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도, 빽도 없는 청춘을 위한 일 찾기 프로젝트
내 일my job을 부탁해
• 지은이: 함께일하는재단
• 분 야: 자기관리 > 취업/유망직업
• 면 수: 292쪽
• 판 형: 150*210
• 출간일: 2012년 3월 15일
• 가 격: 13,800원
• 펴낸곳: 청어람미디어
• ISBN: 978-89-97162-16-1 03320
■ 책 소개
우리나라 직업 약 2만 개,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 20개…
경쟁할 것인가? ‘내 일’ 할 것인가?
붕가붕가레코드, 장항준, 쌈지농부, 옥상달빛, 제너럴닥터…
행복한 밥벌이를 찾은 멘토 15인에게서 발견한 직업 아이디어 100
자신만의 ‘행복한 밥벌이’를 찾아낸 멘토 15인, 일과 청춘의 삶을 말하다.
이 책은 나만의 일 즉, ‘내 일’ 하는 사람들의 일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직업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영화감독 장항준, 쌈지농부 천호균, 제너럴닥터 김승범 등의 ‘내 일’ 멘토 15인은 우리 앞에 놓인 뻔하고 흔한 경쟁의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의외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좌절과 실패를 거듭하며 자신만의 일을 찾아내고야 만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하고 싶은 일, 가치 있는 나만의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힌트를 제시한다.
더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사회적기업가도 만나본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찾아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관련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경험담을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생각보다 무궁무진한 일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청년 스스로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책.
■ 지은이 소개
지은이 함께일하는재단
‘실업극복’이라는 사명을 안고 첫발을 내딛었던 2003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0년을 오직 ‘함께 일하는 사회’ 만들기에 전념해온 민간 공익재단.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는 사회적기업이 꾸준히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갈수록 심화되는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셜벤처를 발굴·육성하고 청년 중심의 실험적인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 밖에 연구, 출판, 포럼 등 다양한 형태로 실업 및 빈곤 상황에 대한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취재와 집필은 재단 커뮤니케이션팀의 장미정, 송소연, 장영은, 이은주가 맡았다. 커뮤니케이션팀은 재단의 비전과 미션은 물론 재단이 펼치는 다양한 활동들을 캠페인, 출판물, 언론매체, 온라인, 홍보물 등을 통해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영혼 있는 노동’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1. 엉뚱하거나 유연하거나: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다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허하라!•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 비틀어 보기•김승범 제너럴닥터 대표
기회의 앞머리채를 잡아라!•장항준 영화감독
내 일 제안 Ⅰ
2. 네 멋대로 해라: 세상과 소통하는 그들만의 방식
농사,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일•천호균 (주)쌈지농부 고문
없는 게 메리트라네, 있는 게 젊음이라네•옥상달빛 인디뮤지션
백 명의 유토피아 맞은편에 선 나만의 유토피아•이로 유어마인드 대표
내 일 제안 Ⅱ
3. 삶은 여행: 길 위에서 건진 내 인생
새로운 길은 내 안에 있다•이샘 이샘컵케이크 대표
인생은 무한도전•장영복 (주)신발끈여행사 대표
떠나라, 만나라, 그리고 나를 발견하라!•박정규 자전거 희망여행가
내 일 제안 Ⅲ
4. 대안을 찾아서: 지속가능한 삶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개념남녀, 지역을 디자인하라!•임경수 커뮤니티 디자이너
일상의 재발견, 대안이 되다•이경재 (주)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표
‘돈=행복’이라는 공식을 깨뜨려라!•제윤경 (주)에듀머니 대표
내 일 제안 Ⅳ
5. 전지구적 작가시점: 이 세상 모든 상처받는 것들을 위하여
인간적인 천재의 사업 발상법•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
창의와 도전, NGO의 바다에서 헤엄쳐라!•신세용 국제아동돕기연합 이사장
청춘들이여, 지구를 지켜라!•김현성 사진작가, 《오보이!》 발행인
내 일 제안 Ⅴ
부록: 도전하는 10인의 청춘
골목바람•조희재 | 코업•양석원 | 터치포굿•박미현 | 트리플래닛•김형수 | 딜라이트•김정현
사이러스•황룡 | 시지온•김범진 | 써니사이드업•전아름 | 텀블벅•염재승 | 엠씨코리아•이세라
■ 책 속에서
