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목요일, 참 오랜만에 달빛걷기를 진행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추었을 때 달빛걷기도 멈추었죠. 그래서 공지를 올릴 때 흥분된 마음에 3년만의 달빛걷기라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더군요. 지난 2022년 8월 24일 후렌드님의 한강 달빛걷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달빛걷기가 없어서인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의 달빛걷기, 반갑더군요. 요즘같이 백화만발, 온갖 꽃들이 동시에 피는 시절, 갈 곳은 많고 몸은 하나고 마음은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이럴 때 제일 아름다운 길은 못가본 길이고, 제일 아쉬운 길은 갈 수 없는 곳이겠죠. 방법은 하나입니다. 한군데라도 걷고 즐기는 것, 그런데 혼자 걷거나 친구 혹은 가족과 같이 걷는다고 하면 싱겁기도 하고 의욕도 불타오르지 않겠죠.
꽃구경을 가장 잘 하는 방법은 여럿이 함께 걷는 것 아닐까요. 낙화가 깃발을 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핑계삼아 꽃구경도 하고 걷기도 함께 하자는 것이죠. 오랜만의 달빛걷기라 그런지 저녁 마실길 같은 안산자락길에 순식간에 10여 분이 동참, 최종적으로 10분이 모여 즐겁게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밤에 찾은 안산자락길, 길은 그대로인데 더 어두워졌더군요. 부드러운 봄바람,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는 날, 동네주민들이 많이 나올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드물게 사람구경 했습니다. 안산자락길은 아직 코로나 여파가 큰 모양입니다. 걸으면서 생각하니 가로등 하나없는 곳, 너무 어두워 사진찍을 엄두가 안나더군요. 안산자락길이 이렇게 어두웠나?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안산 벚꽃광장에서...
서대문형무소에서 이진아도서관 방향으로 올라가 신촌방향의 안산자락길을 걷고, 허브마당으로 홍제폭포, 유진상가 지하 예술공간인 ‘홍제유연’에서 마쳤습니다. 사실 안산자락길에는 밤이지만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온갖 꽃들이 피웠고, 평탄한 데크길이라 저녁에 걷기 좋은 곳, 홍제폭포는 밤에는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는 곳, 무엇보다 ‘서울은 미술관’ 일환으로 2020년 7월 오픈, 작년에 보수를 끝낸 홍제유연의 미디어파사드가 좋을 것 같아 자신만만하게 진행했는데... 안산자락길은 너무 어두웠고, 홍제폭포 미디어파사드는 좋았지만, 기대했던 홍제유연은 그냥 불만 밝힌 곳, 너무 썰렁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그래도 잘 걸었다고 칭찬해 주시고, 유진상가 바로 앞 인왕시장에서 늦었지만 순대파티로 조촐한 뒷풀이도 즐겼습니다.
걷기좋은 계절, 다시 돌아온 봄입니다. 틈만 나면 집 밖으로 걸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낙화도 부지런히 걸을 생각으로 틈만 나면 달빛걷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4월 5일 식목일인 수요일에는 비 소식이 있지만 양재천 벚꽃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그 다음은 무조건 인왕산 야등입니다. 드레스코드는 레깅스 입고 오는 것으로...
오케스트라도 레깅스 입고 인왕산 올라가 봐야죠.
다음 달빛걷기를 기대하면서...
낙화는 유수처럼
파드마님... 빛이 없는 곳에서는 사진찍기가 참 힘듭니다. 빛이 적으면 얼굴에 왜곡이 생겨서...그나마 빛이 있는 곳에서..
숲광장... 반달이 뜨고 별이 총총 시베리아 같은 분위기라... 여기도 불빛이 없더군요. 서대문은 가난한 동네라.,..
레이저 빛이 나와 보니 반려견 관련 내용
안산자락길은 그대로 꽃길입니다.
조명이 있어서 단체로...
꽃길이 화려해 집니다.
안산 허브원 포토존에서... 수내님 수화님 산타페님
파드마님 지나로님 곰이네님
하두 불안해서 이 장면은 핸드폰으로...
