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군의 우드락보온판을 그대로 두었더니
보온판을 갉아내고 바깥에도 알을 낳아 번데기장이 되었습니다.
구멍을 내지 않는 곳도 넘어다니며 알을 낳았습니다.
갉아내는데 힘이 드는것 같지만
열마리 정도만 종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온판 바로 바깥쪽 번데기장입니다.
귀산란은 안되었는데 남아 있는 먹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먹이장(예비벌집)과 보온판을 보온상자 밖으로 옮겼습니다.
덧통을 올리려는데 황사와 흙바람이 불어 다음 날로 미루었습니다.
산란권 밖에는 꽃가루만 넣은 꽃가루장이 있습니다.
자연꽃가루가 많이 들어오는 때라 먹다 남은 것은 그대로 두고 더 주지 않았습니다.
4월 둘째 주 : 왕성하게 알을 낳도록 합니다.
초여름 같은 날씨가 며칠동안 계속 되더니 황사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우아한 여인의 자태 같은 목련꽃이 활짝 피어났고, 벚꽃이 피어 세상을 환하게 만들고 드디어 온 산에는 진달래가 불붙은 듯이 타오릅니다. 날씨만 좋으면 벚꽃꿀을 뜰 수 있고 다음 주간에는 진달래꿀을 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아있는 겨울양식과 먹이가 섞이게 됩니다. 산란권 바로 옆에 빈벌집을 넣으면 천연꿀만 뜰 수 있습니다. 벚꽃꿀은 미색으로 벚꽃 향기가 그윽하고 진달래꿀은붉은 색이 감도는 황금색 꿀입니다.
달래꽃에 붙은 벌
대지에는 냉이와 꽃다지, 온갖 풀들이 연두빛 융단을 깔았고, 매실이 피고, 앵두, 자두, 살구, 복숭아꽃이 울긋불긋 피어 그야말로 꽃대궐을 차렸습니다.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꽃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더군요. 갯버들, 땅버들, 산버들, 꽃버들, 호랑버들, 온갖 버들이 피어 일벌은 꽃가루를 많이 달고 옵니다. 가장 맛좋은 꽃가루를 제공하는 꿀밤나무(상수리나무)가 꽃술을 늘어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꿀밤꽃가루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주간에는 여왕벌이 알을 많이 낳고 건강한 일벌이 태어나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0. 밀원조성은 0순위입니다.
지팡이도 꽂아놓으면 싹이 튼다는 식목의 계절입니다. 밀원식물을 자꾸 심어둡시다. 밀원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헛개나무를 심으면 7, 8년 후부터 꿀이 아카시아보다 많이 들어오며, 200년 이상 꿀을 쏟아내는 나무라고 합니다.
1. 왕성하게 알을 낳도록 합니다.
지혜와 정성을 다해 왕성하게 알을 낳도록 관리하는 것은 아카시아꿀의 수확량을 좌우하는 일입니다. 자극먹이를 주며 벌집을 제때에 더 넣고 벌집의 위치 바꾸기와 돌리기를 하여 최대한 알을 받습니다.
충주의 지영구님은 홍삼 삶은 물에 설탕을 녹여 먹이를 만든다고 했으며 오래전 금산군농업기술센타에서는 인삼을 벌의 먹이에 섞어주어 성공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먹이장이 많아 따뜻하게 하여 덮은 부분을 가볍게 긁어서 넣어주고 물을 줍니다.
2. 보온물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성급히 보온물을 없앴다가는 냉해를 입기 쉽습니다. 새벽에는 살얼음이 얼었으며, 벌집을 더 넣은 통에서는 나들문 앞에 얼어 죽은 애벌레를 끌어낸 것이 보였습니다. 약군은 밤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는 보온덮개로 앞가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보온 문제는 나들문을 넓게 하고 환기구멍을 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구멍은 추워지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지혜로운 일벌은 찬 기운이 들어오면 일벌이 모여 막아줍니다. 보온덮개를 나들문 앞까지 가려줄 필요도 없습니다. 벌이 강해도 덧통할 때까지는 안포장은 그대로 두고, 겉포장은 아카시아유밀기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과보온이 안되도록 합니다.
알을 많이 받기 위하여 지나친 관리를 하다가는 분봉열이 일어나고 과보온의 피해를 입습니다. 과보온을 하면 꿀벌이 흩어지고 막음판 밖으로 넘어가 애벌레를 돌보지 않아 습도의 부족으로 곰보 번데기장이 많이 생깁니다. 비닐덮개를 사용했다면 빨리 걷어주어야 하고 덮개의 환기구멍을 벌세력에 따라 크게 하고 나들문도 넓혀주어 분봉열을 막고 과보온이 안되도록 합니다.
4. 분봉열 방지
분봉열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밀착되어 있는 벌집 위쪽에는 1급벌집라도 수벌방이 있고 수벌을 키웁니다. 조금 더 심하면 벌집 윗대에 [옆으로 나란히]한 동작으로 가지런히 머리만 내밀고 정렬합니다. 분봉열이 생긴 모습입니다. 일벌들이 흐물거리며 태업에 들어갑니다. 이때는 강군의 번데기장을 빼어 약군에 넣어주고 그 자리에는 빈 벌집을 넣으면 산란이 잘 되며 분봉열을 막을 수 있습니다. 벌집과 벌집사이를 1cm 정도 넓혀주어도 분봉열이 예방됩니다.
5. 집짓기를 미룹니다.
