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길....낙화암.고란사.부소산성....
전주, 완주, 진안에 업무차 (2.22-24) 내려갑니다.
이번 만남은 오후와 저녁늦게 잡혀 있어서 내려가는길에 다소 여유가
있네요.
천안 논산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부여쪽으로 빠져나왔습지요.
아주 오래전 그냥 저냥 들려본 낙화암과 고란사를 새삼 다시 들려봅니다.
부여는 백제의 오랜 도읍지이자 당나라 군사에게 패망한 이래도
계속적으로 지금껏 부여로 불려오는 지명이기에 더 애잔한 마음이라고나....
부소산의 낙화암, 고란사외 유적은 위치나 명성에 비해 조촐하네요.
하지만 되려 그것이 한적한 거닐음이기에 더 아늑합니다.
고속도로
백마강변 구두래 조각공원
백마강 노래비
손로원작사
한복남작곡
백 마 강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에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철갑옷에 맺은 이별 목메어울면
계백장군 삼척검은 임사랑도 끊었구나
아~ 오천결사 피를 흘린 황산벌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 유람선 선착장
부소산 길따라
겨울 햇살이 실하여 낙엽이 나른하게 부십니다.
정문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안내도를 보니 낙화암 - 고란사 - 사자루(송월대) - 궁녀각 -
영일루 - 삼현각 코스가 부소산을 빙둘러 도는 답사 (산책) 코스인듯합니다.
낙화암과 백화정
낙화암(落花岩)은
백제(百濟)의 700년 사직(社稷)이 무너지던 날,
왕(王)을 모시던 궁녀들이 그 몸을 지켜 여기 천인절벽(千인絶壁)의 바위에서
꽃잎처럼 떨어져 백마강(白馬江)에 원혼을 묻었다는 백마강변 절벽입니다
망국(亡國)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바위이며, 낙화암 꼭대기에 세워진 이 육각형의
백화정(百花亭)은 궁녀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1929년에 세운 정자라합니다.
낙화암에서 내려본 백마강
백마강 저아래....선착장우측에 고란사가 쬐꼬맣게 보입니다.
우측사진은 낙화암 암벽(부분)
카페 산비탈 - 산비탈님의 사진 퍼옴(아래사진)
백마강 건너편에서찍은 낙화암 사진임.
암벽 중간에 빨간글씨의 "낙화암'이라는 암각글씨는 송시열선생의 글씨라고함
고란사
낙화암 아래 백마강가 절벽에 아랫녁에 자리하고 있으며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백제여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고려시대에 건립된 듯하다고합니다. 고란사 뒤편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고란초의 전설이 유명하며, 백마강을 바라보는 주위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삼성각 뒷켠이 낙화암 절벽입니다
고란약수의 전설^^
하여,
저도 고란약수 한사발 벌컥 하였네요. 헛허허허
고란약수와 곁에 있는 석상
(설명이 없지만 혹여...그 할아버지가 아니실까나...^^)
고란사 풍경
하필 저기에 전깃줄을 묶어 매달았는지....
맘같에선 확 걷어내고픈...ㅎㅎㅎㅎ
불당 내부
고란사 인근에 식당겸 기념품 판매점이었던곳....
갑자기 불에 탄 숭레문 생각도 스쳐가고.... 백제의 스러져간
역사의 뒤안길 같은 그런 심사가 빗대여 지네요.
아예 철거를 해버리던지....
사자루(송월대 자리)
원래있던 누각이 아니고 인근에 있었던 누각을 옮겨놓은것이라함
영일루에서 뜨는 해를 맞이 한다면 송월대에서는 달을 보내는곳이라하여
옛 선현들의 풍류와 낭만을 엿보게 합니다.
궁녀사
백제 의자왕 20년(660)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사비성이 함락되던 날
삼천궁녀들은 적군에게 붙잡혀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낙화암에서 꽃처럼 떨어지고....
이러한 삼천궁녀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965년 세운 사당이라 합니다.
