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론적 질문. 1
니힐
말(言)이란 알 수 없어
그러나 말이란 알고 보면 나와 당신 간의 다이얼로그
生은 양방향 대화입니다
내가 발화자라면 내 이야길 듣는 당신,
당신은 천지만물이란 탈을 쓴 형이상학
말도 안 되는 나의 말을 흉내내는 앵무새
글쎄요 태초의 말씀처럼
인공지능이 창조한 크리스마스이브
흰눈을 맞는 크리스마스 캐럴송을 부르다
멜로디를 울리며 木馬를 타는 카드
천지개벽을 한 근하신년
해피 뉴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호거리는 입김처럼
나와 너, 관계를 설정할 화자와 청자가 필요합니다
말이란 침묵처럼 들어붙는 성질
일방적으로 내뱉은 말은 공허합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 말은 허망합니다
무의미한 말은 서로를 불신합니다
알 수 없는 말의 본질
그게 우리네 삶이란 까다로운 본적
그러고 보니 말을 잘 들어주는 말들은
표정이 밝군요
항상 웃는 표정
서로를 끌어당기는 활기가 넘칩니다
언어란 말과 뜻이라는 사전에서 희망과 불행이란 양극을 두고
엔극과 에스극을 떠도는 관성의 법칙
동쪽은 늘 해가 뜨는 곳
서쪽은 늘 해가 떨어지는 곳
천지신명이시여!
지금 당신이 계신 곳
동쪽인가요?
서쪽인가요?
아님 북쪽인가요?
남쪽인가요?
천방지방 악보 없는 노래
나직하니 불러보아도
도저히 따라 부를 수 없는
절망만인 詩
세상은 잘난 영웅의 일대기처럼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역마살을 앓는 바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본래의 자리를 찾아 회귀한다
원형 보존의 법칙
그게 삶이라는 운명 귀납적인 결과 혹은
권선징악을 떠벌리는 노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반드시 만난다
기막힌 나는 망설여집니다
막걸리 한 잔 딱 한 잔 나눈 것뿐인데
책을 펼치면 그게 사랑일까?
사전에도 없는 그것도 사랑이 될까
뒷맛이 딱 덜 익은 호모사피엔스
그 인간의 물음표라면
글쎄요
당신은 하늘인가요
마른 대지인가요
남쪽이 푸른 북극인가요
까딱하다간,
내가, 나 ,죽게 생겼는데
이러다 다, 당신처럼 당신들의 천국
신내림 받는 것은 아닐까
작두날에 뛰 노니는 것
나,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