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토요일과 일요일 각 한편씩 두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제목들이 우리말로는 번역되지 않고 원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게 조금 특이하다고 할까?
'In the heart of the sea'와 'Southpaw'가 그것이다.
내 짧은 실력으로 우리말로 옮겨보면, '바다 한가운데서', 그리고 '왼손잡이 권투선수' 정도가 될 듯 싶은데,
영어를 더 잘하는 사람이 옮기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영화를 고를 때, 주로 우리 영화가 아닌 외국 영화를 택하는 편이다.
그렇게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네 이야기는 내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이고,
외화는 펼쳐지는 풍광이 우리와 사뭇 다르다는데 우선 매력을 느끼게 되고,
영화를 보면서 거기 전개되는 이야기 줄거리가 사랑이었던, 전쟁이었던, 삶이었던,
내가 이제껏 보아오고, 살아온 것과 비슷비슷하다는데서 '사람 사는 곳은 어느 곳이고 비슷하구나'하고
느낄 때가 많다는데서 방화보다는 외화를 택하는 것 같다.
우선 토요일 본 '바다 한가운데서'는 요즈음 아이들에게 인기인 모양인데,
4DX 영화라서 나누어 주는 편광안경을 끼고 입체감을 느낄 수 있으며,
극장안에 안개 비를 뿌리고 서늘한 바람을 일으켜
마치 실제로 바다에 나아가 주인공과 함께 집체만큼 큰 고래와 직접 싸우는 것같은
가상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좋았는데,
그걸 보기 위해 경로 할인은 커녕 아내와 함께 거금 3만 6천원을 지불해야만 했다는데,
약간 배가 아파왔다.
서양의 어부들도 저토록 목숨과 바꿔가며 진지하게 살아야 했었다는데서
우리의 어민과도 나름대로 삶을 비교하며 가늠할 수 있었다.
일요일 관람한 '왼손잡이 권투선수'
미국 뉴욕 메드슨 스퀘어가든에서 펼쳐지는 권투 시합을 대형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있고 마치 권투장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들만큼 흥미진진하다.
생각지도 않게 그 스토리 전개가 진한 가족애가 그려져 있어 곁에서 관람한 아내는
영화를 보는 동안 몇번 울었다고 말한다.
'사우스 포'는 아직 못 본 이웃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본전 생각은 나지 않을 거라고.
첫댓글 ㅋㅋㅋㅋㅋ 외화를 좋아 하시는군요
요즘 우리 영화도 볼만 합니다.
어쩌다 하루 비는 토용일엔 내부자를 볼 생각입니다.
한번 봐 보세요 후회 안 하실겁니다. 요즘 우리 영화들...
방화는 좀처럼 보고 싶지 않네요. '국제시장'을 보며 옛날로 돌아가 흠씬 울었는데, 그 후로 본 영화가 없습니다.
물론 좋은 영화라면 볼 생각입니다.
저도 원참님과 같은 이유로 인해 외국영화만을 주로 봅니다. 'In The heart of the sea'는 저도 얼마전에 보았는데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소설 모비딕은 고둥학교 1학년 때 영어선생님의 추천으로 처음 읽었는데 당시에는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20 대 후반과 40 대 후반에 다시 읽으니 무척 흥미롭더군요. 역시 고전작품이 지닌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 시간이 허락된다면 원참님께도 읽어보실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읽은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ㅎㅎ
맞습니다. 영화 말미에 '모비딕'의 모티브이었다고 소개하는 걸 보았습니다.
글을 통 읽을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화로 때우고 있기도 하구요. ㅎㅎ 건강하세요.
영화 산업도 세월이 가면서 많이 발전했음을
느낌니다. 이젠 우리 영화도 그런것 같습니다.
가끔 TV를 통해 옛 외화를 봅니다.
근래엔 영화관에서 본적이 없는데 방장님 글에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김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ㅎㅎ 그러시군요. 집 가까이 영화관이 있는 덕에 이따금 보고 있습니다.
경로라서 영화 한편 4000원이라서 본전 생각도 별로 나지 않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나이들수록 감정이 메말라지는데 그처럼 영화도 감상하시니 참 좋을것 같습니다 많이 참작하고 싶습니다
맞아요. 참 좋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거금의 본전생각이 안 난 영화를 만났군요.
자막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시력이라
방화를 택하는 편인데, 그리고 권투 역시
하지만 방장님의 선택에는 공감입니다.
세살 누님이신데 시력이 그렇게 나쁘시다니, 슬픈데요.
연배분들의 건강이 앞으로의 제건강을 보는 듯해서 걱정되기도 하구요.
고등학교 시절 어줍잖게 글로브를 끼고 권투도 조금 했었지요.
그래서 KO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조금 알고 있어요. ㅎㅎㅎ
영화 , 명화, 외화에 빠지신 방장님 ,^^ 매끄럽고 부드러운것이 외화의 매력으로 저는늘 느껴봅니다
국제시장 눈물바다, 내부자,욕설에 으잉 !! 그래도 마무리까지 보면 의미가있는 요즘 이야기에 원 ~참 ! 소리가 절로납니다 ^^
원참방장님의 글속에 오늘 방콕 하면서 하루를 여유롭게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 행복하십시오 ^*^
ㅎㅎ 하는 것없이 바삐 살다보니 주말에만 시간을 내구요. 그 틈에 영화를 보곤 합니다.
그래서 뭐에 빠지는 일을 없습니다. ㅎㅎ 책도 읽지 못하고 문화생활이란 게 고작 영화로 때우고 있습니다. ㅎ
건강하세요. 건강이 제일이지요.
요즘엔 한국영화도 잘나오는것 같읍니다.
요기서도 보통 한프로에 12불정도 하니까 요금은 양국이 비슷하네요.
한국영화가 들어오면 찿아가 보는데 영화는 역시나 극장에서 대형화면으로 보아야
생동감도 있고 제대로된 작품성을 느낄수 있는것 같읍니다.
비오는 이 추적한밤에 방장님의 글을 읽으며 한편의 영화생각이 간절하여집니다.
그곳에서는 우리 영화가 오히려 그립겠군요.
맞습니다. 역시 영화는 대형 스크린에 펼쳐놓아야 그 맛이 납니다.
그곳은 비가 내리고 있다는 정보를 짧은 글에서 얻습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관심을 쏟지 않은 곳이 없으시니
인생을 참으로 알차게 사시는가 봅니다.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게을러서 잘 않되는군요......
영화 한편에 불과한 걸 알차게 시신다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촌놈은 서울 애들집가면 부부 영화보러감니다 자주 가고 싶지만 여긴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 강원산촌에 살다보니 ㅇㅇㅇㅇ
강원 산촌 경계 수려하고 공기맑은 살기좋고 인심 좋은 곳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