궁녀사 마당에 고즈녁한 햇볕....
영일루
이 영일루가 있는 이곳은 부소산(扶蘇山)의 동쪽 산봉우리에 해당된다.
원래 이곳에는 영일대(迎日臺)가 있어서 계룡산(鷄龍山)의 연천봉(連天峰)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이라 전한다. 지금의 건물은 1964년 5월 홍산(鴻山)에 있던
조선시대(朝鮮時代)의 관아문(官衙門)을 옮겨 세우고, 이름을 영일루라 한 것이다(퍼옴)
삼충사
백제의 충신이었던 성충·흥수·계백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성충, 흥수, 계백장군의 영정
대숲과 사당
백제문화 연구소
유적 발굴지
부소산.....
겨울 햇살속에...그리고 그늘따라 한바퀴 순환로를 돌아내니
고즈넉하게 거늬는 여유가 맑은 바람에 씻겨납니다.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숲길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백마강 노래는 저으기 처연하네요.
호젓한 길에 따라 불러보는 노래입니다.
백제.....
노고단 그늘에 함초롬히 펴있는 창백한 물매화
그 수줍고 여린 모습이 오버랩되네요.
다리 아프시지요?
손인호님의 백마강 노래에
커피 한잔 하시지요. 헛허허허허
2008. 2. 2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진안에 들려서....백운 성수 상수도 공사 현장엘 둘러보다가
동네 방앗간(정미소) 박물관을 만났습니다. 유감스레도 전시기일이 끝나서
안에는 못들어 갔는데 입구 벽에 게시된 "나는 이발소에간다" 라는
사진 게시물이 퍽이나 눈길을 끌어 한참을 요모조모 보았네요.
아마도 이발소 사진들의 빛바랜 사진들을 찍어 놓은듯 합니다.
산골마을....
풍상에 씻기어온 그네들만의 작은 마음들이 오롯하게 모여진듯 합니다.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
서울 올라가는길...이천 휴게소의 노을
노을 하늘에... 길다랗게 이어진 비행기구름을 바라보며
이대목에 한대 아니태울수 없네요...헛허허허
그랬습니다....길 가는 맘이라지요.
백마강 노래를 부른 손인호씨
첫댓글 참 효율적으로 사시는 까방님^^ 일도 하시고 여행은 보너스....
두가지 궁금점......(1)삼천궁녀: 삼천명의 궁녀(100개 소대=약 1개연대)가 뛰어내리기엔 너무 작고, 좁다....어느 시인이 3천(삼천갑자 에서처럼) 이라는 매우 크고 많다는 의미로 써놓은데서 유래되었다는게 매우 합당하다는 생각과....(2)낙화암....내가...실제로 그 위에서서 밑을 내려다 보니....절벽의 수직각과 강물의 거리가 멀어 그 낙화암에서 뛰어내려서 물로 떨어지자면....엄청난 점프력이 있지 않는한...물에 떨어지기전에 바위에 먼저 부딪쳐 사망할것 같았는데....뛰어내리는 의지보단...엄청난 수 의 궁녀들이 뒤에서 밀쳐대니까....그냥....밀려서 떨어 졌을라나요?........고것참...궁금혀요~~~ㅎㅎㅎ
백제문화권의 유적들을 한눈에 만나 보게 해 주셨네요,, 낭만을 싣고 가시는 까방님의 어깨에도 봄이 내려 앉은것 같습니다
정미소 박물관이 인상적 입니다. 아~~~~~~~~~~울 아버지가 그리워짐니다 이노래 참 잘~부르셨는데...
저도 2년전에 문학탐방에서 다녀왔어요. 다시금 보니 또 가보고 싶습니다.
15년전에 친구가 고향구경 시켜 준다고 데려간곳이네요. 낙화암에서 흐르는 백마강을 내려다보면서 삼천궁녀 넋을 위해 ...아~~~추억이여~~~어딘선가 그 친구는 잘 살고 있는지.구경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