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자 중 "푸른충격"www.youtube.com
고개숙인 남자는 1991년 1월 5일부터 1991년 5월 5일까지 방영되었던 MBC 주말 연속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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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자체는 1도 재미 없었다.
근데,
이 드라마는 당시 젊은 락팬들의 귀추를 주목 시켰다.
H20의 준원과 박현준, 시나위의 강기영과 김민기(훗날 에잇취 투오에 편입되는), 그리고 국내 최초의 스레쉬 메탈 밴드 아발란쉬의 기타리스트 이태섭이 이 드라마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중에서 박현준은 꽤 비중 있는 조연이었고, 극 중 뮤지션으로 나왔다.
그리고, 전술했던 나머지 남자들은 그와 함께 하는 밴드 멤버로 출연했다.
밴드들인 공연하는 장면이 의외로 많았다.
본인들의 곡을 연주할 때도 있고, 레드 제플린의 곡들을 연주할 때도 있었는데,
특히 박현준이 집에서 혼자 DAZED AND CONFUSED의 초반부 리프를 연주하는
장면은 유독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도 명징스럽게 뇌리에 남아있는 장면이다.
어떤 장면에서인가?
멤버들이 락 밴드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술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특히 '장발'에 대해서 토로하는 씬이 인상적이었다.
주골자는 이것이었다.
"록 음악 할때 가장 힘든게 모냐구요?
당연히 장발이죠 ㅋㅋㅋ
아 진짜 저희가 머리 기르고 거리 나가면 있잖아요?
사람들이 다 때려죽이려 그래요 ㅋㅋ
막 화내고 대놓구 욕하고 너네 애비는 모하는 놈이냐 그러고 ㅋㅋㅋㅋㅋㅋ"
극 중 박현준은 유호정이랑 썸 타는 남자로 나오는데,
둘의 데이트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
"XX씨는 음악을 왜 하세요?"
"걍 좋아서 하죠...."
이때 유호정이 락커와 썸타는 이 세상의 모든 젊은 여자들을 대변하여 이런 질문을 던졌다.
"록 음악으로 성공을 하지 못했을 경우 다른 대안은 있나요?"
이때 박현준이 이 세상의 모든 락커를 대변하여 썸녀에게 일케 대답해주었다.
"저는 성공하기 위해서 음악을 하는게 아니에요.
전술했다시피 그냥 음악이 좋아서 하는거 뿐이에요.
성공이란건...
음
피라미드로 이야기를 들어 설명해볼까요?
수많은 젊은 남자들이 음악을 하지만,
그중에 밴 헤일런처럼 수퍼스타가 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지요.
락 음악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락으로 돈 버는 사람들은 매우 적고,
돈을 못 버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죠.
하지만,
전 음악을 하는 그 순수한 행위 자체가 좋으니까 괜찮아요.
약간 낮은 곳에 임하고 있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전 지금 좋은데요...."
하도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암튼 주골자를 요약해보자면,
난 돈 벌려고 음악 하는거 아니다 이 년아 ㅋㅋㅋ 모 대충 이런 말이었구,
그 말을 들은 유호정은 감동반 씨크반의 표정을 머금었다.
뭐 이 녀석 좀 멋진데 라고 감동은 했겠지만, 결혼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뉘앙스?
ㅋㅋㅋ
암튼,
재밌게 본 드라마이다.
https://youtu.be/ylvDkFlZdak
에이치투오(H2O) - 걱정하지마가수 : 에이치투오(H2O)Singer : H2O앨범 : 걱정하지마Album : Don't worry음반사 : 아세아레코드Record Label : ASIA RECORD발매일 : 1992년 5월Release Date : May ,199201. 걱정하지마01. Don't worry ...www.youtube.com
첫댓글 재미있게 보았지 말입니다