“지금 ‘노후 자금 10억’이란 말이 나오는데, 사실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면 10억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게 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포기하면서 얻은 기회비용이잖아요.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벌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측정을 해주는 지표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특히 젊은 친구들이 필요 이상으로 겁내는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10억을 벌어야 할 것 같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순응하면서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거죠. (…) 자기가 원하는 걸 하면서 벌 수 있는 돈이 한계가 있는데, 그걸 넘어선 걸 벌려고 하니까. 과연 그 돈을 벌 필요가 있을까요? 뭐, 집에 홈시어터 놓으려고 한다면 벌어야겠죠. 하지만 굳이 그럴 생각이 없다면 그렇게 벌어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_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허하라!> 중에서
“전 머릿속에 ‘왜?’가 정리되지 않아 자신이 용납되지 않고 항상 투덜대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그냥 제가 경험했으니까.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왜 해야 하는지’ 답을 찾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주변에서는 자꾸 해외를 나가야 하고, 토익을 봐야 하고, 창의성이 있어야 하고, 사회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왜 이런 말들이 나왔고,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충분히 납득할 때까지는 그냥 집안에 틀어박혀 있어도 상관없어요. 그것만 생각하기도 바쁘니깐. 충분히 생각하세요. 납득이 갈 때까지. 그래도 돼요. 제가 바로 그 증거니까요.” _김승범 제너럴닥터 대표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 비틀어 보기> 중에서
“예전에는 ‘이 회사에 들어가면 30년 뒤에는 이 회사 사장이 될 거야!’ 혹은 ‘빛나는 성과를 낼 거야!’ 생각했는데, 그게 가능하든 안 하든 20대에게 필요한 패기인 거거든요. 하지만 요즘 20대는 그런 야망이 없고 안 잘릴 걱정만 하는 것 같아요.”
장 감독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요즘 세상을 안타까워한다. 자본 편중이 심화되면서 가난한 집안의 공부 잘하는 아이가 서울대를 갈수 없는 상황, 신화가 없는, 그래서 누구도 저 멀리 희박한 가능성에 인생을 걸려 하지 않는 세상이, 자욱한 안개처럼 차갑고도 암담하다. 하지만 열등감으로 자신의 능력을 떨어뜨리지 말고 많이 부딪히고, 안 되면 깔끔하게 포기도 하고 포기가 안 되면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또한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아이였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인생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에 집중하세요!” _장항준 영화감독 <기회의 앞머리채를 잡아라!> 중에서
“제가 파주 도시농부학교를 1년 동안 다녔는데, 다 젊은 친구들이에요.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 전망 있는 평생 일자리가 농사라고 보는 거죠. 일반 쌀이 한 가마니에 15만 원이라 한다면, 제초제 안 쓰고 손으로만 풀 뽑은 쌀은 그 4배인 60만 원쯤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거야말로 진짜 공예예요. 또 농사에 관심 있는 젊은이가 많다는 것은 뒤로 가는 문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새로운 시대 문화가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니 희망적인 일이죠. 요즘 젊은 부모들 중에는 아이들에게 흙을 밟게 하고, 자연에 가까운 교육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직업관 역시 달라지고 있고요.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농사 관련한 직업들이 사회의 리더로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크게 돈은 안 되지만, 멋쟁이 직업으로 인정받는 날이 곧 올 거예요.” _천호균 쌈지농부 고문 <농사,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일> 중에서
“회사를 만들 때 모토가 있었어요. 첫째, 직장에서 하는 일이 즐겁고, 둘째,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고, 셋째, 그것으로 자기 계발이 되고, 넷째,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 이것들의 교집합이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것이죠. 저는 좋은 직업은 그런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대부분이 따로따로다. 직장은 그냥 돈 버는 곳일 뿐이고, 즐거운 일은 따로 있다. 퇴근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고, 사회가 어떻게 되든지 신경 쓰지 않고 산다.
