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님 정말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막공이 끝났네요.
일 테노레를 셀 수 없이 보고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으로 또 새로운 감상으로 온전히 만끽했던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마무리하려니까 실감이 안나네요.
또 이제 곧 한국을 떠나는 계획을 앞두고 있어서 배우님의 뮤지컬이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게 조금은 두려운 것 같기도해요. 지난 몇년간 제 일상에 너무 큰 부분 당연하게 차지하고 계셨고 그 부분들이 정말 큰 행복이였기에 어제 극이 끝나고도 한참을 객석에서 울었던 것 같아요.
일상을 떠나보내는건 쉽지않은 일이라는걸 알지만 또 그 일상을 어떤 새로운 행복으로 채울지도 차차 고민을 해봐야겠죠?
배우님, 일 테노레가 배우님에게도 쉽지않은 도전이였을테고 어떨땐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순간들도 있었을 수도 있지만 배우님 저희는 배우님의 보여주시는 뮤지컬에 한치의 의심도 없구 배우님이 보여주시는 모든 것에 믿음이 있다는거 꼭 알아주세요!! 이번 작품으로 저포함 많은 관객들이 배우님의 연기패러다임에 한계가 없다는걸다 알았을거라 생각해서 배우님은 저의 자부심인데 일 테노레 서경수 윤이선은 저의 가장 큰 자부심이 되었어요. 제가 아는 지인들에게는 입이 닳도록 영업했고 경이선 본사람들 중 백이면 백 모두가 입모아서 “서경수가 아닌 윤이선 상상할 수 없다.” “이런 순둥너드오페라진심남이 킹카전문배우 또 롤라였다니 세상이 나를 속인다.” 등등 다들 이마를 팍팍치고 갔다구요 진짜루…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때 훨씬 더 많은 관객들이 배우님의 진심을 알아 줄 거라는 믿음이 있고 배우님 여전히 무대에서 찬란히 빛나고 계실꺼라는 걸 저는 한치도 믿어 의심치 않기때문에 이제는 그만 속상해하고 이선이와 이별하려해요! 극도 극이지만 배우님 무대위에서 행복해 보이셔서 그거 보는 낙으로 저도 극장에 갔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욱 큰 배우님의 행복을 간절히 바랄게요. 나중에 만나!
일 테노레와 함께한 세 계절들, 모든 순간들이 눈부시고 찬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