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의 계곡이나 숲 속의 냇가에서 자란다. 높이는 3∼6m이고, 나무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매끄럽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길이가 5∼15cm이고 윗부분이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3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1∼2c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노란 색의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뭉쳐 꽃대 없이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꽃은 화피 조각 6개와 9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화피 조각 6개와 1개의 암술, 그리고 헛수술 9개가 있다. 작은꽃자루은 짧고 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7∼8mm이고 9월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새로 잘라 낸 가지에서 생강 냄새가 나므로 생강나무라고 한다. 연한 잎은 먹을 수 있다. 꽃은 관상용이고, 열매에서는 기름을 짠다.(이 기름은 동백 기름이라 하여 옛 여인들의 머릿 기름으로 사용되었다) 한방에서는 나무 껍질을 삼첩풍 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타박상의 어혈과 산후에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세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둥근잎생강나무(for. ovata)는 잎이 갈라지지 않고, 고로쇠생강나무(for. quinquelobum)는 줄기 윗부분의 잎이 5개로 갈라지며 중간 부분의 잎은 3개로 갈라지고 밑 부분의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털생강나무(for. villosum)는 잎 뒷면에 긴 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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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생강나무 생강나무라는 이름은 잎이나 꽃을 비비면 생강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생강이 아주 귀하던 시절에는 말린 이 잎을 가루로 만들어 생강 대신 쓰기도 했다. 동백나무라고 하면 요즈음은 꽃을 보기 위해 키우지만 예전에는 열매에서 기름을 짜는 것이 아주 중요한 쓰임새였다. 강원도 정선 아리랑의 한 가락을 들어 보면 "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 살겠네"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 역시 아우라지 나룻터에서 강건너 피어 있는 생강나무의 꽃을 보며 열매를 주으며 만났던 님을 그리워 하는 사연이 담긴 노래이다. 손바닥만한 생강나무 잎의 모양은 그 향기만큼이나 독특하다. 잎의 맥은 크게 세 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맥을 중심으로 하여 잎의 윗부분이 크고 둥글게 세 개로 갈라져 마치 우리의 부드러운 산봉우리를 보는 듯 하다. 매화처럼 일찍 노란 꽃이 피기에 붙은 이름인 듯하다. 위를 튼튼히 하는 건위제로 많이 이용되고 그 밖에 복통, 해열에 효과가 있으며 간을 깨끗이 하거나 심장을 튼튼히 하는 데에도 쓴다고 한다. 산골의 아낙들은 봄에 새순이나 어린 잎을 채취하여 나물로 무치거나 찹쌀 가루에 묻혀 튀기면 그 상큼한 향기를 입안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