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나와서 여유 시간 날 때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만,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역설사 겜은 몇 시간씩 빠져드는 게 있는데 30~40분 하다가 저장하고 나중에 또 하고 그러면 흐름이 깨져서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에 사회 소식들은 안 보고 싶어도 계속 들리는데, 이태원 참사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온라인이 극단화되다 보니 진영논리에 사로잡혀서 애도, 추모라는 단어조차 자기식대로 왜곡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기 주장만 중요하고 남말은 전혀 듣지도 않고 그냥 남의 주장을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할까요? 어떤 대상이 추모, 애도란 표현을 사용했을 때 그게 어떤 의미인지를 글을 잘 보고 상대방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떠드는 겁니다.
이게 우스운 것이, 이런 유형들이 온라인에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만 보고 맛탱이가 가서, 성실하게 일하는 경찰이나 검사, 판사 다 죽여야 한다면서 법 안다는 놈들 혐오한다는 이상한 놈들도 있죠.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한 단어에 집착하는 겁니다. 약간 정신적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런 유형들이 온라인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배설을 하죠.
이런 유형들이 하는 짓들이 이런 겁니다.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 악용 당했으니까 추모, 애도는 다 금지다. 추모 분위기? 내가 놀고 싶은데 왜 슬퍼해야함?
남자가 범죄를 저질렀다. 역시 한남들은 다 죽여야 해
매춘부가 많아. 원정 매춘부? 역시 한국 김치녀들은 다 창녀지
전라도요? 아 역시 그 동네...
어떤 대상의 사안이나 상대방의 글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장만 있고, 근거는 없는 채로 그냥 자기 주장을 하기 위해서 떠드는 겁니다.
이런 유형들이 상당히 피곤하죠. 연구대상이기는 합니다.
사회화란 말을 많이 듣죠. 사회 동료 중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고 돕고 싶어하는 마음은 본능적이면서도 동시에 상당히 고차원적 사고방식입니다.
그냥 자기가 공감하지 못하는 소시오패스인 건데, 그걸 두고 강요강요라 하니 웃길 따름이죠. 강요는 전두환 때 개머리판으로 대가리 깨는 게 강요지.
세월호 때 라면 먹은 거 가지고 추모 안 한다고 마녀사냥했다고 하는데, 그건 그때 그 상황이죠. 그게 잘못되었다고 추모, 애도 자체를 반대한다는 애들이 설쳐대니 참 웃긴 노릇입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분위기 자체를 "강요"라고 착각하는 애들이 쉽게 떠들 수 있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극단적 주장과 극단화된 커뮤니티 글만 보면 저렇게 한 단어, 한 상황에 집착해서 날뛰게 됩니다. 참 비루하다 하겠습니다.
첫댓글 차라리 말도 안되더라도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은 그나마 낫지요. 그나마 요런 유형은 일부 반론을 차용해서 자기 주장을 수정하기라도 합니다. 반면 무지성으로 안돼, 못막아, 자업자득이야, 어쩔? 이런 놈들이 가장 최악인거고 또 이런 것들은 사고 2시간 전 한 여성의 분투로 질서 회복했었던 머니투데이꺼 기사를 갖다대니 빤스런 ㅡㅡ
그만큼 사회와 격리된 인생이 많아졌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실패에 대해 보듬고 재기하는 것이 가능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니 극단적인 사고로 치우치게 됩니다.
파편화되는 사회에서 개인은 각자도생이요 인간관계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는 상황이 극단화로 흐르는 걸 막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나마라도 늦추려면 인간관계의 회복인데 그게 쉬울지 그냥 매콤한 맛으로 전부 깔끔하게 리셋해야 할지는 사회 구성원의 선택에 달렸지요
소위 쿨찐이라 불리는(혹은 부르게 되는) 존재 때문에 대화나 토론이 점점 사라지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본인들은 쿨한 척 행동하는 것이 '현실 잘 알고, 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실제로는... 에휴;
물론 저도 실천하기보다는 말만 지껄이는 타입이긴 합니다만- 짜증이 나는 건 별 수 없더군요.
교육이나 성장시의 환경 등의 사회적 문제라는 얘기도 꺼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말과 행동이 다 용인되는 것도 아니고...
뭔가 할 말은 많은데, 논리를 정리해두지 않아서 깔끔하게 쓰지 못하는 게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