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싶을 거라고 한 말 무슨 뜻이었어?" "나도 모르겠어." "그럼 그 긴 포옹은?" "그냥 포옹이었어." "좋아, 난 이제 좀 후련하다. 이제 작별이네. 안녕." "안녕." "네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어." /빅뱅이론 S2E23 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나는 너의 물음에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거라고 얘기했다. /조진국,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당신 생각을 오래 했어요 오래전에 나는 아팠어요." 나는 웃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황인찬, 번식 그 여자를 찾아갔었어요. 당신이 그 여자를 사랑한다기에 죽이려고 했지만 관뒀어요. 당신이 나보다 그 여자를 더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요. /왕가위, 동사서독 저 울음은 너무 오래 혼자 두지 말라는 저 울음은 추레한 마음을 모른 척 해달라는 저 울음은 떠나달라는 저 울음은 먼 꿈을 꾸는 신음일 것이며 저 웃음은 돌아보지 말라는 저 웃음은 약이 좀 필요하다는 신호일것이며 /정영, 가련한 사전 사랑을 하는데 자꾸 어두웠습니다 어둡고 붉었습니다 /이병률, 설국 그때 나는 사랑인 줄도 모르고 조금 아득했고 조금 열려 있었는데 무엇인가 내 안에 고여 들었는데 흰 거품처럼 흩어지고 말았는데 /장석원, 이상한 슬픔 네 심장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나는 운다 느려진 박동이 손금을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반은 웃고 반은 우는 미친 달이 뜬다 /신철규, 백지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조병화, 꿈 나는 말하고 너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하고 너는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젖고 너는 젖지 않는다 이대로 익사할 거라고 말한다 /송승언, 물의 감정 "사실 조금은 눈치채고 있었어." "어떻게?" "넌 내 하루를 궁금해 하지 않았거든." /채민성, 너에게 전하는 밤 그런데 우리, 진짜 사랑한 거 맞지. /향돌, 일기 같은 꿈 한 장 꽂으며 사랑이 조용히 끝이 나고 있다 /다와라마치, 샐러드 기념일 나는 네가 밤길을 걷는 것을 본다. 네게서는 달의 냄새가 난다. 너는 걷고, 걷고, 걷는다.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황인숙, 밤 길 "그냥 어떤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비가 오는 날 그 남자를 만났는데 남자가 가게에서 우산을 두 개 사오더래." "......" "그것이 그렇게 슬프더래." /신경숙, 깊은 슬픔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 /천양희, 하루 네 말이 맞아. 난 떠날 거고 넌 여기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우린 서로 쓸데없는 기쁨이어서는 안돼. 날 수 없는 날개를 가지고 날개인 줄 알면 안되는 거지. /하백의 신부 아, 껴안고 싶은 밤이다 아니다, 버리고 싶은 밤이다 /홍영철, 홍초가 보고 싶어 너에게 사랑은 함께 영원히 행복할 사람... 나에게 사랑은... 함께 영원히 불행해도 좋을 사람... /아일랜드 전화기를 놓고 숨을 참는다. 때를 놓친 사랑은 재난일 뿐이다. /전윤호, 수몰 지구 "제가 졌어요. 그를 사랑했던 것이 최초의 실수였고........ 그게 결국 저를 쓰러뜨렸던 거예요." /기형도, 겨울의 끝 - 오늘은 유난히 시가 많은 느낌이네요. 우울해서 그런가 더 많이 올리고 싶었네요. 시를 읽으면 기분이 나아지는데 게녀들도 그런가요 ? 함께 힘냈으면 좋겠어요. |
첫댓글 아 진짜 다 좋다
진짜 마음이 좀 그래지는 글들이네
이거 너무 조하..❤ 고마워 항상 잘 보고있어
시 하나 하나 다 좋다
ㅠ고마워
시 좋아 ㅜㅜ
좋아ㅜㅜ고마오
기형도...
첫번째 진짜ㅠㅜㅜㅜ
와 좋다 하나하나 전부 먹먹해
다 좋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