신발과 다리에 꽃물이 들었네요`~
반딧불이 같은 징검다리라...
산타페님과 수화님
홍제폭포에서 물레방아 허브동산 올라가는 곳인데도 불빛이 없습니다.
낮에는 홍제폭포 밤에는 미디어파사드로... 귀여운 곰이 나오네요~~
밝은 조명 아래... 수화님 산타페님 지나로님
달빛걷기 나오시면서 미장원 들러 머리에 힘주고 오신 곰이네님
홍제폭포의 변신, 밤에는 더 화려하게...
유진상가 지하... 어둡고 퀴퀴한 곳을 예술공간 홍제유연으로... 유연은 인연을 이어가는 곳이라는 뜻
미니 공연장으로 바꾸고 화려한 조명을 쏴야 하는데... 낙화가 이곳을 이스탄불의 물의 궁전이라는 예레바탄 사라이라고 명명한 곳인데...
홍제유연 앞에서 단체로...
마무리... 감사합니다. 다음 달빛걷기에서 만나요~~
첫댓글 20년 4월~야간걷기
그때 걸었던 안산 자락길
같은듯, 다른듯...
함께한 길벗님 반가웠구 낙화닝이 사주신 모듬순대 최고 👍
낙화 집 근처라 뒷풀이 얘기 꺼내기도 뭐했는데 산타페님이 물꼬를 트셔서...
그런데 기분은 낙화가 내고 계산은 곰이네님이 주도... 곰이네님 덕분에 순대파티가 풍성하게 됐습니다.
낙화님~ 달빛과 함께한 걷기
수고많으셨어요^-^
물속에 비친것같이 어른거리는 도심의 야경들
깜깜해서 굴곡에 의한 착시라고ㅋㅋ
길동무님들 덕분에 즐걷이었어요~
손 처리 디테일 ㅎ
멋지세요~~^^
@오월이 ㅋㅋㅋ
감사합니다^~^
담길에서도 기쁘게 뵐께요😉
모처럼 밤문화를 즐겼네요.
고맙습니다 ~^^
그리고 수고많으셨어요.낙화님.
화려한 야등 축제길이 아닌
괴나리봇짐 지고 달빛 아래 고요한 산길을 걷는 것 같아 더 좋았어요.
이제 서울 어디에서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제발 서대문 구청에 조명 밝혀 달라고 민원 넣지 말아 주시길~
재개된 야간 걷기가 제일 애정하는 안산자락길이어서
컨디션이 안 좋았어도 도저히 빠질 수 없었어요.
바지런한 주인 아지매가 있는 주막에서 맛있는 순대, 전, 막걸리까지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살방살방 천천히 밤공기 음미하며 오랜만에 제대로 걸었습니다
함께한 벗님들 반가웠습니다
사이사이 맛난 간식도 감사했구요
오랜만에 조금무리해서 다리가 조금은 아프지만
다시시작한 발걸음 성공적이었던것같아요
다음길을 또 설레는맘으로 기약해봅니다
낙화님
멋진사진도 감사드립니다~
자연스러운 모습 제가 찍고도 므흣했네요 ㅎ
@오월이 처음뵈었는데 친절한 안내도 해주시고
멋진사진도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즐겁게 뵈어요^^
처음 밤문화를 낙화님 덕분에^^
감사드립니다
꽃구경 잘했습니다~
오랫만의 열으시는 길이라며 걱정 많이 하셨는데 ㅎ
끝 뒤풀이까지 완벽했습니다
박수 👏
야간 달빛걷기 인문을 낙화님과 함께 그리고는 정겨운 오케님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쁘게 핀 꽃은 낮에 보면 되고
어두운 밤에는 꽃향기에 취하면 되고...
여린 꽃잎도 태양빛을 피해
밤에는 좀 쉬어야하는데
밤낮없이 꽃을 보겠다고 밤 조명을 켜 놓은거
결국은 사람의 욕심이지요!
어둠속에 보이는 벚꽃도 사람도 은은하니 좋은데요..^^
낙화님 덕분에 밤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넘 오랜만에 함께한 오케님들
반가웠습니다.
낙화님 ᆢ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