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 21일(월) 역대하 16:7-10 찬송 36장
7.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8.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10.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의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백성 중에서 몇 사람을 학대하였더라 (개역 개정)
오늘 말씀은 불신앙에 빠진 아사의 두 번째 범죄로
1-6절에 나타났던 아사의 불신앙을 책망하던 하나니 선견자를 감옥에 가두고
또한 왕의 정책에 항의한 일단의 백성들도 학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불신앙의 모습은 대하15:8-9의 아사랴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여
종교 개혁을 단행하던 모습과 극적인 대조를 보인다.
한편 하나니 선견자가 예언한 내용은
불신앙의 국가가 되버린 북이스라엘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대하15:5-6)
남유다에도 전쟁이 있을 것이라는 책망이다.
이렇게 한번 성도가 범죄하게 되면(1-6절) 계속적인 죄악을 행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윗이 간음죄 이후 살인죄를 범했던 것(삼하11:1-27)으로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악한 것은 그 모양이라도 버리는
경건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살전5:22)
한편 위대한 신앙의 소유자란 결코 범죄하거나 실패하지 않는 인물이 아니라
범죄했을 때 즉시 회개하여 돌이킬 줄 알고
실패했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며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아사의 선조 다윗이 바로 그러한 신앙의 인물이었으나(삼하12:1-14, 24:1-25)
애석하게도 아사 자신은 그런 신앙을 소유하지 못했다.
아사는 솔로몬이나 르호보암이 말년에 신앙을 잃었듯이
초기의 신앙과 경건을 간직하지 못하고 말년에 교만해지는 잘못을 범하고 만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마음이 교만해져서 선줄로 생각한 자가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는(고전10:12) 말씀의 교훈을 준다.
9b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선견자 하나니는 아사에게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라고 선포한다.
여기서 ‘망령되게 행하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의 본래 의미는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특히 이 단어는 지식적인 어리석음 이상의
도덕적이며 영적인 무지를 뜻하는 단어이다.
사울이 제사장의 특권을 침해하여 제사를 드렸을 때
사무엘도 바로 이 단어를 사용하여 사울 왕을 책망하였다.(삼상13:13)
결국 하나니가 아사 왕을 향하여 망령되이 행하였다고 한 것은
아사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하나님 대신
사람을 의지함으로 그의 영적인 무지를 드러냈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이러한 어리석음 곧 영적인 무지가 아사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게 하였다는 것이다.
하나니는 아사를 향하여 ‘이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을 것’이라 하였다.
여기서 전쟁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평화와 평안의 파괴를 의미하며,
하나님이 아사에게서 돌이키시고 형벌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영적 무지는 우리의 삶을 죄와 망령됨으로 몰아 넣으며
하나님을 우리에게서 돌이키게 한다.
즉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죄악으로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종국에는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노아 때에 세상의 가득찬 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고,
소돔과 고모라가 의인 열 명이 없을 정도로 죄악이 넘쳐나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한 것처럼
죄악으로 넘쳐나는 이 세상도 언젠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성경이 거듭해서 경고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은 왜 이렇게 죄악으로 넘쳐나는 걸까?
이유는 단 하나이다.
인생들이 영적으로 무지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그로 인해 죄를 쌓는다.
사실 죄란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에 대한 무지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게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려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풍성해져야 한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풍부한 자만이 망령되이 행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풍성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방법이 없다.
하나님의 자기 계시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탐독해야 한다.
성경 안에 하나님이 보이고, 하나님의 뜻이 있다.
성경의 용도가 예배용과 장식용으로 그쳐서는 않된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도, 하나님의 뜻도 알 수 없다.
결국 망령되이 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므로써
하나님께 인정받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을 받아 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