직업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다양할 수 있는데 별다른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청년들, 주로 어른들이 좋은 직업이라고 얘기했던 것만 바라는 청년들. 뜨거운 가슴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에너지 충만한 청년들이 고작 충분한 보수와 승진만을 바라보면서 한 가지 직업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불행한가. _임경수 커뮤니티 디자이너 <개념남녀, 지역을 디자인하라!> 중에서
“일하는 시간을 아깝다 생각하지 말아요. 놀 수 있는 시간은 많잖아요. 일 끝내고 저녁에 놀고, 밤늦도록 놀고, 새벽까지 노세요. 젊잖아요! 그렇게 놀고도 일하는 시간, 경험하는 시간이 아깝다 하면 안 돼요. 그리고 내가 갈 길을 정했다면 정말 열심히 해보되,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길이 있다
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다면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내가 나를 칭찬할 수 있을 만큼! 그러다 보면 또 다른 기회들이 올 것이고, 그 다양한 경험은 결국 내 재산이지, 남의 재산이 아니거든요.” _이경제 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표 <일상의 재발견, 대안이 되다> 중에서
“앉아서 토익 공부하고 나의 경쟁력만 갖추면, 나만 바뀌면 된다? 천만에요. 개인이 바뀐다고 인생이 달라질 건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냥 상위 3% 안에 태어나지 못했다면 자기가 변해 봤자 10% 정도 달라질까요? 그런데요, 세상이 바뀐다는 건 인생의 80~90%를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부터 변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세상부터 바꾸겠다는 생각을 꼭 했으면 좋겠어요. 나부터 바꾸겠다고 하니까 그 스트레스에, 별 필요도 없는 자격증에…….” _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돈=행복'이라는 공식을 깨뜨려라!> 중에서
“자유로운 만큼 책임이 있어야 합니다. 항상 밸런스는 존재해요. 그런데 우리 청년들은 너무 젊다 보니 자유가 있는 반면 책임은 없지요. 지금은 글로벌 시대라서 전 세계를 다 돌아다니면서 볼 수가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다 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그런 시대이니 만큼 자기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그걸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책임을 어느 눈높이에서 보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그릇’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엄마, 아빠한테 좋은 아들, 딸로서의 눈높이면 그렇게밖에 안 되는 거고, 지구한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릇이면 그만큼 커질 수 있는 거죠.” _신세용 국제아동돕기연합 이사장 <창의와 도전, NGO의 바다에서 헤엄쳐라> 중에서
내 일 찾는 당신을 위한 특별한 제안
생체모방공학자 ․ 복제방지 전문가 ․ 학교 텃밭 기획자 ․ 고전 번역가 ․ 한글전파 기획자
한옥 건축가 ․ 공정여행 기획자 ․ 건물투어 가이드 ․ 캠핑 전문가 ․ 중고물품 전문판매점 매니저
친환경 컨설턴트 ․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 아쿠아리스트 ․ 노인돌봄서비스 코디네이터 ․ 토종 종자 전문가
■ 출판사 리뷰
직업에 대한 청년들의 상상력을 높이는 단 한 권의 책
‘이태백’, ‘캥거루족’, ‘삼포세대’, ‘청년실신’…….
세상을 바꾸고 즐거운 변화를 꾀하기 위해 가장 활발히 움직여야 할 지금의 청년들에게 붙은 꼬리표다. 그들은 유사 이래 평균 최종학력이 가장 높고 해외경험도 많은 세대지만 현실은 실업자라는 열외인종 경계선에 서 있다.
경제적 혼란, 불황과 무한경쟁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는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더 큰 문제는 획일화되고 경직된 직업관을 바탕으로 ‘고소득’과 ‘안정’이라는 하나의 꿈만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직업 약 2만 개, 그중 부모가 원하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직업은 약 20개정도다. 일할 곳을 찾고 있을 뿐 자신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생각하지 못한 청년들은 이 작은 틀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자주 패배하고 의욕을 잃는다.