벌집은 양봉가의 재산입니다. 집짓기는 강군의 분봉열을 끄는 좋은 방법이지만 일벌에게는 가장 힘든 노동입니다. 체력이 소모되고 수명이 단축됩니다. 집짓기는 12 ~ 18일령의 젊은 일벌이 가장 왕성합니다. 로얄제리를 분비하여 새끼를 기르는 젊은 일벌이기도 합니다. 지금 집짓기벌은 아카시아 꽃이 필 때, 1급 밖일벌을 기르는 일벌입니다. 아직은 어린 벌을 기르게 하고 집이 부족하면 다음 주간에 짓는 것이 좋습니다. 일벌의 일령과 하는 일을 생각하면 그런 계산이 나옵니다. (제 2장 꿀벌의 일생과 하는 일 참조)
6. 벌세력 고루기
아직까지 3장 정도의 봉군은 다른 통에 합치고, 4장 벌이라면 5장 이상이 된 강군에서 번데기장 한 장을 뽑아서 벌을 떨고 넣어주고, 그 자리에 빈벌집을 넣으면 이틀 만에 알을 낳습니다. 보충 받은 약군에도 어린 벌이 태어나고 그 자리에 알을 낳습니다.
6장벌 이상 강군은 덧통을 수평왕막음판 없이 설치하고 먹이를 주면 산란이 많이 나갑니다.
7. 물주기와 꽃가루떡 주기
봄에는 알을 낳고 새끼를 많이 기르며 그만큼 물과 꽃가루가 필요합니다. 벌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많고 충분히 발효된 꽃가루떡은 자연꽃가루보다 더 좋습니다. 아카시아 밖일벌 산란을 위하여 꽃가루떡이 남아 있으면 좋습니다.
물주는 일은 꿀이 많이 들어올 때를 제외하고 계속 주는 것이 좋습니다.
8. 그 밖의 관리
덧통을 설치할 준비와 맛좋은 꿀밤꽃가루 받을 준비로 채분기도 깨끗이 씻어 말려두고, 수평왕막음판에 붙은 밀납을 긁어내고 일광 소독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배 과수원에 농약살포 문제에 대한 회원들의 질의 답변을 추려 올립니다.
울산바위
맹독성 진딧물 약을 배 과수원에 살포하니 꽃가루떡과 먹이를 충분히 공급하고 나들문을 닫아놓고 3~5일 동안 둘까 합니다.
여태성
절대 그리하지 마옵소서. 한나절 정도는 모르나 요즈음 온도와 여건으로는 강원도까지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하지마시기를 건의 드립니다.
꿀왕일위
식량을 주고 나들문을 닫으면 꿀벌 다 전멸입니다. 공기가 통해도 안 됩니다. 여하튼 이동하는 게 제일 좋구요. 정이 이동을 못 한다 해도 나들문 개방하는 게 이롭습니다. 식량은 충분하게 주고 물공급에 나들문 열어도. 나들문 닫는 것 보다 훨씬 이롭습니다. 사오일 동안 계속 조금씩 묽게 식량을 공급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날지 못하고 폴짝폴짝 뛰다가 기는 벌은 노제마병입니다. 치료는 1주일 동안 계속주어야 하며 가을에 예방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시기에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지도 하심 덕분에 벌들은 잘자라고 있읍니다... 이제 곳 몇군은 덧통을 올려야 할것 같습니다.. 건강 하소서.......
되지님이 전기가온하고 정성들인 결과이지요. 축하드립니다.
여기는 남양주시 먹골배 주산지임니다 배꽃 피기전 일주일전에 꽃소독을 하고 꽃이 활짝 피였을땐 소독을 하면 결실이 아니됨니다 배교과서에도 이렇게 쓰여저 있습니다 저는 배과수원 농가에게 60.000원씩에 세를 받습니다. 벌은 한마리도 죽지를 아니함니다.
귀한 사례 감사합니다. 꽃피기 1주일전 꽃소독하면 벌의 피해는 없겠습니다. 과수농가에 대여료 60000원! 그래야 하지만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취미양봉이지만 벌 기르는데 많은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최대이 산란을 받기 위해 오늘 벌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가야 빨랑 빨랑 산란하라고 근대 대답이 없네유
조선생님의 정성으로 보아 곧 꿀벌과 대화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과함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위에 사진의 벌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의벌은 이제야 1장 증소한상태입니다. 마음은 지금이라도 덧통을 하고싶지만 벌이 저의 마음을 따라주지 못하는군요. 선생님 건강하시죠? 뵙고 싶읍니다.
증소되기 시작하면 빨리 큽니다. 이선생님의 분에 넘치는 격려 말씀 두고두고 잊지 못합니다. 저도 뵙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봄의 평강 누리시길 바랍니다.
벌이 동향쪽으로 월동 난 벌과 남향쪽으로 난벌의 차이는 어떤가요? 저의 경우 옥상에 키운 동향쪽으로 된 벌은 지금쯤 덧통을 올릴직전이고 남향쪽으로 된 벌은 몇통을 제외하고는 저조한 것인데 뱡향과 관계가 있는지요?이런봄에 남향쪽에 벌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하더니만 영향이 있는것 같은아요.
나들문이 향하는 쪽은 남동남이 좋다고 합니다만.......주위의 지형, 나무, 건물, 벌통 배치,그리고 여왕벌의 우열에 따라 쏠림 현상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잘 모르는 일입니다.
저도 벌통앞에서 많이 기어다니는데 노제마병인가요?전 원기봉과 소금물을 줄려하는데,,,
노제마병의 특징은 날지 못하고 폴짝폴짝 뛰다가 기는 병이며, 그냥 기어다니면 응애피해이거나 기는병일 것입니다.
글 한줄 쓰기도 어려운데 이처럼 매주 가르침 주심에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벌이 바닥에 떨어지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