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라진 설악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파했다 그것은 폭설이 아니었다
바람이었다 한파는 이겨낼수
있지만 바람은 맞설수가 없었다 기회를 보다보다 날을잡아 설악으로 들어섰다
어느곳도 만만치가 않았지만 그래도 방법을 찾았다
어제까지온 눈 기존있던 눈과 함께 예상했던 대로다
길을 찾는다는건 아예 생각도 없다
오직 느낌 감만으로 서북능선으로 향한다
러셀도 서로 번갈아가며
며칠전 탈수 현상으로 온몸이 정상은 아니었지만
다행이 회복이 되어 용아장성 맴버들과 산행에 들어섰다
며칠전 서봉눈과 또다른 눈이다
흐리는가 싶던 날씨는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가도 가도 숲에서 빠져나가기가 힘들다
그래도 봄은 시작 된다
다시 겨울로 들어서는 설악이다
오늘 같은 날 함께하고픈 사람들이 생각 난다
많은 얼굴들이 스처간다 사랑한사람 사랑했던 사람들
감으로 들어선 길이지만 케른이 있는걸 보면 길은 잘찾아가고 있는것 같다
오늘 하루 종일 올라가도 상관 없다 비박지만 찾음 된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행복하다
산양 발자국따라 눈을 돌려보니
저만치 능선으로 오르고 있다
이추위를 잘견디고 살아주었으면...
난나데로 건너야하는데 만만치 않다
익숙한 바위가 나타난다
평소 한시간 거리를 4시간이 되어간다
그래도 마냥 좋은건 왜일까
고생이 고생 같이 느껴지질 안기때문이다
손에 잡힐듯 하는 저돌삐
고도가 높아질수록 하늘이 흐려진다
이제 먼발치에 귀떼기청이 조망 된다
며칠지나면 4월인데
마침내 서북능선에 선다
오른쪽으로 가리봉 능선
윈편이 점봉산 망대암산
당겨본 가리봉 능선 주억봉
남설악 칠형제능선
아!!!!! 날잘잡아 왔다
4시간이 넘어 도착한 서북능선 감개무량하다
고생은 했지만 고생한 보람이있다
능선에 길이 없어졌다 다시 서북능선을 더듬으며 박지로 향한다
그리고 한참만에 마침내 내가 원하는 비박지 도착
내설악이 훤히 조망 되는곳 마등령 대간 걸레봉 황철남,북봉
공룡능선
흐리던 날씨가 갑자기 파란 하늘로 바뀐다
대청 소청 공룡능선이 아름답다
내설악이 반기는듯 먹구름이 거치며
그아름다움에 한참을 본다
이모습이 그리워 미친듯이 달려온 설악 아닌가
힘든 만큼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오른쪽 하얀봉우리가 소청 대청이다
먹구름이 오기전에 한장
공룡 아래 용어장성이 조망 된다
생각보다 용아는 눈이 많치 않다
당겨본 대청 소청 끝청 까지
가리봉 능선으로 일몰이 시작 된다
당겨본 가리봉 능선
다시 공룡능선
이풍경이 아쉬워 계속 샷다를 눌러덴다
당겨본 소청과 대청 끝청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 답다
그렇게 내설악은 어둠속으로 잠이든다
오늘 이밤도 당신의 속삭임이 조용히 내잠든 머리 맡에 내리어 앉으면
깊게 묻은 얼굴을 가만 가만 들고서 해맑은 웃음으로 당신을 맞이해봐요
보고 픔에 부르는 내노래가 조용히 그대 잠든 머리 맡에 내리어 앉으면
굳개 닫은 마음을 가만 가만 열고서
슬픔에 젖은 나를 다시 한번 생각해줘요
외로움을 적시던 이밤 생각으로 지새던 오늘
들러오는 당신의 자장가
잊지 못할 당신의 그리운 목소리...
그렇게 긴긴밤을 추위와 맞서며 보내고 일출을 본다
대청과 끝청사이에서 붉은 빛이 서서히 올라온다
바람과 추위로 볓빛만 눈으로 확인 한채...지새워야만 했다
그렇게 일출이 끝나고 서둘러 텐트를 철거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가리봉능선 일출
중앙이 귀떼기청
공룡능선
하산길은 어제 온발자국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러셀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고생을해야만 하는 이유는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오를때 보지 못한 새집
어제 보다 덜힘이들어 갈만하다
그러면서 봄은 온다
금방 지나간 산양 발자국 어제 그녀석은 아닌듯하다
눈이 너무 많이온 설악(春雪) 하루밤 잘 신세지고 간다
요즘 처럼 자고 일어나면 짜증나는 세상을 떠나서 하루....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첫댓글 설악의 아름다운 설경 감사히 보고 갑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감사 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이름그대로 설악의 진정한 모습
기록으로 남기셨습니다.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이럴진대
그 웅장한 모습을 밤을 지새우며 보셨으니
부럽기만합니다.
건안하시고 안산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밤 보냄니다~^^
그래도 봄은 온다는 말씀에 많은 위로를 받고 즐감하고 갑니다. 올 해 모든 산행 가운데 늘 안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감사합니다~^^
멋진 풍경 어찌 표현을 해야할지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꾸벅
감사합니다 행복한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