보기가 20개인 ‘일’이라는 문제에서 당신이 원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라는 문제는 객관식이 아니다. 그리고 한 번 틀리면 영원히 낙제하는 일회성 시험도 아니다. 이제 ‘좁은 문’과 ‘낙타의 바늘귀’만 통과하라고 부추기는 것은 어리석은 그들만의 리그로 남겨야 한다.
이 책은 구태의연한 직업관에서 통쾌하게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있는 선배들의 ‘내 일 찾는 법’을 제시한다. 기존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셀러가 꿈과 열정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구체적인 직업 아이디어를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청년들의 고민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어쨌거나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다’, ‘한번 해보고 아니면 접을 수 있는 것도 용기다’, ‘무엇을 해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등 일 또는 직업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인지하고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디자이너, 동물보호에 힘쓰는 사진가,
농사짓는 예술가, 커피 내리는 의사, 커뮤니티를 만드는 디자이너……
당신의 직업 공식을 깨부숴라!
이 책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직업 영역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 대표는 음악이라는 취미생활을 일로 연장시켰고 여행이 좋았던 장영복은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여행사 대표가 되었다. 카페에서 진료하는 제너럴닥터의 김승범은 의사들이 밟는 고정 코스에서 탈선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의료환경을 만들었고, 임경수 생태공학박사는 마을을 디자인하는 게 일이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는 수천만 원짜리 고가 웨딩드레스가 아닌, 많게는 수천만의 생명이 행복해지는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있으며 잘나가는 사진작가 김현성은 동물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모피, 가죽을 배제한 패션화보를 찍는다.
그들은 단순히 한 회사의 대표, 여행가, 박사,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직업란을 두세 글자로만 채울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어떤 직업소개서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일을 하는 그들은 어떻게 지금의 일을 찾아냈을까. 이 책은 그 점에 주목한다. 애초에 이 책의 인터뷰이를 선정할 때, 처음부터 잘나간 사람, 엄친아, 엄친딸, 눈물 젖은 빵 한 점 먹어본 적 없는 이들은 제외했다.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높은 연봉을 주는 곳에서도 자신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기에 ‘머리가 뽀개질 정도’로 자신이 누구인가를 고민했고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지금의 일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청춘은 그래도 된다’고, ‘젊었을 때는 불편해야 하고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고.
이 책은 15명의 ‘내 일’ 찾은 멘토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충분히 살리면서 도전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취업에 울고 웃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조금은 색다르지만 기분 좋은 직업관과 일의 즐거움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다.
75가지 직업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내 일 제안’
그리고 10인의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의 도전
멘토의 인터뷰 뒤에는 ‘내 일 제안’ 코너를 마련해 75가지의 직업 아이디어를 덧붙였다. 생체모방공학자, 친환경 재활용 디자이너, 로컬푸드 급식사업 운영자, 공정무역 상품 기획자, 장애인직업능력컨설턴트 등 앞으로 주목받게 될, 그리고 작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참신한 직업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에는 ‘도전하는 10인의 청춘’을 만난다. 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살리면서 사회적으로도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청년 사회적기업가다. 저소득층을 위한 부동산, 나무심기 앱을 통해 실제로 환경운동을 펼치는 앱 개발자, 폐현수막을 사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디자이너, 악플을 막고 깨끗한 인터넷 소통창을 마련한 웹기획자 등 틈새시장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일궈내고 있다. 이들의 창업 계기와 자신만의 일을 찾기 위해 지녀야 할 진짜 스펙은 무엇인지 낱낱이 공개한다.
이 책은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겁주는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재능을 도구 삼아 맞설 것, ‘내 일’을 만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기 세계관이 결여된 청년, 뭔가 의미 있을 일을 하고는 싶은데 방법을 몰라 헤매는 청년, 직업을 통해 자아를 찾고 싶은 청년 모두에게 인생 지침서, 혹은 직업 찾기 매뉴얼이 될 것이다. 아직도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직만을 권유하는 부모님께 권해도 좋겠다.
지금도 작은 작업실에서 도전을 계속하며 자신의 일을 진화시켜가는 데 여념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