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월)
평화를 지향하는 회심
첫째 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요한 9,41)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불의와 폭력을 바라볼 때, 흔히 그것이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쉽게 단죄하고 비난하며, 적어 도 나는 평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고 자신하며 착각 속에서 진정한 평화 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내 주변에 갈등이 없고 분쟁과 전쟁이 일어나 지 않으면 그것이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 럼 멸망할 것이다.” (루카 13,2-3)
오늘날 대한민국의 삶은 분명히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윤택합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 의를 선택했기에 평화와 번영을 이룬 것이고 지금의 분단 현실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 다면서, 이 모든 불행은 사회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탓이고, 우리를 갈라서게 만든 주 변국들의 책임이라며 쉽사리 불평하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나는 정작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하였습니까?
“인간은 한낱 그림자로 지나가는데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며 쌓아둡니다. 누가 그것들을 거두어 갈지 알지도 못한 채. 그러나 이제 주님, 제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저의 희망은 오직 당신께 있습니다.”(시편 39,7-8)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자 제 허물과 잘못을 당신께서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그러 므로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모두 곤경의 때에 기도드립니다.”(시편 32,5-6)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지어내신
주님, 저희가 모두 주님을 닮게 하소서.
● 사랑으로 하나 되신 주님처럼 저희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 이 나라 이 땅에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게 하소서.
● 한핏줄 한 겨레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 주소서.
○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 인류의 일치를 바라시는 주님, 갈라져
사는 저희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소서.
○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화 통일을 이룩하게 하소서.
○ 온 겨레가 주님을 믿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평화의 모후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주모경(또는 묵주기도)
첫댓글 아멘!!
지구상 유일한 분단의 아픔의 나라
평화를 기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