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어느날인가 신문을 보고 소백산을 찾게 되었고 공룡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진한 분들 꼬셔서 오룩스도 깔아 드리고 소백산,지리산,설악산,월출산 비탐을 누비고 다녔었습니다.
이제는 잠시 쉬어라고 하늘에서 큰 숙제를 받았습니다.
사람도 시절따라 인연이 오고 가는데 매번 잊지않고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래 그림은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입니다.
제주도로 유배 간 추사를 잊지 않고 찾아준 이상적에게 그려준 것입니다.
세한도는 그림이 뛰어난것 보단 그속에 깊은 뜻이 담겨져 있어서 국보 18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른쪽에는 그림이 있고 왼쪽에는 발문이 붙어 있습니다. 추사 선생이 말하고자 하는 발문의 요지는 "추운 겨울이 되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름을 알수 있다"입니다.
승승장구할때 옆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은 처지가 공궁해지자 모두 떠나고 없었습니다. 하지만 늘 자기를 잊지않고 찾아주는 이상적에게 그림으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늙은 소나무는 추사를 표현한듯 구부러지고 썩어 볼품없는 소나무 옆에 기대선 나무가 이상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른쪽 하단에 우리서로 오래동안 잊지말자는 "장무상망"이란 도장도 보입니다.
이런 우정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리산 첩첩산중 백암동천까지 찾아와 불러주시니 추사선생이 부럽지 않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날 산에서 다시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也)"
https://youtu.be/lS1YJ4eT_R0
첫댓글 한동안 산행을 함께하여 생사고락을 같이한 친구를찾는건 당연한일인데 이렇듯 훌륭하고 유명한 그림과 일화를 견주어주시니 부끄럽습니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쾌차하시어 동행할수 있기를 학수고대 하겠습니다~~
소풍가듯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웃고 놀다보면 곧 함께 할 날도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