젝트의 작은 데이터라도 만들게 되고 1저자 논문은 아니더라도 2저자나 3저자 논문을 많이 챙기는 학생이 많은데... 저희 실험실은 프로젝트가 모두 초기단계라서 그런 메리트가 없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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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F장학 인터뷰 후기>
인비 메일에 써져있기로는 오전 10시 10분 부터 1시간 내외로 진행 예정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대략 20분 정도 진행된 것 같아요. 거의 30분정도는 아무 연락이 없이 대기만 했고, 10분 전부터는 인터뷰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zoom에 다른 방에서 대기하다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기시간동안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작년 박사 interview 때도 예정된 시각보다 교수님께서 늦게 입장하셨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차분히 기다렸어요.
면접은 시간이 늦어져서 그런지 조금 급하게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인 남자 교수님 한분, 여자 교수님 한분, 외국인 교수님(?)(확실하진 않습니다) 2분 정도 계셨고, interviewer 끼리도 서로 처음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입장 후 자기소개도 생략하고 바로 "첫번째 질문은 너의 연구에 있어서 왜 host로 ~~~를 사용했냐"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개인적인 질문은 전혀 없었고, 제가 진행했던 연구에 있어서의 interviewer's 궁금증, 미래 연구 계획, 왜 박사를 하려고 하는지, 진행했던 실험에서 사용한 tool 2개정도 설명해봐, 왜 다른 장학금도 많은데 F장학을 지원했는지, Research plan을 보면 모두 좋은 분야들이라 phD후에 job offer를 받을 거같은데 미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정도 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질문이 있냐고 하셔서 저는 "interviewer로서 phD 지원 학생들을 많이 만날 것 같은데 혹시 이 학생은 미국 박사과정에서 성공할 거같다고 생각되는 insight가 있다면 그 부분을 공유받고 싶다"는 질문을 했는데...(좋은 질문인지는 모르겠어요 ㅠ) 약 5초 정도의 정적 후 외국인 교수님(추정)께서 잘 대답 해주셨습니다.
인터뷰 중에는 정신없는 와중에 돌발상황이 있게 되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1. 한 interviewer께서 악센트가 강하신데다 마이크 볼륨을 작게 해 놓으셔서 2번들어도 질문이 100% 이해가 안되었던것 (한번 technical issue 설명하고 한번 더 들었는데도 흠.. 어렴풋이 의도를 유추해서 대답했어요) (제 생각에는 대답을 이상하게 하느니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do you mean ~~? 이렇게 확실히 확인을 받고 대답하는게 좋은 방법 같습니다)
2. 생각보다 한국인 교수님들께서 영어가 유창하신 편은 아니었습니다. Why phD라는 질문에 저는 먼저 썰을 풀고 싶어서 "Can I share with you a story first?" 여쭤 봤는데 그냥 반응이 "응???" 그런 반응이라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을 하고 대답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Can we done? 이라고 하신 것 같았는데 (한국인 교수님) 저는 '이제 끝내자는 말인가? 근데 we가 너(interviewee)와 우리(interviewers)를 말하는지.... 아님 나(interviewer)와 다른 interviewers 사이에 더 이상 질문이 없는지 확인하려는 건지?' 생각하는 와중에 저는 후자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거기서 그렇게 인터뷰 창이 종료되서 마지막에 멀뚱멀뚱 있다가 끝나버렸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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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Biological Sciences phD 인터뷰 후기>
비록 2군데 interview 후 2군데 모두 떨어졌지만 써보겠습니다 ㅠㅠ
사실 인터뷰는 2군데 모두 매우 순조로웠어요. 묻는 질문에 대답을 모두 잘했고, PPT로 실험정리해서 보여주고, 편집된 실험 데이터 말고 본래 raw 실험 데이터를 보여달란 말에 마침 USB에 있는 것 바로 화면 sharing해서 보여주고, 처음부터 실험 진행과정을 설명해달란 말에 (준비된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ㅠ) 그림판을 켜서라도 설명했어요. "easy to follow presentation 고맙다", "우리학교랑 research fit이 잘 맞는거 같다" 라고 인터뷰 후 메일도 받았습니다. 두군데 모두 새벽 1시에 인터뷰 끝나고서는 붙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A+인터뷰는 아니지만 제레미쌤이 유튭강의에서 설명했듯이 A+인터뷰는 없고, 100점은 아니어도 순조롭게 잘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인터뷰 결과를 메일로 받아보니 두군데 모두 자리를 줄 수 없다고 하셔서 순간 "메일이 잘못온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레미 쌤께서 보통 20개 지원해서 5개정도 인터뷰하고 2개정도 합격한다는 통계라고 말씀하시니, 어쩜 2개 학교 인터뷰 받고서...인터뷰 나름 잘 했더라도...2개다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제 분야의 특성일 수도 있는데, 두군데 모두 인터뷰 방식이 총 1시간 20분 정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구성도 비슷했는데, 한곳은 20분마다 교수님 한분과 미팅을 진행, 총 4분 교수님과 연달아 1:1로 대화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한곳은 교수님 3분, phD졸업하는 학생 1분 이렇게 구성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조금 길어졌네요 ㅎㅎ 유학 재수 하면서 모두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으니 저도 남에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돕고싶다는 마음에 조금 더 세세하게 썼습니다.
올해 잘 준비해서 합격 포스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레미 선생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